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짓말 클럽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17
스테판 다니엘 지음, 에스더 그림, 김주경 옮김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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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말을 한번도 안 해본 어린이는 없을 거예요. 저 역시도 어릴 때 엄마에게 혼날까봐 그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서 거짓말을 했었던 기억이 납니다. 가끔 친구들에게 나를 어필하고 싶을 때도 거짓말을 했었어요.
친구에게 지고 싶지 않은 마음에, 좋아하는 친구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거짓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그때는 알지 못했지만, 그 거짓말로 인해서 제가 친구들에게 더 좋은 모습으로 비추어지지는 않았을 거라는 생각이 들어요.
<<거짓말 클럽>> 속 마르탱을 보면서 어린 시절의 철없던 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비록 악의가 없었다하더라도, 거짓말로 인해서 마르탱 뿐만 아니라 부모님, 선생님 그리고 친구에게 마르탱의 진심은 제대로 전달되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마르탱은 뉴욕에서 살다가 크레시로 이사를 왔습니다. 학교에 등교한 첫날 마르탱은 친구들에게 자기 소개를 했어요. 미국 대통령과 악수를 해 보았고, 프랑스 농구선수 조니 파커가 집으로 왔었던 이야기를 했답니다. 마르탱은 클라라를 보며 제일 예쁜 여자애라는 생각을 했어요. 마르탱은 클라라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등교 첫날이라 마르탱은 아직 친구가 없습니다. 새로운 학교에서 새로운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한 듯 했어요.
그런데 새미, 코랑탱, 파벨 세 친구가 마르탱에게 자신의 클럽에 들어오라고 권유를 했습니다. 클럽의 이름은 거짓말클럽이였죠.
마르탱이 한 자기 소개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 세 친구들은 마르탱이 자신들의 클럽에 제격이라고 생각했어요.
마르탱은 등교한 첫날 친구를 사귀고, 클럽에 들어갈 수 있다는 사실에 너무 행복했고 클럽에 들어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새미는 승마를 할 줄 알며 ’초원의 마녀’라는 이름의 애마를 키우고 있다는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클럽에서는 거짓말에 대해 점수를 매겨서 챔피언을 뽑는다고 했어요. 마르탱은 책 읽기를 좋아하고 읽기를 잘 하지만, 수업시간에 더듬거리며 읽기를 못하는 것처럼 꾸미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거짓말로 남을 속인다는 것이 즐거웠습니다. 하지만 클라라와 친해질 수 없다는 사실이 마르탱의 마음을 아프게 했죠.

참 재미있는 사실은 거짓말 클럽의 아이들은 거짓말을 잘 하기 위해서 노력을 한다는 것입니다. 승마를 할 줄 모르는 새미는 친구들에게 거짓말을 잘 하기 위해서 말에 대한 각종 지식을 섭렵합니다. 유명인들에게 사인을 받았다는 거짓말을 하는 코랑탱은 수많은 자료를 얻어 연예인들의 사인을 똑같이 그려냅니다. 
아이들은 거짓말을 위해서 수많은 자료를 찾고 연구함으로써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거짓말은 친구들에게 진심을 얻어낼 수 없답니다.
파리 디즈니랜드의 홍보담당으로 있던 파르탱의 아버지는 반 아이들을 전부 디즈니랜드에 초청하고 싶어하지만, 마르탱은 지금까지의 거짓말이 들통날까봐 고군분투합니다. 설상가상으로 자신이 키우던 햄스터 터미네이터가 죽어 슬퍼하는 마르탱에게 굉장한 거짓말이라고 부추기는 친구들로 인해 마르탱의 마음은 복잡해집니다.

내가 거짓말클럽에 들어갔단 건 친구를 갖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우리가 서로에게 친구가 될수 있는 건, 우리 사이에서만은 진실을 말할 수 있기 때문이 아니던가? 그런데 진실을 말하기는커녕 계속 거짓말을 한다면 과연 친구가 될 수 있을까? 점수를 얻을 욕심 때문에 친구들이 디즈니랜드에서 멋진 추억을 만들 기회를 막아 버린다면, 그런 나는 과연 친구라고 할 수 있을까? (본문 113p)

 

거짓말로 진실한 친구를 사귈 수는 없다는 것을 마르탱은 알게 되었습니다. 거짓말은 또 다른 거짓말을 낳게 되고, 자신의 마음을 무겁게 하는 무서운 병입니다. 마르탱과 친구들처럼 악의가 없다하더라도, 거짓말은 서로에게 진심을 보여줄 수 없답니다.
상대방은 결국 자신의 진실을 믿어주지 않을테니 말입니다.
재미있고 유쾌한 에피소드를 통해서 거짓말이 결코 즐거운 일, 재미있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거짓말이라는 순간의 즐거움으로 인해, 좋은 친구를 만날 수 있는 일과 좋은 추억을 놓치게 되는 안타까운 순간들을 통해서 어린이들에게 거짓말이라는 백해무익한 일에 대해서 스스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짓말로는 서로 마음을 나눌 수 있는 친구를 결코 만날 수 없답니다. 진심이 보여야만 서로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마르탱은 잘 보여주고 있답니다.


(사진출처: ’거짓말 클럽’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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