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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를 위한 계획성 - 시간을 관리하는 힘 ㅣ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19
서지원 지음, 이영림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10년 4월
평점 :
품절
내가 자라면서 실패하고, 후회했던 일들을 내 아이에게 간혹 해주곤 한다. 내가 했던 후회를 내 아이에게 만큼은 최소화하고 싶은 엄마의 마음에서 일게다. 하지만 아이가 점점 자라면서 엄마의 어린시절 이야기는 잔소리와 구닥다리 재미없는 이야기일 뿐이다.
세상은 점점 변화되어가고 있기에 어쩌면, 내 어린시절의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는 현실에 부합하지 않는 이야기일 수도 있다. 요즘은 다양한 자기계발도서가 많이 출간되고 있어, 우리 아이들에게 맞는 이야기로 자신을 가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엄마의 재미없는 잔소리를 좀더 재미있게 묘사한 이야기들은, 내 아이만큼은 나보다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기를 바라는 부모의 마음까지도 담백하게 담아내고 있어, 이런 자기계발도서의 출간이 내게는 참 반가운 일이 아닐수가 없다.
특히, 위즈덤하우스에서 출간되고 있는 <<어린이 자기계발동화>> 시리즈는, 또래 친구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아이들이 겪는 비슷한 경험들을 토대로 하여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얻게 하는 자기계발서이다.
방학이 다가오면, 나는 어김없이 아이에게 방학을 알차게 보낼 수 있는 생활 계획표를 작성하도록 권유한다.
초등 6학년이 되었지만, 지금껏 학원을 다녀보지 않은 아이에게 방학은 너무 많은 시간을 소유하게 한다. 그렇다고 애써 학원을 보내고 싶은 마음도 없기에, 방학동안 스스로 계획을 세워 알차게 보낼 수 있는 방법을 스스로 찾아내는 과정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생각에서였다.
방학동안 늘 계획표를 세우고, 열의에 찬 며칠간의 모습은 엄마인 내 마음을 뿌듯하게 하지만, 일주일 후의 모습은 늘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그때부터 시작되는 잔소리와 아이를 향한 질책은 내 아이의 마음도 아프게 하고 있었을 것이다.
늘 반복되어지는 방학동안의 일과를 올해는 좀 새롭게 보낼 수 있기를 나는 바라고 또 바라는 바이다.
그동안 이 시리즈를 여러권 읽었는데, 이번에 출간된 <<계획성>>은 많이 반가웠다. 내 아이의 가장 큰 결점은 시간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인데, 이 부분을 확실하게 고쳐줄 수 있을거 같았기 때문이다.
늘 지각만 하는 천하태평 봉희가 아나운서가 되고,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터득해 나가는 과정은 재미와 감동 그리고 자신감을 선사하게 된다.
24시간 후 세상이 멸망한다는 설정으로 첫 페이지를 열었다. 시간 앞에서는 아이돌 스타의 인기도, 많은 돈도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는 순간 봉희는 졸린 눈을 비비며 일어나지만 어김없이 지각을 한다.
"이 세상에는 돈으로도, 아이돌 스타의 인기도 얻을 수 없는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시간입니다. 이 세상에 시간보다 소중한 것은 없다는 것을 저는 뼈저리게 깨닫게 되었습니다. 흐흐흐흑!" (본문 15p)

그러나 봉희에게는 시간이란 내일, 모레 그리고 그 다음날에도 24시간이 주어지기에 시간이 없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런 봉희에게 지각한 벌로 시작한 화장실 청소를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인 방송반 아나운서라는 기회가 주어지게 되었다.
아파서 병원에 입원한 엄마에게 조언을 얻어 아나운서로 합격할 수 있었지만, 봉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효과적인 시간 활용이였고, 엄마의 조언과 방송실에서 우연히 습득한 <계획이 실현되는 마법 노트>를 통해서 점차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피터 드리커라는 미국의 경영학자가 있어. ’현대 경영학의 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대단한 분이야. 그 분이 이런 말을 했어. ’송공을 하게 만드는 건 결국 계획이다. 어떻게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승패가 갈린다.’라고. 계획이 얼만 중요한지를 알려 주는 말이야. 봉희야, 계획 없이 사는 사람이 성공할 리 없고, 계획을 잘 세우고 실천하는 사람이 실패할 이 없어. 지금 너에게 필요한 것은 계획의 힘이야."(본문 77,78p)
계획을 세우는 방법을 몰랐던 봉희는 마법 노트를 통해서 계획을 세우고, 실천해감으로써 자신감을 얻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방송반에서 좋은 아이디어를 통해서 5학년이 진행을 맡는 이레없는 일을 성사시킨다.
봉희의 변화된 모습은 아이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준다. 자신과 별반 다를 바 없어 보이는 봉희가 변화한 모습은 아이들에게 큰 힘을 준다.
"계획을 자꾸 포기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어. 그건 잘못된 계획을 세웠기 때문이야. 계획을 잘 세우기만 하면 누구나 계획을 실천할 수 있어. 계획을 실천하면 네 마음속에 가득 차 있던 부정적인 마음은 긍정적인 마음으로 바뀌게 돼. 자신감이 생기면서 ’나도 할 수 있다.’, ’나도 하면 되는구나!’ 하면서 자신에게 놀라게 되지." (본문 139p)
<실천하는 계획 세우는 방법>
첫 번째 단계_자신감을 갖는 계획 세우기
자신감을 갖게 해 주는 계획은 힘들고, 어려운 계획이 아니다. 쉽게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어렵지 않게 해낼 수 있는 계획이다. 예를 들면, 오늘부터 하루 십 분씩만 줄넘기를 하자, 또는 아침 등굣길에 사자성어를 한 개씩만 외우자, 이 정도는 어렵지 않게 실천할 수 있는 계획이다. 이렇게 일주일 동안 실천 해본다. 계획이 조금씩 몸에 익숙해지면, 나도 계획대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게 된다.
두 번째 단계_목표 높이기
목표를 작게 잡아서 차근차근 실천해 나가는 것, 계단을 밟아 올라가듯 하나씩 올라가는 것, 그것이 바로 아빠의 비밀이었다. (본문 142,143p)
비밀노트에 적혀진 비법은 우리 아이들에게도 쉽게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이였다. 책을 읽어본 아이는 수첩에 자신의 계획을 작성하기 시작했다. 교사가 되겠다는 꿈을 이루기 위한 내 아이의 첫번째 도약이리라.
그리고 이번 여름 방학에는 분명 달라져 있을 것이다. 계획표는 꿈을 설계도라고 했다.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첫 걸음이 힘차게 시작될 거라 믿는다. 누구나 봉희와 같은 어려움을 겪었을 것이다. 그러나 누구나 봉희처럼 달라질 수 있다.
이 시리즈는 달라져가는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자신의 모습을 선물해줄 것이다.
(사진출처: ’어린이를 위한 계획성’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