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한 동화
최용탁 지음 / 나무그늘 / 2008년 12월
평점 :
품절


단 세 명의 어린이를 위해 지어진

슬픈 이야기를 읽고도 행복해지는

생각이 깊어지고 마음이 자라나는

어린이에게 마음의 과일이 되어줄


그렇게 이상한 동화를 읽게 되었다. 과수원을 하는 저자가 아이들에게 들려줄 옛날 이야기의 밑천이 떨어져서 꾸며서 들려주던 이야기가 이렇게 책으로 나오게 된 것이다. 그렇게 단 세 명의 어린이를 위해서 지었던 이상화 동화가 세상의 모든 어린이의 상상력과 마음의 성장을 위해서 출간된 것이다. 정말 이상한 동화였다. 슬픈 이야기지만 눈물 지으며 행복하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가 있고, ’내가’ 아닌 ’우리’를 생각하게 하는 이야기가 있다. 

선생님의 입모양만 보고 받아쓰기 칠십 점을 맞은 누리가 행복에 겨워 집에 가다가 "정말 귀머거리였네" 라는 말에 화나고 슬퍼서 일어나지 못하고 울고, 부모 참여수업에는 누리가 수학 문제를 잘 풀어 엄마를 웃게 하고, 선생님의 말을 잘 이해하지 못해서 혼자 열심히 노래를 불러 엄마를 울게 했다. 그렇게 누리는 엄마를, 그리고 책을 읽는 독자를 울게도 하고 웃게도 한다. 

추운 겨울 먹을 것을 찾으러 나선 엄마와 아빠를 기다리는 새순이와 으름이 노루 남매는 사람들이 놓은 쇠이빨에 물려 엄마를 잃었다. 우리가 엄마 아빠를 잃어 슬픈 것처럼, 동물들도 엄마 아빠를 잃으면 슬픔을 느낀다는 걸 알까? 자연과 사람은 공존관계이다. 자연이 아프면 사람도 아프고, 자연이 사라지면 사람도 더이상 살아갈 수 없음을 노루 남매를 통해서 깨닫게 될 것이다.

가을바람이 불어 오동나무에서 계곡으로 떨어지게 된 나뭇잎 끝동이는 흐르는 물을 따라 강으로 그리고 바다로 떠내려간다. 그 과정을 통해서 강의 오염으로 힘들어하는 물고기와 나무를 만나게 되는데, 자연의 소중함을 다시한번 느낄 수 있는 동화이다.

참목이와 도토리 삼형제 역시 환경 파괴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주는 동화이다. 어른이 채 되지도 못한 참나무인 참목이가 기계톱으로 참나무가 잘려나가는 것을 보면서, 자신도 곧 잘려나가게 될 것을 염려하여 있는 힘을 다해 갓 열매를 맺은 도토리를 키워내는 이야기이다. 

그 밖에도 분홍 머리핀, 아빠와 두더지는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동화이다. 

[이상한 동화]는 세 아이들에게 올바른 마음과 따뜻한 마음 그리고 타인을 생각하는 마음을 심어주기 위한 아빠의 진심어린 마음이 담겨진 책이다. 그 마음이 담겨져 동화는 더욱 가슴 따뜻하게 슬프고도 예쁘게 담겨져 있다.
자연과 사람 그리고 사람과 사람이 서로를 생각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키울 수 있는 동화가 생각이 깊어지는 어린이가 될 수 있도록 안내할 것이다.

 

(사진출처: ’이상한 동화’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