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누면 행복해요 - 기부 세상을 바꾸는 어린이 3
엘렌 사빈, 최윤미 / 문학동네 / 2010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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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티 강진으로 인해 많은 피해가 속출하고 있고, 세계의 언론은 아이티의 참사를 집중 보고하고 있습니다. 
올해 7살이 된 아들은 막내라 가족들의 귀여움을 받고 자라서인지, 이기적인 부분이 강합니다. 모든지 양보해주는 누나 덕분에 아이는 자신을 ’왕’이라고 생각한답니다. 
다른 사람과 나누는 일에 인색하고, 자신의 것을 선뜻 내어주는 것에 인색한 아이는 텔레비전에서 보도되는 아이티의 참사를 보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엄마, 우리도 빨리 저기 가서 도와줘야지. 내 과자랑 빵이랑 다 싸가지고 가야겠다" 라고 말입니다.
마냥 어리광만 피우는 아이라고 생각했는데, 유치원이라는 사회 생활을 통해서 다른 사람과 함께하는 법을 배운 듯 합니다.

인색했던 우리 나라의 기부문화가 점점 확산되어져 가고 있습니다.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이 주는 따뜻함을 비로서 알아가고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은 소수의 사람들에게서 진행되어져 가는 문화라는 생각을 버릴 수가 없습니다. ’기부’가 꼭 크고 많은 것을 필요로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어려운 시대를 살아왔던 저와 부모 세대 등은 ’기부’의 참의미를 잘 알지 못 했기 때문은 아닌가도 생각해 봅니다.

나눔에 대해 잘 알지 못할 거라고 지레짐작 하고 있었는데, 아이의 말을 들으면서 저와는 다른 참된 나눔의 의미를 알려주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아이가 성인이 되었을 때는 좀더 따뜻한 세상이 오기를 기대하면서 말이죠.
[나누면 행복해요]는 제 아이에게 나눔의 의미를 잘 전달해 줄 수 있는 책이였습니다.
이 책이 속한 [세상을 바꾸는 어린이] 시리즈는 제가 원하는 따뜻한 세상, 제 아이들이 살아가게 될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쓰레기를 줍고 집안 일을 돕고,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물건이나 돈을 기부하고, 아픈 사람을 찾아가 재미있는 이야기를 읽어주는 일, 또는 동물이나 식물을 돕는 일들이 바로 나눔의 한 방법입니다. 
나눈다는 것은 물질적인 풍요가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내가 도움이 필요할 때, 누군가 나를 도와주면 정말 기쁘지 않나요?
나로 인해 다른 사람이 기뻐하는 것을 보면 우리 마음도 행복해진답니다.
이렇듯 나눔은 도움과 응원, 사랑이 필요한 사람이나 대상을 외면하지 않고 돕기 위해 뭔가를 실천하는 거예요.
(본문 11p, 15p)

[나누면 행복해요]는 단순하게 아이들에게 나눔이 무엇이다...라는 정의를 내려주는 책은 아닙니다. 아이들과 함께 나눔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갖게 하는 책이죠.
다양한 질문들은 ’나눔’의 가지는 진정한 의미를 답변을 통해서 깨달아 가보도록 하고 있답니다.
’나눔의 정의’에 대해서만 배우던 저의 어린 시절과는 달리, 이런 교육과 시간은 마음으로 나눔을 느끼게 될 듯 합니다.


자신의 과자와 빵을 양보한다는 제 아들 녀석에게 [나눔 천사 증명서]를 주어도 될 듯 합니다.
이 증명서를 통해서 마음 속에 ’나눔’을 담으며 살아갈 수 있도록 말입니다.





(사진출처: ’나누면 행복해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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