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아, 작아지지 마 네버랜드 감정그림책 8
신혜은 지음, 김효진 그림 / 시공주니어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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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등감은 부모가 늘 비교하거나 자그마한 실수도 용납하지 않고 자주 혼내는 태도에서 생깁니다. 따라서 아이가 열등감을 느끼지 않게 하려면 어른들이 아이를 다른 아이와 비교하지 않아야 하고, 격려와 칭찬을 자주 해 주어야 합니다. (표지 中)

의기소침하게 서 있는 아이의 모습이 아주 작아 보입니다. [마음아, 작아지지 마]라는 제목은 아이의 그런 모습을 다독이는 듯한 느낌을 주고 있네요. 아이는 무엇때문에 자꾸만 작아지는 걸까요? 의기소침한 아이의 모습이 꾸지람을 듣고 고개를 푹 숙이던 내 아이의 모습과 오버랩 됩니다. 책 속에서 제 아이의 마음을 커지게 할 수 있는 비결이 숨어 있을 듯 싶어 얼른 책을 펼칩니다.

의기소침하게 서 있는 아이의 이름은 ’부바’ 입니다. 부마의 마음은 자꾸만 작아집니다. 어른들은 부바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부바야, 넌 많이 먹고 좀 더 커야겠다."
"그래, 그러다가 동생보다 작아지겠어."

"키키는 글쓰도 잘 쓰는구나! 얼굴도 예쁘고 정말 못하는 게 없네."
"부바, 넌 어쩜 그렇게 느리니?" 
"그래, 넌 꼭 거북이 같아."


부바는 밥도  마구 먹어보고, 글씨 연습도 많이 했습니다. 그러나 부바의 마음은 여전히 작아집니다.
빨리 달리고 싶지만, 토끼 구름도 봐야하고, 개미들 밞을까봐 조심해야 합니다. 그런 부바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네요.
부바는 어디론가 숨고 싶어 합니다. 

그러다 부바는 길가의 작은 꽃을 만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았던 작은 꽃을 키가 작은 부바는 볼 수 있었어요. 꽃은 빠르면 볼 수 없는 아기 새가 알을 깨고 나오는 모습과 노란 해님이 얼굴 빨개지는 모습을 볼 수 있어요. 부바는 느린 게 좋을 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죠. 꽃과 함께 노래를 하면서 부바는 마음이 커지는 걸 느꼈답니다.

그래요. 누구나 못하는 게 있어요.
그리고 잘하는 것도 있고요.

마음아, 이젠 작아지지 마!

 

부바의 마음이 아주아주 커졌어요. 부바의 얼굴은 환하게 웃고 있답니다. 우리 아이들도 이렇게 커진 마음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엄마가 되고 아이들을 키우다보니, 아이에 대한 욕심이 생깁니다. 다른 아이들보다 모든지 잘 했으면 좋겠다는 욕심은 자꾸 아이를 다그치게 만듭니다. 그러다보니 아이들은 ’나는 잘 하는게 없나봐.’라는 열등감을 갖게 됩니다.
아이들은 부바처럼 노력하고 있는데, 어른들은 자꾸만 눈앞에 보이는 결과만 가지고 말합니다. 자꾸만 커져가는 열등감에 아이들의 마음은 자꾸만 작아지고, 얼굴에서 웃음은 사라집니다.

책 표지 뒷면에는 ’신철희아동청소년상담센터 소장’님의 이야기가 담겨져 있습니다. 이야기를 읽으면서 어른들의 욕심이 아이에게 열등감을 심어주고, 자존감을 잃게 하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격려와 칭찬의 힘이 절실하다는 것은 저는 오늘 또 한번 느낍니다.
[내 마음이 말해요]에는 아이들이 마음을 표현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답니다. 그 속에 자신의 마음을 써내려가다 보면, 작아진 마음을 달랠 수 있으리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가 표현한 마음을 읽다보면, 엄마가 해야할 일이 무엇인가도 찾을 수 있으리라 생각이 됩니다. 내 아이의 마음의 크기를 확인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는 생각이 드네요.

누구나 한가지씩은 잘하는게 있답니다. 아이가 잘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인가를 찾아주는 일, 잘 한다고 칭찬해 주는 일, 아이가 잘 하지 못하는 일에 욕심을 갖지 않는 것이 엄마인 제가 해야할 일 인듯 합니다. 아이의 성적이 아니라, ’내 아이’ 자체를 사랑하는 엄마가 되보려고 합니다. 내 아이가 잘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가진 욕심을 버리는 일이 쉽지 않지만, 아이의 마음까지 상처입히는 것을 옳지 않다는 것을 느낍니다. 책 표지 속에서 내 아이의 모습을 봅니다. 왠지 제 마음이 작아집니다. 아이의 마음이 커질 때 비로소 제 마음이 함께 커진다는 것을 알게 되네요.
아이의 마음을 다독이고, 마음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참 유익한 그림책이란 생각이 듭니다.

(사진출처: ’마음아, 작아지지마’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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