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이 이상해 어린이가 궁금한 성 이야기 8
iwi 그림, 강순예 글, 손재수 구성, 김영주 감수 / 대교출판 / 2003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 5학년인 딸아이는 조금씩 변화된 자신의 모습에 관심이 많다. 친구들 중에는 이미 브래지어를 착용하고, 생리를 하는 아이도 있어서인지 그 궁금증이 더욱 많아지는 듯 하다. 내가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은 ’성’에 대한 이야기는 늘 터부시 되어, 제대로 된 성교육을 받지도 못했으며, 자신의 변화된 모습을 보며 성장에 대한 기쁨보다는, 놀라움을 더욱 많이 느끼곤 했었다.

사회적으로 성교육의 중요성이 요구되면서, 어린이들을 위한 성교육 지침서가 다양하게 출간되고 있다. 은밀하게 (?) 진행되던 성에 대한 관심이 요즘 아이들에게는 자연스럽고 건전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서, 변화되어 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해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으며, 성장에 대한 기쁨도 누릴 수 있어서 좋은 듯 하다.
이런 책을 통해서 아이들이 올바른 성문화를 배우고, 자신의 신체에 대한 소중함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다.

첫 생리를 시작한 초대파티, 가슴이 커지는 성장 통증, 남학생들의 포경수술과 몽정 등의 이야기가 만화로 재미있게 담겨져 있다. 생리대의 종류와 브래지어의 올바른 착용법, 생리통을 줄여주는 체조, 생리대 사용방법과 버리는 방법 등 몸의 급격한 변화에 당황하지 않도록 자세하게 다룬 내용들이 다채롭다. 

 
 

순정만화에 나올 법한 예쁜 캐릭터는 성을 알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즐겁게 충족시켜주고 있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다소 선정적인 내용일 수도 있다. 젊은 엄마 축에 속하는 나 역시도 학창시절 이렇게 세세하게 다룬 책을 읽어본 적도 없고, 친절한 성교육을 받아보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세세한 교육은 꼭 해주어야 할 부분이기에 자극적이라기보다는 아이들에게 꼭 필요한 내용이라 받아들이는 것이 더 중요할 듯 싶다.

[어린이가 궁금한 성 이야기] 시리즈는 아이들의 성장에 올바른 지침서가 될 듯 싶다. 인터넷의 보급으로 음란 사이트는 아이들에게 무방비 상태로 접근하고 있다. 올바른 성 지식은 건전한 성문화와 건강한 성 문화로 자리매김하는 기반이 된다. 성에 대한 올바른 지식으로 자신의 몸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아갔으면 좋겠다.

(사진출처: ’내 몸이 이상해’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