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죽박죽 틸리와 깔끔쟁이 리지 사각사각 책읽기 2단계 시리즈 16
마거리트 한 싸임 지음, 강성순 옮김, 수 힙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주니어김영사에서 출간된 [사각사각 책읽기] 시리즈는 제가 좋아하는 책 중의 하나입니다. 연령별로 나뉘어져 있어서 읽기 능력에 따라서 단계를 높여가며 읽을 수 있는 책이랍니다. 사각사각 사과를 베어 먹듯이 수준별, 단계별로 독해력과 어휘력을 향상시키고, 책 읽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을 목표로 하여 발간되었다고 하네요. 이 책이 속한 2단계는 국어 교과서와 연계된 내용으로 국어 공부를 시작한 아이들을 위한 책으로 사회성과 읽기 능력을 길러 주는 단계입니다. 

[뒤죽박죽 틸리와 깔끔쟁이 리지]는 서로 정반대의 성격을 가진 쌍둥이의 이야기입니다. 생긴 모습은 너무 똑같은 리지와 틸리지만, 두 사람을 구별하는 일은 어렵지 않답니다.
틸리는 지저분한데다가 정리를 도통하지 않고, 옷도 잘 갈아입지 않는 반면, 리지는 항상 단정하고 줄줄이 목록 만들기를 좋아하며, 항상 깔끔하게 정리해 놓는답니다.
서로 다른 성격때문에 두 아이의 다툼은 자주 일어나죠. 
틸리는 고목나무 위로 기어 오르기를 하고, 리지는 연필로 기다란 무지개 기차 만들기를 합니다.
서로 다른 놀이를 즐겨하지만, 두 아이는 같은 노래를 부릅니다. 하지만 같은 노래를 부른다는 걸 두 아이는 알지 못하죠.

"난 내 맘대로 할 거야, 그게 바로 나야." (본문 23p)

하늘이 우중충 찌푸린 날이라, 틸리는 책을 읽고 리지는 심심했어요. 리지는 틸리에게 서로 다른 점을 적어 목록을 만들자고 제안합니다. 리지의 제안이 귀찮았던 틸리는 둘다 좋아하는 일만 적기로 했어요. 세상에 이보다 짧은 목록은 없으니까요.

1. 그림 그리기
2. 스파게티 먹기

더 이상의 목록은 나오지 않았지만, 할머니의 도움으로 두 아이가 모두 좋아하는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서로 닮은 꼴을 찾아가는 두 아이는 행복해졌습니다. 그리고 목록의 마지막 줄에는 '행복하기'라는 공통점을 적게 되었답니다.   

 

 

잠에서 덜 깬 틸리가 널부러뜨린 책을 밟아 미끄러지면서 방은 순식간에 엉망이 되고, 리지는 화가 났습니다.

"정말 너 같은 애는 딱 질색이야!"
"적어도 난 따분하진 않아. 너처럼 말이야!"
  (본문 55p)

틸리는 울면서 뛰쳐나갔고, 리지는 화가나서 틸리의 책을 걷어차고, 침대 위를 올라가서 쿵쿵 마구 뛰었습니다. 마치 틸리가 하듯이 말이죠. 그러다 틸리에게 한말 때문에 마음이 아프게 되었고, 리지는 틸리를 찾아 나섭니다.
틸리를 찾아다니던 리지는 미끄러지도 넘어져서 마치 틸리처럼 되었어요. 부모님들도 리지를 틸리처럼 착각했을 정도로 말이죠.
반면 틸리는 속상해서 옆집 라벨 아줌마에게 갔습니다.

"나답게 행동하고 내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건 중요해.
그런데 때로는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는 것도 좋은 일이란다. 신기한 건,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면 내 기분도 덩달아 좋아지거든. 착한 일을 하면 놀라운 일이 생기기도 한단다. 두고 보렴."
(본문 63p)

라벨 아줌마의 위로에 틸리는 리지에게 말합니다. 함께 방을 치우자구요. 그러자 정말 놀라운 일이 벌어졌습니다.
리지는 틸리에게 고무나무에 올라가는 법을 가르쳐 달라고 했고, 두 아이는 이제 함께 고목나무에 올라갔답니다.
  



이제 쌍둥이는 서로의 행동을 탓하게 않게 될 듯 싶네요. 대신 서로를 존중하고 이해해 주게 될 듯 싶습니다. 우리 집 두 녀석은 매일매일 투닥거립니다. 누나를 귀찮게 하는 작은 아이를 탓하는 큰 아이의 짜증섞인 목소리와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 누나에 대한 불평을 하는 작은 아이...두 아이의 외침은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이지 않습니다. 틸리와 리지처럼 말이죠.
라벨 아줌마의 말을 제 아이들에게 해주어야겠습니다. 이 말은 형제 뿐만 아니라 친구와 이웃 등 더불어 사는 사회에서 꼭 필요한 말인 거 같아요. 친절은 상대방이 아니라, 친절을 베푼 자신을 행복하게 한다는 것을 틸리와 리지를 보면서 배우게 될 듯 싶네요.

쌍둥이의 알콩달콩 투닥거리는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스스로 해결해 나가는 모습도 아주 예쁘구요.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 친절로 인해 행복해지는 마음을 제 아이 뿐만 아니라, 독자 어린이 모두가 배울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일상에서 일어나는 유쾌한 이야기로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사진출처: ’뒤죽박죽 틸리와 깔끔쟁이 리지’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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