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떴다! 지식 탐험대 3 - 유령을 만드는 화학 실험실 ㅣ 떴다! 지식 탐험대 3
서지원 지음, 이량덕 그림, 현종오 감수 / 시공주니어 / 2010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떴다! 지식 탐험대] 시리즈는 구성과 내용면에서 썩 마음에 드는 책이다. 얼마전에 접했던 환경, 식물편을 유익하게 읽었던 터라, 3편 화학 역시 별 망설임없이 접하게 되었다. 학습만화 못지 않은 재미있는 이야기와 알찬 지식 전달은 아이들에게 과학이라는 분야를 좀더 새로운 시각으로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3편 [유령을 만드는 화학 실험실]은 1794년 프랑스 파리를 배경으로 최초로 화학을 학문으로 시작했던 라부아지에와 스마일 가면을 쓰고 다니는 열한 살 소년인 누네와의 우정을 통해서 화학에 대해 배우고 익히는 이야기를 담았다.
루네는 평생을 연금술 연구에 몰두하는 로베르 할아버지와 함께 산다. 세금 징수원인 라부아지에를 처형하던 날 할아버지와 함께 라부아지에의 처형을 지켜보던 루네는 처형대에서 라부아지에가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을 목격하게 된다.
황금을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연금술을 연구하는 할아버지는 루네에게 화학을 배우도록 권장한다.
"화학이 뭐죠?"
"화학은 세상 모든 물질의 비밀을 캐는 과학이란다. 세상이 무엇으로 만들어졌는지 알아내는 거지." (본문 29p)
루네는 할아버지의 연금술사의 비밀 노트로 화학을 공부하기 시작했고, 할아버지의 질문에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바로 할아버지의 질문은 아이들이 답을 찾도록 유도하는 □ (네모)의 형식을 빌어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루네가 해답을 찾아가는 것처럼 아이들 역시 책을 읽어내려감으로써 할아버지의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책에 몰두하게 되는 것이다.
할아버지의 실험을 돕기 위해 물을 길어오기 위해 숲속을 간 루네는 연기처럼 사라졌던 라부아지에를 만나게 된다.
라부아지에는 몸을 기체로 만드는 법을 알아 내었고, 처형대에서 연기처럼 사라질 수 있엇지만, 원래대로 돌아가는 법을 완성하지 못하여 갑옷 속에서 지내고 있었다.
루네와 라아부지에의 만남은 루네에게 화학을 배우는 기회로, 라부아지에는 루네의 도움으로 몸을 원래대로 돌아가는 법을 연구할 수 있게 된다.
이렇게 연금술사인 할아버지, 연기로 변해버린 라부아지에, 스마일 가면을 쓰고 다니는 루네의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1장 화학이 걸어온 길
2장 물질은 세상을 만드는 재료
3장 열은 물질을 변화시키는 에너지
4장 용해와 화학 반응
5장 물질의 성질과 혼합물의 원리
를 배우게 된다.
루네와 함께 화학을 배워가면서, ’화학’이라는 학문이 어려운 공부가 아니라, 우리 생활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의 원리를 알아가는 학문이라는 것을 깨닫게 된다. 설망을 물에 녹이면 설탕이 어디로 사라지는 것인지? 추운 겨울날 창문에 하얗게 김이 서린 것은 무엇인지? 마당에 물을 뿌리면 물이 증발하면서 주변이 시원해지는 이유가 무엇인지? 등등 우리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알아가는 것이 바로 화학이다. 화학은 더는 어려운 확문이 아니라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독자 어린이들은 알수 있을 것이다.
화학이라는 학문이 없던 300여 년 전, 프랑스 ’앙투안 로랑 라부아지에’와 열한살의 소년의 화학이야기를 통한 이야기는 ’화학의 아버지’를 직접 만나서 함께 배우는 듯한 즐거움을 느끼게 한다. 학습만화보다 더 재미있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주변에서 일어나는 현상에 더욱 호기심을 갖게 해줄 것이다.
"누네야, 얼굴은 중요하지 않아. 중요한 건 마음이란다. 화학은 세상의 겉모습을 보는 과학이 아니라,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진짜 모습을 보는 거잖아. 너의 진짜 모습은 누구보다 멋지고 잘생겼단다." (본문 117p)
(사진출처: ’떴다! 지식 탐험대 3 - 화학’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