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자가 좋아요
얀 손힐 지음, 이순미 옮김 / 다른 / 2010년 8월
평점 :
절판


우리 집 식사시간에는 늘 엄마인 저의 잔소리가 함께 합니다. 편식이 심한 7살 녀석은 식사때마다 제대로 밥을 먹지 않아서 엄마의 잔소리를 듣습니다. 어쩌면 밥보다 잔소리를 더 많이 먹는 아들래미입니다.
골고루 먹어야 튼튼해진다며 아이를 달래보기도 하고, 협박도 해 보지만 잘 통하지 않네요.
어떻게 하면 음식을 골고루 잘 먹을 수 있을지는 우리 부부의 큰 숙제로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피자가 좋아요>>라는 이 책을 알게 되었고,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추어진 내용이 저의 큰 숙제를 해결해 줄 수 있을 거 같아 서둘러 읽어보았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를 통해서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소개함으로써 내 아이의 편식을 고쳐줄 수 있을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욱이 직장 다닌다는 핑계로 아이들에게 인스턴트 음식으로 편하게 해결하려는 저의 나쁜 습관도 고칠 수 있을 듯 싶었죠.

풍부하고 생생한 사진이 눈길을 끄는 책입니다. 음식에 담긴 과학과 역사를 배울 수 있는 유익한 책이기도 합니다. 음식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얻을 수 있는 내용이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쉽고 재미있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1장 왜 음식을 먹어야 하나요?
2장 음식은 어떻게 생겨났을까요?
3장 음식이 이렇게 달라졌어요
4장 음식이 충분할까요?


책을 통해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피자는 좋지 않은 음식으로 여겨서 부모들은 아이들을 위해서 사주기를 꺼려하는 음식 중의 하나입니다.
그러나 신선하고 다양한 재로로 만든다면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영양소를 골고루 얻을 수 있는 좋은 음식이라고 하네요.
더 재미있는 사실은 사탕, 요구르트, 과일 음료수, 아이스크림 등에는 군침도렉 보이게 하는 곱게 빻은 연지 벌레 껍질이 사용된다고 합니다. 
200만 년보다도 훨씬 전부터 자연에서 사냥을 하고 식량을 채집하며 살았던 음식의 역사를 통해서 동물을 사육하고, 곡식을 재배하게 된 역사와 새로운 음식이 생겨난 과정의 이야기는 참으로 흥미롭습니다.
또한 음식으로 인해서 지구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는 이야기와 기아로 죽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는 올바른 먹거리가 무엇인가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습니다.

’피자’를 통해서 음식에 대한 역사, 과학 그리고 환경문제까지 다루고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식습관을 길려줄 수 있을 거 같아요.
저 역시도 우리 가족의 식단에 조금 더 신경써야겠다는 걸 많이 느꼈습니다.



우리 대부분은 도시에서 살기 때문에, 우리가 먹는 식품이 자라는 곳을 실제로 가볼 수 없어요.
그래서 우리는 가끔 식품이 자란다는 사실을 잊어버려요.
과일, 채소, 견과류, 곡물은 모두 살아 있는 식물에서 나온 거예요.
고기는 한때 살아 숨을 쉬었던 동물에서 나온 거고요.
그러니 피자를 맛있게 먹어요.
하지만 먹기 전에 1,2초 정도 생각하세요.
이 피자가 어디에서 왔는지.
(본문 62p)

육류를 좋아하는 우리 아들래미의 편식을 고쳐줄 수 있는 마법같은 책이네요. 어려운 용어와 이야기가 아니라, 다양한 사진과 간결한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책에 대한 흥미를 느끼게 할 듯 합니다.
우리 가족을 생각해서라도 먹거리에 대해서 조금더 관심을 가져야할 거 같아요. 우리 가족을 생각하는 일이 곧 지구를 생각하는 일이 되겠죠?





(사진출처: ’피자가 좋아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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