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로 외우는 한자 암기박사 3
곽백수 글.그림, 박원길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0년 2월
평점 :
품절


 

초등 6학년인 딸아이는 매일 한자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특별하게 공부를 하는 건 아니고, 학습교재를 구입하여 스스로 학습을 통해 ’하루에 한 자씩’ 한자를 익히는 것이 일일과제입니다. 우리말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학과 과목마다 나오는 어렵고 생소한 용어는 대부분 한자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사회,과학 등의 생소한 용어로 아이들은 과목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는데, 한자를 조금 안다면 용어에 대한 풀이를 통해서 단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인지 여전히 한자에 대한 중요성을 많이 강조하고 있는 듯 합니다.

제가 학교를 다닐때만 해도, 한자는 무작정 외우는 방법 이외에는 뾰족한 다른 수가 없었습니다. 획 하나하나 써가면서 무조건 외우는 것이 한자에서 좋은 점수를 받는 방법이였습니다. 이렇게 단순무식하게 외우다보면, 시험이 끝난 후에 기억에 남는 한자는 거의 없습니다. 다음 시험에 다시 외워야만 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될 뿐이죠.
더욱이 동음동의어가 많은 한자에서 어떤 한자를 어휘에 맞게 사용해야하는지는 ’무조건 외우기’를 통해서는 습득하기 어려운 부분이기도 합니다.
다행이 요즘은 ’한자 연상 암기 학습법’을 통해서 한자를 쉽게 기억하고 익힐 수 있는 재미난 학습법이 소개되고 있어, 아이들에게 한자 외우기의 어려움에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어원을 따져 가며 과학적으로 익하는 학습법(어원 학습) → 공통 부분으로 된 글자를 꼬리에 꼬리를 물며 배우는 학습법 (연상 학습)→ 어원과 연상으로 익힌 한자로 한자 어휘나 한자 성어까지 한꺼번에 배우는 학습법(어휘 학습)은 무조건 외워야만 하는 한자 학습에 대한 두려움과 싫증을 씻어주고 있습니다.
하루에 한 글자만 공부하면 되는 딸아이는 공부에 대한 부담감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오랫동안 기억하지 못하고 쉽게 잊어버리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자 암기박사]에서 제시하는 ’연상 암기 학습법’을 통해서 그 문제점을 많이 보완하게 되었답니다.



특히 [한자 암기박사]는 만화라는 장점을 통해서 그 연상 암기 학습법을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아이들이 한자에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까지 가지고 있습니다.
복잡한 획순과 뜻따로 음따로인 한자를 배운다는 것은 아이들에게 또다른 두려움으로 다가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만화가 가지고 있는 잇점을 발휘하여 한자 학습을 시도한다면, 두려움에 앞서 호기심을 먼저 느끼게 되지 않을까 싶네요.
만화는 재미를 주지만, 학습에 있어서는 너무 부족한 지식만 전달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를 할지 모르지만, [한자 암기박사]는 권당 120여 자를 수록, 본격적인 한자 학습서로 지식 전달에 전혀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두꺼운 옥편이나 한자사전보다는 [한자 암기박사]가 아이들에게는 더 유익하고 실용적일 듯 싶습니다.
제가 학창시절 공부하는 학습 방법 그대로 한자를 공부하던 딸아이는 이 책을 통해서 한자를 배우는 즐거움을 알게 되었습니다. 진작 구입해주면 좋았을걸~!! 하는 아쉬움도 살짝 가져봅니다. 
이 책이면, 아무리 획순이 많고 복잡한 한자라 할지라도 ’어원학습’법을 통해서 한자를 분석할 수 있는 안목까지 키워낼 수 있을 듯 보입니다. 한자를 배우는 아이가 좋은 교재를 만나게 된 듯 하여 아주 기쁘네요. 이제는 딸 아이가 재미있게 한자 공부를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진출처: ’한자 암기박사3’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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