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하무적 논리탐정단 1 - 화이트 가문과 블랙 가문의 대결
한길자 외 글, 이태영 그림, (주)디지털대성 논술팀 감수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논리력이란 무엇일까요? 사고나 추리 따위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갈 줄 아는 힘을 말합니다. (감수의 말 中)

사고나 추리 따위를 이치에 맞게 이끌어 가는 능력은 어떻게 키울까요? 자녀의 최고의 선생님이라는 엄마들에게는 참으로 어렵기만 합니다. 서울시교육청은 2010년부터 초등 5~6학년 국어, 사회 시험의 주관식 문제를 단답형 위주에서 서술(논술)형으로 바꾸고 점차 그 범위를 확대해 나갈 거라는 방침을 발표했다고 하니, 엄마들은 자녀들의 논리력을 어떻게 키워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이 늘어났습니다. 그러다보니, 논리력을 키워줄 수 있는 책을 찾아보게 됩니다. "논리"라는 말만 들어도 엄마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도 고개를 절레절레 흔듭니다. 아이들이 즐겁게 학습할 수 있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책을 찾다가 [천하무적 논리탐정단]이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네요.



학습만화라는 점에서 아이들에게 큰 호응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은 했지만, 지식 전달이 미흡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했으나, 이 책은 부가 설명이 필요없을 정도로 스토리 속에 논리에 대한 이야기를 담뿍 담았습니다.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저 역시도 "아~~ 그렇구나!!" 하며 하나둘 배워갑니다. 논리력을 키우는 첫걸음 "오류 찾기"는 그럴 듯한 말과 글 속에서 잘못된 오류를 찾는 방법을 알아갑니다. 그동안 자주 사용했던 말들, 엄마가 아이들에게 하는 잔소리 속에 많은 오류들이 숨어 있었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판타지’ + ’탐정’ 이라는 소재는 아이들의 눈길을 사로잡기에 충분했으며, 만화라는 잇점은 ’논리’라는 다소 어려운 부분에 관심을 갖게 합니다. 더욱이 모험과 가지각색의 몬스터 캐릭터는 아이들에게 책을 읽는 즐거움을 주고 있네요.

’논리탐정단’의 대장인 왕해박, 사고뭉치 대장 왕해박 대신에 논리적인 문제를 해결해가는 나순심, 예쁜척 여린척 하지만 위험에 빠진 아이들을 구해주는 ’도도해’ 3명의 주인공은 논리여신에 의해 오류에 빠진 판타지 세계로 떨어지게 됩니다. 오류사전이 다 채워져야만 집으로 돌아갈 수 있는 아이들은 오류을 찾아 해결하기 위해 판타지 세계로의 모험을 감행하게 됩니다.

평소에 평판이 나빴던 ’술에 술 탄 듯’이 증거도 없이 살인자가 된 것은 [잘못된 인과의 오류]를 알려 주고,
해바라기씨를 흑이냐, 백이냐로 결정하여 싸움이 나뉜 화이트 가문과 블랙 가문을 통해서 [흑백 논리의 오류]를,
토토의 거짓말에 속았던 어른들이 토토가 진실을 말했을 때 믿지 않아 드래곤에게 당할 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서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이야기 합니다.
또한, 공포를 이용하여 마을 사람들을 설득하려는 마을의 주술사 이야기는 [감정에 호소하는 오류]
자신의 말에 복종하도록 하기 위해 자신은 피를 빨지 않으면서 강요를 한 뱀파이어 이야기는 [원천봉쇄의 오류]를 알려주고 있습니다. 

   

 
 

다른 학습만화와 달리, 이 책은 부가설명을 필요로 하는 부분이나, 추가 내용을 첨부하는 내용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스토리 속에 알아야할 대부분의 내용이 담겨져 있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학습만화에는 스토리 속에는 간단한 설명을 하고, 단락마다 길고 긴 부가 설명을 하고 있는데, 책을 읽는 아이들은 만화만 집중하여 읽는 반면, 빼곡하게 적혀진 추가 설명은 제대로 읽지 않아 학습만화가 단편적인 지식만을 전달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합니다. 그에 반면 이 학습만화는 스토리를 탄탄하게 다져 놓음으로해서 아이들이 읽는 만화를 통해서 전달하고자 하는 내용을 모두 습득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바로 이 학습만화가 가지고 있는 장점이라 할 수 있겠네요.

탐정단 주인공들이 모험을 통해서 오류를 찾고 문제를 해결하고 난 뒤에는 논리 여신의 오류 잡기를 통해서 스스로 오류를 찾을 수 있도록 문제를 제기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에서 하는 간단한 말과 이야기를 통해서 오류를 찾아가는 이 과정은 논리력을 탄탄하게 다져주는 역할을 하고 있답니다. 학습만화를 접한 뒤 후회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을 하는데, 이 책은 엄마인 저도 정말 재미있고 유익하게 접한 책입니다. 서둘러 2편을 구입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말이죠.
만화보다는 오류 잡기 문제가 더 재미있었던 [천하무적 논리탐정단]은 논술형 문제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줄 듯 보입니다.
특히, 논리라는 어렵고 따분한 분야를 아이들이 친숙하게 대할 수 있다는 점이 으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재미와 학습이 적절하게 담겨진 구성이 참 마음에 드네요.

(사진출처: ’천하무적 논리탐정단 1’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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