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마리 눈먼 생쥐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08
에드 영 글 그림, 최순희 옮김 / 시공주니어 / 1999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눈으로 보는 것, 귀로 듣는 것...우리는 눈과 귀로 사물을 보고 듣습니다. 그러나 간혹 어느 한 부분을 보고, 한 부분의 이야기만을 듣고 섣부른 판단하고 결정해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것이 오해를 낳기도 하고, 선입견을 심어주기도 합니다.

<<일곱마리 눈 먼 생쥐>>는 눈 먼 일곱마리 생쥐들을 통해서 일부가 아닌 전체를 볼 줄 아는 지혜를 일깨워주는 책입니다.
어느 날, 일곱 마리 눈먼 생쥐가 연못가에서 아주 이상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월요일에 빨간 생쥐가 알아본 후에 ’기둥’이라고 말합니다.
화요일에 초록 생쥐는 ’뱀’이라고 말합니다.
수요일에는 노란 생쥐가 ’창’이라고 말했고,
목요일에는 보라색 생쥐가 ’굉장히 높은 낭떠러지’라고 말했습니다.
금요일에는 주황색 생쥐가 ’살랑살랑 움직이는 부채’라고 말했습니다.
토요일에는 파란 생쥐가 ’밧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서로의 말을 믿지 않았고, 자신이 맞다며 다두기 시작했어요.
일요일에는 하얀 생쥐가 연못가로 갔습니다.
하얀 생쥐는 이상한 물체 위로 올라가 달려가 보았습니다.
그리고 말했습니다.

"이건 기둥처럼 튼튼하고,
뱀처럼 부드럽게 움직이고,
낭떠러지처럼 높다랗고,
창처럼 뾰족하고,
부채처럼 살랑거리고,
밧줄처럼 배배 꼬였어.
하지만 전체를 말하자면 이건................’
(본문 中)

다른 생쥐들도 그 이상한 물체에 올라가 끝에서 끝까지 달려본 뒤에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그 물체의 정체를 말이죠.

생쥐 교훈:
부분만 알고서도 아는 척할 수는 있지만 참된 지혜는 전체를 보는 데서 나온다.
(본문 中)

 

 

아이들에게 느끼게 하고 싶은 교훈을 저자는 글로 남겨주었습니다. 솔직히 저는 그림책을 통해서 저자의 의도만을 간파하기 보다는 다양한 느낌을 얻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좋은 글귀이지만 그보다 더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주는 것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해보게 되네요.
그래서 저는 좀 다른 각도로 말해보고자 했습니다. 누군가를 판단할 때, 그 사람의 몇 가지 행동과 말로 판단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오해와 선입견을 갖게 되는 섣부른 판단을 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봅니다.

검은 바탕에 그려진 그림들이 도드라져 보입니다. 검은 바탕의 하얀 글자는 더욱 눈에 띄어 막 글을 읽는 아이들에게 좋을 듯 싶어요. 눈먼 생쥐들을 따라 처음 사물의 일부분만 보여준 그림을 통해서 사물의 전체적인 모습이 무엇인가를 유추해 보는 즐거움도 함께 누리면 좋을 듯 하네요.

(사진출처: ’일곱마리 눈 먼 생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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