궁금해? 조심해! - 안전하게 놀기 고사리손 성장 그림책 3
박은정 지음, 이루다 그림 / 베틀북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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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사고 중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하는 장소가 바로 '집'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습니다. 집이 가장 안전한 장소일거라는 생각을 하지만, 집안에는 위험한 물건들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호기심이 많은 아이들은, 아빠 엄마가 만지고 사용하는 모든 물건에 대해 궁금해 합니다.
더욱이 아빠 엄마처럼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장 많이 하는 4~7세 어린이들은 아빠 엄마를 따라하는 놀이를 좋아합니다.
아빠 엄마는 으레 "안 돼~!!!" 라는 말로 아이의 행동에 제약을 둡니다.
하지만, 그것이 왜 안되는지에 대해서는 아이들은 알 수가 없어요. 아빠 엄마가 방심한 틈에 그 호기심을 억누르지 못하고, 궁금증을 해결하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면 사고가 나게 마련이지요.
"안 돼~!!!" 라는 말보다는, 위험성에 대한 교육을 통해서 조심성을 키워주는 것이 더 바람직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한창 호기심이 왕성해질 나이이기에, 다그침은 오히려 아이들에게 위축감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죠.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고, 위험성에 대해 일러주는 것이 사고로부터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해결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궁금해? 조심해!>는 간접 체험을 통해서, 물건들이 가지고 있는 위험성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안녕? 난 '궁금해'야. 궁금한 건 절대 못 참자. 나랑 재미있게 놀자!"

집 구석구석 신기한 것들이 많아 이것저것 만져봅니다. 궁금해라는 친구가 아이의 호기심을 부추깁니다.

"궁금해? 그럼 한 번 마셔 봐."




엄마의 화장품을 먹어 배가 아픕니다. 칼과 가위를 만져보다 손에 상처가 납니다. 콘센트에 젓가락을 넣어보다 감전이 되고, 불이 켜진 가스레인지를 만져보다 화상을 입습니다. 책상이랑 옷장 높은 곳에 올라가 떨어집니다.
결국 아이는 궁금해도 함부로 만지지 않을 거라 다짐합니다.
그때 '조심해'라는 새 친구가 나타났어요.

"궁금한 건 좋은 거야. 하지만 언제나 조심조심 한 번 더 살펴보고, 한 번 더 생각하면 안전하고 재미있게 놀 수 있어."

물건의 쓰임새를 제대로 알게 되면, 아이들은 호기심을 충족함과 동시에 그 위험성도 느끼게 될 거예요.
그림책 속 아이의 모습을 보면서, 왜 조심해야하는지 깨닫게 될 거랍니다.
아빠 엄마는 아이의 안전을 위해서 늘 아이을 주의깊게 보지만, 사고는 눈 깜짝할 사이에 일어나는 거 같아요. 아이 스스로 위험한 행동과 안전한 행동이 무엇인지를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라 생각이 듭니다.
그림을 통한 간접 체험을 통해 사고의 다양성을 보여주고 있어, 아이들 스스로 깨달을 수 있을 듯 보입니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정도로 예쁜 우리 아이들이, 다치고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유익한 그림책인거 같아요.

 

(사진출처: '궁금해? 조심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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