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원의 비밀 - 기린과 원숭이도 깜짝 놀란 사이엔티아 7
가토 요시코 지음, 장석봉 옮김 / 바다출판사 / 2010년 6월
평점 :
절판


아이들이 사물에 대한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가장 좋아하는 것이 바로 ’동물’은 아닌가 합니다. 두 아이를 키우면서 가장 많이 간 곳은 다름 아닌, 집 앞 ’능동 어린이 대공원’ 입니다. 동물을 좋아하는 두 아이들은 책 속에서 본 동물들을 직접 눈으로 보면서 그 신비로움을 만끽하곤 했습니다.
자주 방문하는 곳임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은 볼 때마다 동물들을 보며 신기해 하고, 동물원과 동물에 대한 궁금증도 갖게 됩니다. 동물에 대한 다양한 책을 접해보곤 하지만, 정작 동물들이 살고 있는 ’동물원’에 대한 궁금증을 해결해 주는 책은 없었던 듯 싶어요.
동물원에 살고 있는 동물들을 보면서 느꼈던 궁금증이 이 책속에 담겨져 있습니다. Q&A 형식으로 담겨진 책의 구성은 아이들이 평소에 궁금해 하는 질문을 쉽고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습니다.

1장 동물원은 어떤 곳일까요?
2장 동물들의 재미있는 비밀
3장 동물들에 대한 크고 작은 궁금증


동물원은 사회적으로 네 가지 역할을 하고 있어요. 바로 교육, 레크리에이션, 자연 보호, 연구예요. 그중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교육과 자연 보호예요. 동물원은 아이들만 가는 곳이 아니라 사실은 어른들에게도 환경 교육이나 자연 보호 교육을 하는 평생 학습 장소예요. 그리고 최대 목적은 서식 지역 이외에서도 야생 동물을 보전하는 장소로서 사회에 이바지하는 거예요. (본문 49p)

동물원의 동물들을 보면서 누구나 한번 즈음은 ’과연 저렇게 갇혀 있는 동물들이 행복할까?’ 라는 궁금증을 가져보았을 것입니다.
자유를 빼앗긴 채, 자신의 본능을 잊고 살아가는 그들이 좀 불쌍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이 책을 보면서 동물원의 역할, 사육사들의 역할에 대해서 잘 알지 못했기 때문에 했던 짧은 생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동물원을 그저 레크리에이션으로 바라봐던 짧은 시각이 그런 오해를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싶었습니다.

’동물원의 동물들은 행복할까요?’ 라는 질문은 그동안 가장 궁금했던 부분은 아니였나 싶어요. 물론 그들이 행복한지에 대한 결론은 낼 수가 없습니다. 동물은 말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죠. 다만 동물원에서는 그들이 행복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한 듯 합니다. 그들은 자유를 잃었지만, 굶주림과의 싸움과 자신을 노리는 동물로부터 목숨을 지켜야하는 위험으로부터는 지켜지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동물원에서는 동물의 습성을 파악하여 지루함을 참고 견딜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기에, 그들이 분명 불행할 것이다!! 라는 것은 틀린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궁금증이 수록되어 있어요. 동물원은 왜 냄새가 심하게 날까요? 먹이는 어떻게 마련하나요? 동물원에 동물이 많이 늘어나면 어떻게 하나요? 동물이 죽으면 어떻게 하나요? 동물의 똥은 어떻게 처리하나요? 등등 아이들이 동물원에서 가졌던 궁금증들이 동물원에서 해설원으로 일한 경험이 있는 동물행동학자인 저자가 재미있게 풀어주고 있습니다.
집집마다 동물도감은 한권씩은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동물들의 습성, 동물들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빼곡히 담겨진 책은 동물을 좋아하는 아이들의 좋은 친구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동물을 직접 만날 수 있는 곳은 ’동물원’입니다. 이 책은 동물 도감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동물원의 동물들의 모습과 일상을 담아냈습니다.
번식을 제한하는 방법, 먹이를 구하는 방법 등 그동안 동물 도감에서 만날 수 없었던 동물원만의 동물들의 세계를 맛 볼 수 있습니다.

그동안 우리에 갇힌 동물들을 안타까운 시선으로만 바라봤던 동물원을 이제는 즐거운 마음으로 관람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동물 도감에서는 볼 수 없는 생생함을 ’살아있는 동물 도감’인 동물원에서 이제 제대로 만끽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이제 동물원에 갈 때는 이 책과 함께해야 할거 같습니다.

 

(사진출처: ’동물원의 비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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