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물들이 사는 나라>>로 유명한 모리스 센닥의 또다른 판타지 그림책 <<깊은 밤 부엌에서>> 역시 어린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즐거움을 주는 재미있는 그림책입니다. 밤이면 잠들기 싫어하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한바탕 전쟁이 치루어집니다. 아빠 엄마의 잔소리를 듣고 겨우 잠이 든 아이들은 꿈 속에서 자유로운 밤을 보내게 됩니다. 이 그림책은 어린이들에게 상상과 환상으로만 존재하는 깊은 밤의 도시를 종횡무진 활보하고 싶은 어린이들의 마음을 미키를 통해서 담아냈습니다. 한밤중 요란한 소리에 깬 미키도 일어나 꽥 소리를 질렀습니다. 그러자 미키는 깜깜한 데로 굴러 떨어지면서 달을 지나고, 쿨쿨 잠든 엄마와 아빠도 지나서 부엌으로 떨어졌습니다. 빵가게 아저씨들은 미키를 반죽 속에 넣고 반죽을 했답니다. 반죽을 구우려고 할때 미키는, 난 밀크가 아니야. 밀키는 내가 아냐! 난 미키란 말이야! 하면서 반죽을 뚫고 나왔습니다. 미키는 반죽으로 멋진 헬리콥터를 만들어 미키웨이에서 밀크를 구해오겠다고 하죠. 미키웨이 꼭대기에서 미키는 반죽에 밀크를 부어주었습니다. 아저씨들은 맛있는 빵을 구웠고, 미키는 침대로 돌아왔습니다. 밀크,미키, 미키웨이 어감이 비슷한 단어들을 통해서 읽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그림책입니다. 깊은 밤에도 내일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들을 미키는 보았습니다. 그리고 마음껏 늦은 밤을 날았습니다. 아이들은 간혹 늦게까지 잠들지 않은 채 깨어있는 아빠 엄마를 부러워합니다. 늦게까지 텔레비전을 보고 싶어하고, 늦은 밤까지 깨어있고 싶어합니다. 부모의 강요에 의해서 억지로 잠든 그 시간의 세상이 어떤지 궁금한 아이들의 마음을 이 책은 판타지를 통해서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은 아마 꿈 속에서 이렇게 늦은 밤까지 즐거운 모험을 하고 있을지 모릅니다. 가끔은 늦은 밤에 일어났던 어른들의 세상을 이야기해주는 것은 어떨까요? 그저 평범하기만 한 늦은 밤의 일상들이 아이들에게는 환상적인 세상으로 보여질지도 모르니 말입니다. (사진출처: ’깊은 밤 부엌에서’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