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자 마녀를 조심해! 튼튼곰 2
정희재 지음, 김영수 그림 / 책읽는곰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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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 지방산, 각종 식품 첨가물 등 아이들이 먹는 과자가 몸에 해롭다는 이야기를 모르는 부모들은 없을 거예요. 하지만 아이들은 과자, 사탕, 아이스크림 등 달콤한 과자들을 너무도 좋아합니다. 과자로 인해서 부모와 아이들의 신경전이 시작되기도 합니다.
말리는 부모와 먹겠다는 아이들....아이들에게 맛좋은 과자가 몸에 해로운 것을 이해시키기란 참 어려운 일입니다.
그래서인지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과자의 유해함을 일깨워주는 다양한 책들이 출간되고 있습니다. 
이 책 <<과자 마녀를 조심해!>> 역시, 어린이들에게 과자의 유해함을 일깨워주기 위한 미취학아동을 대상으로 한 그림책입니다.
초등학생을 위한 도서는 많이 접해 보았으나, 이렇게 4~7세 미취학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그림책은 처음 접해 봅니다.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이야기가 재미있고, 그림만으로도 과자의 유해함을 느낄 수 있는 유익함이 있네요.

이 책은, 얼마전 접해 본 올바른 양치습관을 길러주는 <칫솔맨, 도와줘요!>의 <<튼튼곰>> 시리즈 두번째 도서입니다. 
과자마녀는 아침마바 마법 거울을 들고 물어봅니다.

"거울아 거울아, 이 세상에서 누가 가장 예쁘지?"
"물론 마녀님이지요. 하지만 건강한 아이들이 자라면 마녀님보다 훨씬 예뻐질 거랍니다."

 

과자 마녀는 초롱초롱 빛나는 눈, 보들보들 살결을 가진 건강한 아이들을 미워했어요. 대신 충치가 촘촘하고 온몸이 간지러워 뒹굴고 살이 쪄서 조금만 걸어도 숨이 가쁜 아이들을 좋아했지요.
과자 마녀는 건강한 아이들이 없어지도록 과자 공장을 차렸어요.

바다 건너 먼 나라에서 오는 동안 벌레 먹지 말라고 약을 듬뿍 친 밀가루로 반죽을 하고, 이가 썩고 뼈가 흐물흐물 약해지라고 흰 설탕을 와르르 쏟아 붓고,  굼벵이처럼 둔하게 만드는 과자가 상하지 말라고 넣는 썩지마 약도 듬뿍 넣었어요.
썩지마 약을 많이 먹고 간이 상하라고 말이죠.
알록달록 예쁜 색깔을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해서 알록달록 가루를 넣었어요. 그 가루를 먹으면 두드러기가 나서 가렵게 돼요. 과일 맛을 내는 새콤달콤 가루도 넣어요. 새콤달콤 가루를 먹으면 눈은 게슴츠레, 머리는 머엉, 개미가 문 것처럼 온 몸이 가렵답니다. 나쁜 지방이 잔뜩 생기라고 펄펄 끓는 기름에 과자를 튀겼어요.

"더 나쁜 과자를 만들자! 못된 걸 뜸뿍 넣어 과자를 만들자!
온 세상 아이들을 모두 모두 망칠 때까지."


마녀의 노랫소리가 아주 무섭습니다. 과자 속에 우리의 건강을 해치는 나쁜 물질이 많이 많이 들어있네요.
어린이들은 못된 과자 마녀의 나쁜 과자를 보면서 과자가 몸에 해롭다는 것을 알게 될 거 예요.
과자를 많이 먹어서 산만하고 사납고 짜증을 많이 내는 아이와 과자를 안 먹고 건강한 아이들의 모습이 대조적으로 그려져 있습니다. 그림만으로도 아이들은 과자의 해로움을 느낄 수 있을 거 같아요.

   

         이 얘기가 거짓말 같니?

섬뜩한 과자 마녀의 질문에 아이들은 ’아니 아니’ 하며 고개를 마구 흔들 거 같아요. 하루 종일 활발하게 움직이는 아이들에게 간식은 필요한 영양분을 보충합니다. 아이들은 구미에 맞는 과자를 선호하고, 엄마들도 손쉽게 줄 수 있는 인스턴트를 애용하게 됩니다.
유해한지 알지만, 엄마와 아이의 싸움에서 엄마들은 늘 아이의 손을 들어주게 됩니다. 
짧은 그림책이지만 과자의 유해함에 대해서 강하게 어필하고 있습니다. 다소 무섭게도 느껴지지만, 아이들은 그만큼 과자의 나쁜 점을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었을 것입니다.
그래도 과자가 먹고 싶다는 아이들이 있을 거예요. 부록에 수록된 [집에서 과자를 만들어요]를 참고로 아이들과 맛좋은 과자를 만들어 보세요.
건강도 지키고, 즐거운 시간도 가질 수 있을 거랍니다.
과자가 나쁘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해, 엄마와 아이의 작은 전쟁(?)이 일어나곤 했는데, 이제 아이들도 알게 되었을 거예요.
무시무시한 과자마녀가 건강을 앗아간다는 것을 말이죠. 

 
  

(사진출처: ’과자 마녀를 조심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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