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히 다녀왔습니다 - 범죄로부터 나를 지키는 방법 Safe Child Self 안전동화 1
정민지 지음, 서혜진 그림 / 꿈소담이 / 2010년 1월
평점 :
품절


요즘 뉴스를 접하다보면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의 입장에서 무서운 세상이 아닐수가 없다. 집도 더이상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점은 정말 경악할만한 일이 아닌가 말이다. 얼마 전 학교 안에서 사고를 당한 아이의 뉴스를 보면서 그동안 학교에서 일어났던 사고들로 나름대로 사고에 대비를 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또 다시 학교 내에서 사고가 일어났다. 
이 사건을 통해서 알게 된 것은,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나 스스로가 나를 지키는 방법’ 뿐이라는 것이다.

요즘 아이가 집 밖을 나설때 마치 주문처럼 쏟아져나오는 말들은 조심하라는 말들 뿐이다. 그 뿐인가? 아이만 두고 잠시 외출할 때에도 마찬가지이다. 점점 지능화되어가는 범죄들은 택배기사로 둔갑하기도 하여 자칫 쉽게 문을 열어주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기에, 아이가 혼자 집에 있을때는 어떤 초인종 소리에도 반응하지 말라는 말을 되풀이하고 되풀이한다.
우리 나라 어느 곳도 안전한 곳은 아무곳도 없다. 그것이 엄마입장에서 참 답답한 상황이다. 

<아동 범죄에도 예방 주사가 필요해요!> 라는 저자의 말이 시기적절하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들에게 주문을 외우듯 되풀이하여 말을 하고는 있지만, 정작 상황에 닥치면 두려운 마음에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한다. 그러니 아무리 열심히 엄마가 말을 해준다해도 무용지물이 된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고 했다. 잔소리처럼 늘어놓는 말보다 상황에 따라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그것이 내 아이를 지키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안녕히 다녀왔습니다’라는 인사가 이렇게 애절한 인삿말이였나 싶다. 그저 외출하고 돌아오면 습관처럼 하는 말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세상에는 아이들이 안녕히 다녀와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말이다. ’안녕히 다녀왔습니다’라는 말이 왜 이렇게 가슴 절절하게 느껴지는 것인가? 내 아이가 마음껏 뛰어놓고, 안전하게 자랄 수 있는 세상을 만들어주지 못한 것에 대한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가지는 미안함, 죄스러움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므로 더욱~!!! 내 아이가 안전하게 스스로를 지킬 수 있도록 예방하는 실전 연습이 필요하다.

<<안녕히 다녀왔습니다>>는 대표적인 8가지 사례를 들어 아이와 함께 연습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1 나를 좀 도와주겠니? 낯선 사람의 부탁을 들어줘야 할까?
2 엄마 친구라고요? 모르는 사람의 차에 타도 될까?
3 택배 왔습니다! 혼자 집에 있을 때 손님이 오면 어떡하지?
4 해룡이의 위험한 숨바꼭질- 사람이 별로 없는 골목은 위험할까?
5 말썽쟁이 토토! 혼자서 엘리베이터를 타도 될까?
6 바람에 날아간 모자! 놀이공원에서 혼자가 되었다고?
7 이상한 병원 놀이- 날 만지려는 사람들에게 뭐라고 말하지?
8 순식간에 벌어진 일! 나쁜 사람에게 잡혔다고?

주인공들은 각각의 위험에 상황에 처한다. 주인공들은 각각의 상황에서 어떻게 해야 좋을지에 대해 생각을 한다. 주인공들이 생각하는 그 과정에서 [부모님이 아이에게 대답을 유도해 보세요!]라는 코너를 통해서 우리 아이들의 생각을 유도한다.

아이의 대답이 옳고 그름을 아직 정하지 말고 아이가 스스로 생각할 수 있게 이야기를 계속해서 읽도록 해 주세요.

주인공이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읽어가면서 스스로 생각하고 판단하여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된다. 그러나 이렇게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상황에 대비하는 것으로 끝내서는 절대 안된다. 
이 책이 주는 가장 큰 장점은 바로 [부모님과 함께 연습해요!]코너를 통해서 아이 스스로가 주인공이 되어 각각에 상황을 겪어보고 대처하는 방법을 몸으로 익히는 것이다.
이것이 범죄로부터 우리 아이를 지킬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아닌가 싶다.





24시간 아이를 쫓아다니며 보호해줄 수 없는 현실에 온갖 아동범죄가 남무하는 이 무서운 세상에서 내 아이를 지키는 방법은 예방 주사뿐이라는 사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당황하지 않을 수 없으며, 두려워하지 않을 수 없겠지만, 몸으로 익히고 위험한 상황에 대비해 연습한다면 분명 내 아이는 안전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예방법이 아이들의 두려운 마음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 용기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그것이 바로 위험한 상황에서 용기를 발휘할 수 있는 바탕이 될 수 있으리라.

사실, 이런 책이 등장하고 아이와 함께 이렇게 실전 연습을 해야한다는 것이 참 씁쓸하다. 내 아이가 마음껏 뛰놀 수 있는 사회가 빨리 오기를 바라면서, 내 아이가 스스로를 지킬 수 있는 용기를 가질 수 있도록 대비해야겠다.

(사진출처: ’안녕히 다녀왔습니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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