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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문 - 나의 뱀파이어 연인 ㅣ 트와일라잇 2
스테프니 메이어 지음, 변용란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7월
평점 :
<<트와일라잇>>에서 완소남 에드워드의 매력에 빠져 서둘러 2권을 집어들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1편에 비해서 달콤함, 긴장감이 많이 축소되어 재미가 절감되었고, 에드워드의 출연분량이 많지 않다는 점에서도 약간의 실망이 있었다.
약간 지루한 감도 있었지만, 3편과 4편의 흥미로움으로 넘어가기 위한 전환점으로 중요한 부분이기도 하기에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는 부분이다.
벨라는 ’늙는다’는 것에 대해서 공포를 느낀다. 100년을 열일곱 살로 살아온 에드워드보다 나이를 먹고 늙어가는 것에 대해서 벨라는 화나 간다. 열여덟 살 생일날 벨라는 에드워드보다 공식적으로 한 살 더 많아지는 것에 대해서 두려워했고, 자신의 생일을 절대로 축하받지 않으려고 했지만, 1935년 에밋의 생일을 마지막으로 생일다운 생일을 보내지 못했던 에드워드 가족에게 벨라의 생일은 큰 즐거운 일이였다.
마지못해 그들의 초대에 응했던 벨라는 선물포장지를 뜯는 과정에서 손가락을 베이고 피를 흘리게 된다. 칼라일의 가족이 된지 얼마되지 않아 인간의 피에 욕망을 절제하는 법이 아직 미숙했던 재스퍼는 벨라를 위협하게 되는 사건이 일어난다.
에드워드는 벨라를 더 이상의 위험에 빠뜨리지 않도록하기 위해 가족 모두 포크스를 떠나게 된다.
이 상실감에 힘들었던 벨라는 위험한 상황에서 들리는 에드워드의 환청을 듣고 그를 느끼기 위해서 위험한 일을 자처하게 된다.
벨라는 오토바이를 타기 위해 제이콥에서 고장난 오토바이 수리를 부탁하게 되고, 제이콥과 많은 시간을 갖으면서 점차 활기를 얻게 된다. 그러나 제이콥의 변화로 벨라는 또다른 아픔을 겪어야했고, 설상가상으로 1부에서 만났던 뱀파이어 로렌트와 빅토리아로부터 생명의 위협을 받게 된다.
<트와일라잇>편에서 제이콥은 벨라에게 뱀파이어의 전설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퀼렛 부족의 유래에 대해 들려주었고, 제이콥의 선조가 늑대인간이였다고 말했지만, 사실 에드워드에 대한 관심으로 인해서 벨라처럼 나 역시도 제이콥과 늑대인간에 대한 전설은 살짝 잊고 있었다. 커다란 곰의 출현, 로렌트를 만나 생명의 위협을 받았던 상황에서 만났던 다섯마리의 늑대 등 여러 정황을 통해서 벨라는 제이콥이 늑대인간으로 변했다는 것을 알게 된다.
벨라가 에드워드를 그리워하고, 제이콥과 친해지는 과정과 제이콥이 늑대 인간이 되는 내용이 <뉴문>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벨라가 에드워드를 그리워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 너무 많은 부분을 할애하고 있기에 살짝 지겨운 느낌도 들었으나, 제이콥의 변화로 인해서 이야기는 새로운 흥미를 제공하고 있다.
벨라가 에드워드의 환청을 듣기 위해서 절벽에서 다이빙을 감행했던 모습이 미래를 내다보는 앨리스에게 포착이 되었고, 벨라가 결국 죽음을 택했다는 오해를 하게 되면서 에드워드는 벨라를 따라가기 위해 이탈리아 볼투리 일가로 향한다. 죽음을 눈앞에 둔 상황에서도 에드워드를 다시 만나게 된 것에 대해 행복을 느끼는 벨라와 자신때문에 힘들게 지내왔던 벨라에 대한 자책으로 에드워드는 영원히 벨라와 함께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된다. 그리하여 칼라일 일가는 다시 포크스로 돌아오게 되고, 오래전 늑대인간과 뱀파이어가 맺었던 평화조약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듯한 묘한 긴장감이 나돈다.
반면 볼투스와의 약속으로 칼라일 일가가 위험에 처하게 되었기에 벨라는 기꺼이 뱀파이어가 되기를 소원한다.
나는 이제 심각한 곤경에 처해 있었다.
제일 친한 친구는 나를 원수로 생각하고 있다.
빅토리아는 아직도 어딘가에 숨어, 내가 사랑하는 모든 이들을 위험에 빠뜨릴 준비를 하고 있고.
내가 뱀파이어가 되지 않으면 볼투리 일가는 나를 죽이겠지.
그런가 하면 뱀파이어가 되고 나서는, 퀼렛 부족의 늑대들이 달려들 거다.
나와 내 미래의 가족들을 죽이기 위해.
물론 그들이 이길 수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그러다 내 소중한 친구가 죽게 된다면? (본문 619p)
영화를 보지 않은 나는, 그 뒷이야기에 대해서 나름대로 상상을 해 본다. 칼라일 일가와 퀼렛 부족이 벨라를 통해서 새로운 평화 조약을 만들게 되면 좋겠다는 해피엔딩을 꿈꾼다. 많은 사건들이 얽히고 섥혀있고, 벨라는 서로 절대 범접할 수 있는 두 무리와 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벨라만이 이들이 얽힌 실타래를 풀 수 있는 열쇠가 될 것이다. 나약하고 실수투성인 벨라가 과연 이 난관을 잘 헤쳐나갈 수 있을까? 그동안 벨라는 에드워드를 사랑하는 마음에서 솟아나오는 힘으로 많은 상황들을 잘 견디어왔다.
드디어 이 시리즈는 뱀파이어와 퀼렛 부족에 대한 모든 소개를 마쳤고, 사건을 일으킬만한 소재들도 곳곳에 심어두었다.
이제 뻥~!! 하고 터질 수많은 사건들만이 남았고, 이야기는 절정에 이르게 될 것이다.
책을 읽으면서 보여지는 영상미가 영화에서는 어떻게 그려졌을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이 책을 다 읽은 후, 나는 영화를 찾아 보기 시작하게 될지도 모르겠다.
(사진출처: ’뉴문’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