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즌 파이어 2 - 눈과 불의 소년
팀 보울러 지음, 서민아 옮김 / 놀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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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년에 대한 호기심, 앞으로 전개되어 질 내용에 대한 궁금함은 서둘러 2권을 꺼내들게 하였다. 자신에 걸려 온 알수없는 소년의 전화로 가출한 오빠에 대한 소식을 찾기 위한 더스티의 여정이 시작되었고, 더스티는 혼자 모든 위험을 감수하며 전면 대결에 나서는 것으로 1권이 막을 내렸다.
소년에 대한 무서운 소문과 자신을 압박하고 있는 경찰, 상처를 회피하고픈 아빠의 나약한 모습으로 더스티를 이 게임을 혼자서 해결하려고 한다. 
자신에게 동경의 대상이였던 조쉬 오빠의 행방을 알기 위한 그녀의 전투적인 행동은 반항적이였던 조쉬와 닮아 있다. 위험에 맞서려는 그녀에게 위험을 경고하는 소년의 전화로 인해 더스티는, 위험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그것을 계기로 더스티는 사람들의 따가운 눈초리와 의심과 위험에 노출되었다. 

소년을 잡으려는 사람들은 촛점을 더스티에게 맞추었고, 더스티는 오빠를 쫓고, 위험에 쫓기는 끝없는 달음박질을 해야만 했다. 

"정말 중요한 수수께끼는 오로지 혼자 힘으로 해결해야 해." (본문 80p)

조쉬문제를 혼자 해결하려는 더스티를 쫓아, 나약했던 아빠는 점점 강해지고 있었다. 아들과 아내를 잃은 상처로 나약했던 그는 더스티로 인해 또다른 상처를 받지 않으려는 힘으로 그동안의 상처를 대면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한 가지 네가 애써 간과하는 게 있는 것 같은데...아빠는 어쩐지 조쉬가 죽었을지 모른다는 예감이 들어. 네 엄마도 그랬지. 그래서 집을 나갔던 거고. 조쉬가 죽었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니 이성을 잃을 수밖에 없었던 거야. 네 엄마가 약한 사람이라서가 아니야. 마음이 괴로워서였던 거지." (본문 90p)

더스티도 아빠도 그리고 엄마도 그들은 점점 자신의 상처를 대면하고 스스로 극복해 나가고 있었다. 
소문에 대한 진상이 파헤쳐져 가고, 소년의 대한 정체가 점점 실마리를 찾아가면서 이야기는 절정으로 치닫는다. 호수 속에 빠진 소년을 찾기 위해 경찰의 수색이 이루어졌지만, 소년에 대한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 대신 그들이 찾은 것은 소년의 시체였고, 더스티가 그렇게 찾아 헤매던 조쉬였다.
소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던 안젤리카의 진실이 밝혀지면서 더스티는 자신의 상처와 마주했음을 직감한다. 그리고 그 상처를 스스로 극복하고 있다는 것 역시 더스티는 알게 되었다.

자신의 아픔을 애써 감추어보려 했던 안젤리카는 진실과 직면함으로써 스스로 상처를 극복하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소년에 대한 복수를 위해 더스티를 위험에 빠지게 하려던 사람들 역시 자신의 고통을 알수 없는 정체였던 소년에게 표출함으로써 애써 진실과 외면하고 있음을 볼 수 있었다. 반면 더스티는 진실을 알기 위해 점점 위험 속으로 직행하고 있었고, 결국 대면한 진실 앞에서 무너지지 않았다. 소년은 더스티가 스스로 감내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었던 것이다. 

"두려움"

모든 일은 두려움에서 시작되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상처를 대면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상처를 회피하고픈 나약함이 상처를 더욱 깊게 만들고 있음을 애써 외면하고 있었던 것이다. 내 안의 상처를 정체 불명의 소년에게 전가시킴으로써 상처에 대한 분노를 표출하려던 사람들은 결국 더 큰 좌절감을 맛 보았다. 자신의 상처는 오로지 ’혼자’만이 치유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예시인 것이다.

소년의 정체는 과연 무엇이었을까? 
더스티에게는 상처를 치유하고 싶은 내면의 ’자아’였을지도 모르고, 소년을 잡으려던 남자들에게는 자신의 상처를 감추기 위한 ’방패’였을지도 모른다. 소년의 정체는 상처를 대면하는 방법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는 ’자신의 마음’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소년은 내 안의 소리였을 것이다. 자신의 상처와 대면하고 싶지 않은 인간의 두려움을 깨치려는 또 다른 자신의 소리 말이다.
인간은 나약한 존재이지만, 또한 아주 강한 존재이기도 하다. 상처로 인해 절망만 하며 살아가는 힘없는 존재가 아니라는 것이다.
자신의 상처를 바로 봤을 때, 그 상처는 치유될 수 있다. 상처를 회피하고픈 나약함은 끝내 내 안에 절망과 폭력이라는 표출로 드러나고 있음을 소년은 일깨워 주었다.

하얀 눈, 몽환적인 느낌의 정체불명의 소년이 어우러져 환상적인 장면을 연출하고 있다.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정체 불명의 소년, 즉 자신의 상처를 똑바로 바라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 소년은 두려운 존재가 아니라, 넘어설 수 있는 작은 바위에 지나지 않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사진출처: '프로즌 파이어' 표지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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