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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주인 흙 ㅣ 테마 사이언스 10
폴레트 부르주아 지음, 황인빈 옮김, 마사 뉴비깅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8월
평점 :
품절
시멘트로 뒤덮인 거리의 작은 틈새의 흙 속에서 민들레씨가 꽃을 피웁니다. 아주 작은 양의 흙더미에서도 생명이 피어나는 것을 보면서 신비로움과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그 생명의 중심에 ’흙’이 있습니다.
어른들은 간혹 말합니다. 시멘트가 아닌, 흙이 있는 곳에서 아이들이 자라야 한다고 말이죠.
어릴 때는 그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지만, 아이를 키우면서 그 말의 의미를 조금 이해할 거 같습니다.
흙을 만지면서 놀았던 그 즐거움이 추억으로 남아있기 때문인가 봅니다.
요즘 아이들은 흙 대신에 게임이와 컴퓨터를 가지고 놉니다. 가끔은 흙 냄새를 맡고, 흙을 만지며 놀 수 있다면 좋을텐데 도시에서는 그 시간도 호사가 되어 버렸네요.
<<지구의 주인, 흙>> 속에서는 흙 냄새가 납니다. 그리고 흙과 놀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테마 사이언스>>는 과학을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리즈로 구성과 내용 모두 마음에 들어하는 책입니다. <통신><쓰레기>편을 읽으면서 과학이라는 지루함과 어려움을 흥미로움으로 이끌어주고 있어서 퍽이나 좋아했었는데, 이번 <흙>에서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흙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재미있게 다루고 있는 내용면에서도 좋지만 특히 [재미있는 흙 놀이]를 통해서 아이들과 간단하지만 과학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실험을 몇가지 수록하고 있어서 더욱 유익했던 거 같아요.
우리 주위의 먼지
우리 주위 어디에나 있는 먼지도 흙에 속한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 침대 밑 먼지 이야기와 먼지 속 놀이 중 하나인 산악자전거 이야기를 통해서 먼지 역시 흙의 일부라는 것을 자연스레 익히게 됩니다.
흙은 중요해요
채취한 장소에 따라 형태와 질감이 조금씩 다른 흙과 바위와 돌이 흙이 되는 과정이 사진과 함께 설명되어 있습니다. 빙하도 흙을 만든다는 놀라운 사실도 알게 되죠.
묻혀 있는 것들
땅 아래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고고학자들은 땅 속에서 묻혀 있던 과거 문명의 증거를 찾아냅니다.
그리고 쓰레기가 묻혀진 곳도 있습니다. 쓰레기를 묻고 흙으로 덮다보니 쓰레기 매립지가 산처럼 높아져 어떤 나라는 쓰레기 매립지를 스키장으로 활용하기도 하고, 우리나라는 상암동 월드컵 공원이 되었죠.
흙은 많은 비밀을 간직하고 있답니다.
흙으로 지어요
식물을 길러요
사람이나 동물이나 집을 지을때는 흙을 이용합니다. 땅속에 살고 있는 생물들과 사람들이 치밀한 계획을 세워만든 터널 등 흙 속에는 사람과 생물들의 보금자리가 있답니다.
흙에 대한 다양하고 폭넓은 이야기가 재미있게 수록되어 있습니다. 과학 교과서처럼 어려운 과학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흙’에 관한 상식을 이야기하면서 과학으로 접근시키고 있다고 하면 좋을 듯 합니다.
그래서 어렵지도 딱딱하지도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곳곳에 수록된 실험 방법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할 수 있어 더욱 유익하게 활용될 듯 합니다. 과학 뿐만 아니라, 흙을 통해서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쓰레기 매립지부터 자연과 사람에 의한 침식 작용으로 점점 사막화가 되어가는 사라지는 토양 등을 통해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해 보게 합니다.
재미있는 흙 놀이는 컴퓨터 게임과 다른 색다른 즐거움을 느낄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되네요. .
교과연계가 되어 있어 과학 시간에도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흙냄새가 느껴지는 유익한 과학도서입니다.
(사진출처: ’지구의 주인, 흙’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