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쉿! 신데렐라는 시계를 못 본대 - 길이 재기와 시계 보기 ㅣ 초등 1.2학년 수학동화 시리즈 1
고자현 지음, 김명곤 그림, 한지연 수학놀이 / 동아엠앤비 / 2010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전래 동화 속 신데렐라는 마법이 풀리는 12시가 되기 전에 궁궐을 빠져나와야 한다. 헌데 신데렐라가 시계를 못 본다? 12시가 지난 후에도 왕자와 춤을 추고 마법이 풀려 재투성이 신데렐라로 돌아오게 되면 우리가 알고 있는 신데렐라의 결말은 어떻게 바뀌게 될까?
참 재미있는 제목을 가진 동화책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동화책은 명작동화 속 주인공들과 함께 초등 1,2학년 과정을 수학을 배우는 과정을 담은 책이다.
가족들에게 사랑받는 애완견 ‘와리’는 시우가 학교를 다니면서부터 찬밥 신세가 된다. 시우의 재미있는 학교생활이 궁금했던 와리는 시우를 따라 학교에 갔다가 체크무늬 웃옷 주머니에서 시계를 꺼내 보던 토끼가 정글짐 쪽으로 가는 것을 보게 된다.
토끼를 따라 정글짐에 뛰어 든 와리는 이상한 나라에 가게 되고, 그 곳에서 앨리스를 만나게 된다.
와리는 앨리스와 함께 길이, 높이, 무게 , 넓이를 비교하는 법을 배우게 되고,
백설공주와 일곱 난쟁이와 함께 길이를 재고, cm와 m에 대해 배우게 된다.
걸리버와 함께 길이의 합과 차를 구하는 법을 알고,
신데렐라와 함께 시계를 보고 바르게 읽는 법을 배우게 되며,
토끼와 거북의 경주를 통해서 시간을 계산하는 법을 배운다.
어린이들에게 익숙한 명작동화 속 주인공을 소재로 어려운 수학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이로움이 있는 동화책이다. 딱딱하지 않고 이해하기 쉽게 동화를 통해서 설명하고 있기 때문에 수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도움이 될 법하다.
코믹스러운 삽화 역시 수학동화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개체가 되고 있다.
명작 동화의 이야기를 재구성해서 수학에 쉽게 접근하도록 한 이야기가 내용이나 구성면에서 퍽 마음에 든다.
이 책이 부모입장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부록으로 첨부된 <<개념이 쏙쏙 들어오는 엄마표 수학놀이>>가 아닐까 싶다.
엄마는 최고의 선생님이라고는 하지만,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쉽게 설명한다는 것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잘못된 엄마표 공부는 오히려 어린이들에게 득보다는 실을 더 많이 주기도 하는데, 책 속 부록은 엄마를 최고의 선생님으로 이끌어 주는 재미있는 수학놀이가 담겨져 있어 엄마들에게 좋은 활용서가 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아이와 대화를 이끌어가는 방법, 수학을 놀이로 진행하는 방법이 책 내용과 연계되어 6가지가 수록되어 있다.
이 부분은 내년에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작은 아이와 함께 활용할 수 있어, 유치부의 자녀 혹은 초등 저학년 자녀를 둔 부모에게 희소식이 아닐까 싶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아이들이 내용을 통해서 익혔던 부분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두 가지의 예시 문제를 내주었다면 아이들에게 좀 더 수학에 익숙해질 수 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점이었다.
물론 수학 문제집이 아니라, 수학 용어를 이해할 수 있는 수학동화라는 점을 감안할 때, 너무 큰 욕심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함께 해본다.
(사진출처: ‘쉿! 신데렐라는 시계를 못 본대’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