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유럽사 2 - 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근대 시민사회부터 유럽 통합까지
김시혁 지음 / 다산에듀 / 2010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아주 오래전부터 역사를 배운다는 것은 참 지루하고 따분한 일이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통유럽사]를 접하면서 고정되어 있던 나의 생각이 좀 달라졌다. 다양한 인물들의 사진과 지역적 변화에 따른 그림 설명과 사진들은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갖게 하며, 단원마다 수록된 ’통박사의 역사 읽기’는 흥미로운 주제를 통해서 역사에 대한 흥미를 더욱 유발하였고, 나는 책이 인도하는데로, 역사의 흐름에 따라 시간 여행을 하듯 그렇게 역사의 물줄기를 따라갔고, 결국 그동안 세계사의 지루하고 어렵다는 편견이 자라잡았던 내 머릿속에는 편견 대신에 역사의 흐름이, 현재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나라가 처한 상황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은 뿌듯함이 마음속에 자리잡았다.

[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통유럽사 1]에서는 그리스 시대부터 근대까지를 다루었고, 선생님 혹은 부모님이 이야기하듯 풀어쓴 구어체 문장을 통해서 부드럽게 역사를 접할 수 있었다.
기존에 나는 역사서를 참 오랫동안 지루하게 읽곤 했었는데, 이번에는 1권을 읽은 후 서둘러 2권을 집어 들었다. 그동안 머릿속에 정리되지 않았던 세계사의 ’맥’이 잡히는 듯한 산뜻함이 좋았기 때문이다.

5장 근대 시민사회의 시작 (17~18세기)
6장 혁명과 제국주의 시대 (19세기)
7장 세계대전의 유럽 통합 (20세기 이후)

17~18세기를 다룬 5장에서는 러시아 제국이 유럽으로 세력을 확장한 것을 시작으로해서,근대 세계의 발전 과정 중의 하나인 수많은 전쟁을 통해서 유럽 국가들이 확실하게 ’국가’라는 개념을 정립한 내용을 다루고 있다. 무엇보다 영국에서는 입헌군주제가 정착하고, 프랑스에서는 공화국이 탄생한 시민혁명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6장에서 다루고 있는 19세기에는 세계를 지배한 유럽의 침략의 역사가 담겨져 있다. 자유주의, 민족주의, 사회주의가 뒤섞여 수많은 혁명이 일어난 격변의 시대를 엿볼 수 있다.
러일 전쟁이 터지고, 제 1차 세계대전이 터진 후 20여 년 후 다시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되면서 전 세계적으로 전투가 벌어진 20세기의 이야기를 다룬 7장의 이야기는 영국과 프랑스의 갈등과 현재에도 진행중인 유럽 통합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수십 년간 한 나라로 통합하기 위해 달려온 유럽이야. 2008년 기준으로 국내총생산을 보면 EU는 18조 3,900억 달러로, 미국의 14조 4,400억 달러를 앞섰단다. 경제적으로는 통합의 효과를 보고 있는 셈이지. 전 세계가 앞으로 유럽의 통합이 어떻게 진행될지 주목하고 있단다. (본문 301p)

수많은 전쟁과 함께 역사의 발전이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역사에서 전쟁은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인 듯 하다. 전쟁과 시작되었던 유럽은 이제 새로운 도약을 하게 될 듯 싶다. 유럽의 통합으로 인해 새로운 역사가 만들어지게 될지 그 과정에 관심을 가져봐야겠다. 과거의 역사를 배우다보니, 미래의 역사에 호기심을 갖게 되고, 자연적으로 세상을 보는 눈이 키워지는 듯하다. 그동안 아이에게 역사를 잘 알아야 한다는 결론적인 부분만 가지고 책을 권하곤 하였는데, 지금 내가 역사와 세계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면서 역사를 알아야하는 이유가 분명해지다보니, 딸에게 역사가 주는 의미와 이유를 통해서 역사서를 권하게 될 듯 싶다.

바이런은 "가장 뛰어난 예언자는 과거다"라고 말했다. 그 말의 의미를 이제서야 알 듯 하다.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울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것은 과거의 역사를 바로 보는 것이라고 강조해본다. 역사는 과거 속에 묻혀진 오래된 골동품이 아니라, 미래에 대한 해답을 보여주는 중요한 풀이과정인 셈이다. 우리가 역사를 알아가는 것은 미래를 준비하는 과정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준비과정이 어렵다면 조금 쉬운 방법을 찾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외우고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통유럽사]는 역사적 사건을 시대순으로 정리하여 역사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도록 기본에 충실하였기에, 그 풀이과정을 좀더 쉽고 재미있게 보여줄 것이라 생각된다.

(사진출처: ’외우지 않고 통으로 이해하는 통유럽사 2’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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