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겨우 앉기 시작한 아기들이 책을 보겠다고 집어들면 여지없이 거꾸로 보고 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러면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기들이 책을 똑바로 볼 수 있도록 바로 잡아준다. 책은 늘 똑바로 봐야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늘 그런 고정관념 속에 사로잡혀있고, 책을 거꾸로 들고 봤을 때 어떤 느낌이 들지에 대해서는 전혀 생각해보지 않는다. ’9’를 거꾸로 돌리면 ’6’을 볼 수 있다. 그렇다면, 바로 보여지는 그림을 거꾸로 돌려 봤을때 색다른 느낌을 주는 그림이 나타날 수도 있지 않을까? [휘리리후 휘리리후] 바로 보고, 거꾸로 보는 그림책이라는 문구에 책을 거꾸로 돌렸는데 제목은 여전히 [휘리리후 휘리리후]였다. 왜 [후리리휘]가 될거라는 엉뚱한 상상을 했을까? 표지부터 즐거운 그림책이라는 생각을 했다. 꽃병과 코끼리의 놀라운 반전이 즐거운 표지 그림보다 더 놀라운 그림들이 책 속에서 무궁무진하게 펼쳐지고 있었다. 카드 놀이를 하다가 없어진 카드를 사기위해서 집을 나선 주인공이 시장으로 가는 길과 시장에서 여러가지 물건을 보면서 즐거워하다가 마법사 아저씨를 만나 ’휘리리후’라고 외치자 원하던 카드를 찾게 된다. "나를 거꾸로 돌려 보렴." 카드가 말했어. 카드를 돌리듯 책을 돌리면서 아이는 거꾸로 축제를 구경하게 된다. 책을 거꾸로 돌리면서 지금껏 쭉 넘겨왔던 페이지를 다시 한장씩 되돌려 넘긴다. 조금전 보았던 그림들은 새로운 그림으로 재탄생 되어진다. 지금껏 보아왔던 그림책과는 다른 느낌을 주는 이 그림책은 아이들에게 무궁무진한 상상을 보여준다. 우리는 왜 ’바로’ 봐야한다는 선입견을 아이들에게 심어주고 있었던 걸까? 세상은 ’바로’가 아닌 ’거꾸로’ 혹은 ’옆으로’ 빗겨 봤을 때 새로운 시각으로 새로움을 창조할 수 있다. 누구나 볼 수 있는 ’바로’ 보이는 시선으로 세상을 본다면 우리는 ’하나’밖에는 생각하지 못할 것이다. 외국작가의 그림책이라 생각했는데, 우리나라 작가의 그림책이였다. 작가는 아이들에게 고정관념이 아닌 새로운 시각으로 보는 법과 상상력을 키워주고 싶었던 듯 싶다. 바로 볼때와 거꾸로 봤을 때 그림은 (혹은 세상은...) 더 새롭게 다가온다. ㄴ 친구 동글이네 앞을 지나는데, ㄴ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배야. 서둘러." 카드가 말했어. ㄴ시장에 가려면 숲길을 지나야 해. 시장에는 가지가지 ㄴ거꾸로나라 음악대의 연주는 정말 멋져. 물건들이 많으니까 카드도 있을거야. 가끔 북이 박자를 놓쳤지만.... ㄴ 그리고 찻주전자도 있어. ㄴ 서커스에서 코끼리는 공을 굴리고, (사진출처: ’휘리리후 휘리리후’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