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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표 놀이 연산 A단계 - 수학 개념 및 덧셈과 뺄셈의 기본, 읽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유초등 연산 지도 매뉴얼
김창현 지음 / 스쿨라움(김영사)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취학 전 아동부터 초등 1학년까지 우리 아이 연산은 이제 엄마 아빠가 잡는다!"
올해 초등 6학년이 된 딸아이는 모자른 실력이지만 엄마표로 공부를 시켜왔다. 학년이 높아갈수록 엄마가 가르칠 수 있는 한계를 느끼기도 하지만, 어쭙잖은 실력으로 가르치려다보니, 아이에게 화를 내기가 일쑤였다. 내가 보기에는 아주 단순한 계산에도 아이는 큰 벽으로 느꼈고, 내가 알고 있는 지식으로 설명하다보니, 아이에겐 더욱 어렵게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아이의 눈높이에 맞추어 아이가 보다 즐거웁게 배울 수 있는 엄마표 교육이 무엇보다 절실하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무엇을 어떻게 시작해야하는지 감이 오지 않았다. 큰 아이를 가르치면서 엄마표 교육의 문제점을 느끼기는 하였지만, 올해 7살이 된 아들래미를 가르치는 일에는 시작부터 겁이 난다. 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내년이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아들 녀석을 가르치는 일이 시급해졌다. 이제 막 한글 뗀 녀석에게 새로운 미지의 세계인 수학을 가르친다는 일이 막막하기만 하다. [읽고 바로 활용할 수 있는 유초등 연산 지도 매뉴얼]이라는 부제목이 눈에 띄었다. [엄마표 놀이연산]이라는 제목에서 나와 아들을 위한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수학 지도를 위해 알아두어야 할 몇 가지]를 읽어가면서, 그동안 큰 아이와의 교육에서 느꼈던 문제점이 무엇인가를 깨닫는다. ’좋은 성적’를 위한 ’공부’를 시키려고 했던 부분에서 이미 엄마표 교육의 문제점이 제기 된 것이다. 이 책에서는 ’공부’가 아닌 ’놀이’를 통한 엄마표 교육을 보여주고 있다. 아빠와 영규의 대화는 그렇게 놀이를 통한 배우기를 보여주고 있고, 그 놀이는 엄마와 아빠가 아이들과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표현하고 있다.
그동안 만나왔던 육아학습서는 실천하기 힘들거나, 구하기 쉽지 않은 준비물을 이용한 교육이 많아서 따라하기가 쉽지 않았으나, [엄마표 놀이연산]에서 보여주는 내용들은 쉽게 실천가능한 내용들을 보여주고 있다.
A단계에서는 수의 개념 및 덧셈과 뺄셈의 기본을 아이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르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한다.
계란판, 바둑알, 이쑤시개, 고무 밴드, 주사위, 필기도구 등 쉽게 구할 수 있는 준비물을 통해 아빠와 아이는 놀이를 시작한다.
놀이를 통해서 수학을 가르칠 수 있고, 아이는 즐거움을 통해서 수학을 저절로 익히고 있음을 영규와 아빠는 보여주고 있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독자가 쉽게 따라할 수 있다는 점이다.
두 수의 차를 배우는 꿀밤 때리기, 바둑알 따가기 놀이 등 다양한 놀이는 수학을 ’재밌는 놀이’로 인식시키게 한다. 이것으로 수학이 어렵고 재미없는 과목이라는 생각은 떨쳐버릴 수 있을 것이다. 계란 10개가 담긴 계란판이 아이들의 숫자 공부에 아주 유익한 재료가 되리라고는 생각하지도 못했는데, 이 책을 읽어가면서 아이들과 주위의 사물로 인해 재미있게 수학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달아간다. 비싼 가베만이 아이들에게 좋은 교구가 되는 것을 결코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되는 순간이다.
내년이면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아들때문에 걱정이 많았는데, 이 책을 통해서 마음의 걱정을 하나 덜어냈다. 오늘부터 아이와 함께 차근차근 놀이를 해봐야겠다. 주절주절 적혀진 어려운 학습법이 아니라, 아이와의 대화를 통해서 알려주는 학습법이라 엄마아빠가 따라하기도 쉬워보인다. 읽고 바로 활용할 수 있다는 문구가 결코 지나친 이야기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초보 엄마표로도 쉽게 지도할 수 있는 생생한 지침서를 통해서 아이와 즐거운 학습을 할 수 있게 되었음에 감사한다.
(사진출처: ’엄마표 놀이연산 A단계’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