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연예인 거북이 만동화 문고
소중애 글, 민승기 그림 / 거북이북스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화려한 무대에서 팬들의 갈채를 받으며, 화려한 의상을 입고 춤 추고 노래를 하는 가수들을 보면서 동경하지 않는 아이들은 없을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들의 화려한 부분만을 보고 그들과 같은 연예인을 꿈꾸는 아이들도 있을 것입니다.
어떠한 노력없이 그런 무대에 설 수 있었을까요?
이 동화책은 연예인이 되고 싶은 아이들에게 단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가르쳐주려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하고, ’꿈’을 찾게 하고, 그 꿈을 향해서 나아가는 방법을 가르쳐 주려는 것입니다.
연예인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말하고 있지만, 연예인이 국한된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이 꿈꾸는 모든 ’꿈’에 대해서 말이죠.

여기 서로 다른 환경에서 꿈을 향해 나아가는 6명의 아이들이 있습니다.
아빠와 엄마의 반대를 무릎쓰고, 보습학원비로 연기학원에 다니며 가수를 꿈꾸는 예명 찬드라 최한별.
아버지의 지지를 얻으며 기타리스트의 꿈을 키우고 있는 예명 김스톤 김돌이.
미국으로 유학을 떠난 부모님 대신 갈비집을 운영하는 할머니와 살면서, 할머니로부터 배우의 권유를 받고 연기자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순발력이 뛰어난 강혜리.
가수가 꿈이지만 가난해서 연기 학원에는 다닐 수 없지만, 노래교실에 다니는 엄마에게 노래를 배우며 가수의 꿈을 키우는 정다정.
엄마의 욕심으로 연기자가 되었지만 연기에 대한 정열이 부족한 진보라.
연기보다는 말 더듬는 것을 고치기 위해 학원에 다니다가 연기자로서의 꿈을 찾아가는 이기쁨.

연기 학원 비비스타스쿨에 다니는 아이들은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고, 그 꿈을 향해서 노력하는 아이들의 정열과 땀으로 얼룩진 학원은 생기발랄합니다.
찬드라(최한별)는 노래할때 너무 행복하지만, 부모님을 속이고 있는 사실에 마음이 아픕니다. 가난하지만 엄마와 함께 노래연습을 하는 다정이가 부럽고, 아빠의 지지를 받고 있는 스톤과 정열적인 엄마를 가진 혜리도 부럽습니다.
이곳의 아이들은 화려한 연예인의 모습이 좋아서 연예인이 되려는 것이 아닙니다.
연기하는 것이 좋고, 노래하는 것이 좋고, 기타를 치는 것이 좋기에 연예인이 되려는 것입니다.
찬드라는 자신의 꿈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부모님에게 서운합니다. 몰래 연기학원을 다니는 것을 들키고 학원을 다니지 못하게 되었지만, 가수라는 꿈을 버리지 않기 위해 다정이와 함께 노래교실 발표회에서 찬조출연을 하기 위한 노래 연습을 합니다.

"엄마가 항상 말씀하셨잖아요. 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면 학원 다닐 필요없다고. 그 시간에 좋아하는 일, 하고 싶은 일을 하라고. 그것이 행복이라고 하셨잖아요. 나는 노래하는 것이 좋아요. 사랑한다고요." (본문 61p)

말 더듬는 것을 고치기 위해 학원을 다니게 된 기쁨이지만, 오디션에 참가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부모님은 기쁨이가 대중들에게 웃음거리가 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기쁨이는 그 일을 통해서 기쁨이가 원하는 일이 무엇인지를 찾아가게 되었습니다.
꿈을 꾸는 일에는 가난도, 외모도 중요하지 않습니다.
꿈을 꾸고 키워가는 일에 가장 중요한 일은 하고자 하는 ’정열’과 ’노력’만이 필요할 뿐입니다.


"연기자를 향한 네 꿈을 누군가가 방해한다고 상상해 봐. 그래서 연기자가 될 수 없다고 상상해 봐. 그러면 답이 나올 거야." (본문 121p)

 

 

꿈을 키워가는 일에는 어려운 상황들과 맞주치게 됩니다. 부모님의 반대, 오디션 낙방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자신들의 꿈을 향해 노력하는 여섯 명의 아이들을 통해서 용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어떤 어려운 상황이 닥친다고 해도 노력과 정열이 있다면 뛰어넘을 수 있습니다. 여섯 명의 아이들은 어린이들에게 그것을 보여주고 있답니다.
여섯 아이들의 부모의 모습을 통해서 엄마인 저 역시도 많은 것을 느낍니다. 아이의 꿈에서 부모가 할 수 있는 것은 다정이의 엄마처럼 함께 꿈을 꾸어주는 일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이들이 흥미로워하는 연예인이라는 소재를 통해서 꿈을 향한 용기를 가르쳐주고, 꿈을 찾는 법을 알려주는 즐거운 동화책과 만났습니다. 꿈을 꾸는 모든 어린이들에게 권하고 싶네요. 분명 마음 속에 숨겨진 정열을 끌어올릴 수 있을 거에요.

(사진출처: ’나도 연예인’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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