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 돌아보는 우리 궁궐
손용해 외 지음, 심가인 외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서울특별시 교육청이 현장체험학습지정장소로 정한 궁궐의 모습을 다양하게 수록된 사진과 그림을 통해서 책으로 만나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선 오백 년의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 경복궁
자연을 담은 궁궐 속으로, 창덕궁
조선의 역사가 깃던 궁궐, 창경궁
살아있는 근현대 역사의 현장, 덕수궁
격동의 개화기 현장 속으로, 운현궁


서울은 세계적으로 궁궐이 가장 많은 도시라고 합니다. 조선의 5대 궁궐 속에는 조선 왕조 500년의 역사가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 가족은 서울에 살고 있지만, 다섯 궁궐을 다 돌아보지 못했어요. 다녀온 곳도 수박겉핥기 식으로 둘러보고 왔기 때문에 우리 역사에 대한 자취를 제대로 느껴보지 못하고 오곤 했습니다. 오래전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들을 수록한 책을 접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박물관 뿐만 아니라, 궁궐의 모습을 수록한 책이 출간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잠시 해본 적이 있습니다.
직장 생활로 아이와 많은 체험학습을 다녀오지 못한 아쉬움을 달랠 수 있을거라는 생각과 무작정 찾아가 겉모습의 웅장함만 감상하고 오기보다는 미리 궁궐에 대해 알아보고 체험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더 기억에 남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들었었죠.

타 출판사의 ’경복궁 마루밑’은 경복궁의 모습은 동화 형식으로 수록한 책입니다. 궁궐의 모습을 접할 수 있는 계기는 되었으나, 역사와 경복궁의 모습을 세세하게 알 수는 없어서 조금 아쉬웠던 책이였어요. 허나, 체험하지 못했거나 혹은 체험하였으나 기억나지 않은 부분들을 다시 체험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서 마음에 들어하는 책 중의 하나였습니다.
<<하루에 돌아보는 우리 궁궐>> 그 아쉬움을 채워줌은 물론이요, 직접 체험하는 듯한 생생한 사진과 역사의 모습을 함께 담아주고 있어서 구성과 디자인 그리고 내용면에서 아주 마음에 쏘옥~ 드는 책입니다.

특히 서울에 위치한 조선 왕조의 5대 궁궐을 체험하기 어려운 지역에 사는 친구들에게 이 책은 간접 체험이 가능하다는 잇점이 있답니다. 책의 안내자를 따라 가다보면 궁궐의 모든 모습을 두루두루 볼 수 있습니다. 하는 일, 역사적 사실 뿐만 아니라, 건축물의 세세한 무늬와 의미까지 재미있게 알려주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 책은 단순히 간접 체험만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미리 알아 두세요’를 통해서 관람 시간과 관람료 등 관람을 위한 정보를 수록하고 있으며, ’가는 방법’을 통해서 대중교통을 이용한 방법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견학을 하기 전에, 그 곳이 가지고 있는 역사의 의미와 장소마다 가지고 있는 특색을 알면 체험이 더욱 즐겁게 뜻깊을 거 같습니다.
전문 가이드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내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견학 앨범 만들기!] 코너가 마음에 들었어요. 견학을 다녀오면 일기를 통해서 그날의 느낀점을 쓰곤 하지만, 얼마 지나지않아서 견학을 했던 기억이 희미해집니다.  이 책을 다시 들추어보면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겠지만, 더욱 좋은 것은 나만의 느낀점을 적는 것이 더 많은 기억을 떠올리게 할 거 같아요.

- 주제를 정하고, 사진을 모아요!
- 생각과 느낌도 곁들여요
- 나만의 앨범을 만들어요!


방학 숙제로 견학문을 쓸 때 많은 도움이 될 거 같아요. 숙제보다는 견학 당시에 자신의 느낌을 기억할 수 있다는 점이 제일 중요한 것은 아닌가 싶네요.
그 뿐 아니라, ’궁궐 안내판 만들기’ ’대한 제국 역사 연표 만들기’ ’창덕궁 지도를 만들어보아요’  등으로 다양한 체험 후기를 써 볼 수 있는 아이템을 제공해주고 있어서 더욱 유익합니다.

 

아이들과 견학을 가면, 제대로 된 설명을 해주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놓치는 부분도 많아서 견학을 다녀온 후에는 아쉬움이 많이 남곤 했습니다.
하지만 앞으로는 이렇게 전문 가이드 <<하루에 돌아보는 우리 궁궐>>이 있기에, 견학이 더욱 즐거울 거 같아요.
설사 견학을 가지 못한다고 해서 서운해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이 책 한권이면 견학을 간 것과 마찬가지이니까요.

직장을 다닌다는 핑계로 아이들과 견학을 가는 일에 많이 소홀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이번 여름 방학에는 아이들과 조선 왕조의 5대 궁궐을 꼭 다녀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아쉬움 없니 알찬 견학이 될 거 같아요.
풍부한 사진 수록, 재미있는 설명, 다양한 그림 설명, 체험전후 알아야할 내용 등 전반적인 구성이 정말 알차고 매력있는 책입니다.
체험과 역사를 동시에 배울 수 있는 <<하루에 돌아보는 우리 궁궐>> 을 어린이들에게 추천하고 싶네요.

 

 

(사진출처: ’하루에 돌아보는 우리 궁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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