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뼈다귀야! 네버랜드 Picture Books 세계의 걸작 그림책 130
윌과 니콜라스 지음, 박향주 옮김 / 시공주니어 / 2001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집 두 아이들은 6살 터울이나 나지만, 늘 "내거야" "엄마 이거 내꺼지?" 하는 말로 티격태격 싸웁니다.
그럼 여지없이 엄마인 저는 "사이좋게 가지고 놀아""사이좋게 나누어 먹어" 라고 말을 하죠. 
아이들은 "거봐...사이좋게 하라잖아~" 하며 또 싸웁니다. 엄마인 제가 나서서 똑같이 나누어 주거나, 누구의 것이라 지칭을 해주면 그때서야 아이들은 조용해집니다.
책 속에 등장하는 강아지 두 마리는 바로 우리 어린이들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네요.

얼굴에 얼룩이 있는 냅, 꼬리에 얼룩이 있는 윙클, 강아지 두 마리는 땅을 파다가 뼈다귀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먼저 본 것은 냅이고 먼저 집은 것은 윙클입니다.
이들은 서로 자기의 것이라 싸우기 시작합니다. 그러다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묻기로 합니다.
건초를 가득 실은 수레가 진창에 빠져 꼼짝 못하던 농부는 냅과 윙클의 물음에 수레바퀴가 빠진 걸 도와주면 말해주겠다고 합니다.
냅과 윙클은 힘것 밀고 당겨서 수레를 꺼냈지만, 농부는 

"뼈다귀? 무슨 뼈다귀? 뼈다귀가 무슨 소용이야?" 

라고 말하며 건초를 던져 줍니다. 이번에는 건초를 보고 달려온 염소에게 묻지만 건초를 다 먹은 염소는 농부 아저씨와 똑같은 대답만 남기고 갑니다.
길을 가다가 초보 이발사를 만났습니다. 초보 이발사는 냅과 윙클의 털을 깍아 본 뒤에 대답해 주기로 했죠.
그러나 냅과 윙클의 털을 다 깍은 초보 이발사도 역시 대답을 해주지 않습니다.
그 때, 큰 개 한마리를 만났어요.
냅과 윙클은 똑같은 물음을 했고, 큰 개는 뼈다귀를 입에 물고 가버렸습니다.
냅과 윙클은 큰 개를 향해 달려들고 뼈다귀를 찾아냈습니다.
두 녀석은 뼈다귀의 진짜 주인이 누구인지 알아냈을까요?

냅이 뼈다귀의 한 쪽 끝을 물고, 윙클은 다른 쪽 끝을 물었습니다. 
냅과 윙클은 말없이 사이좋게 뼈다귀를 씹어 먹었습니다.
(본문 中)

 

 

이들은 여러 과정을 거친 뒤에야 사이좋게 먹는 법을 알아냈습니다. 혼자만 가지려는 욕심을 가지려다가 냅과 윙클은 큰 개에게 뼈다귀를 빼앗길 뻔 했습니다.
그러나 냅과 윙클은 힙을 합쳐서 뼈다귀를 찾아냈어요. 욕심은 이렇게 나쁜 결과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냅과 윙클은 서로 조금씩 양보를 하지 않았다면 끝내 뼈다귀는 갖지 못했을 거에요.
냅과 윙클은 다른 사람들에게 문제를 해결해 달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들은 모두 자신의 욕심을 챙기고 떠났습니다.
각자의 욕심만을 챙기려는 이기적인 사회에서 냅과 윙클처럼 서로 힘을 합치고, 지혜를 모은다면 어려운 문제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서로 도와주고, 서로 나누어주는 마음이 사회를 따뜻하게 하지 않을까요?
뼈다귀라는 보잘 것 없어 보이는 소재가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줍니다. ’사이좋게’ 살아가는 사회가 행복하고 평화롭다는 것을 아이들은 냅과 윙클을 통해서 알아갈 듯 싶네요.

(사진출처: ’내 뼈다귀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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