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 미스터리 1>- 자라지 않는 벌레의 비밀

에코 미스터리 1 - 자라지 않는 벌레의 비밀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 지음, 고수미 옮김 / 파랑새 / 2009년 11월

저자 [진 크레이그헤드 조지]는 뉴베리 상을 2회 수상한 저력있는 작가이기도 하지만, 뛰어난 박물학자이기도 하다.
박물학자란 동식물 등 자연물을 연구하는 사람을 뜻하며, 작가이기도 한 그에게 [자연물]은 뛰어난 소재가 되었을 것이다.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어린 박물학자인 매기는 작가의 어린 시절의 모습을 보여주는 인물을 아닐까? 하는 추측도 해본다.

미스터리란, 도저히 설명하거나 이해할 수 없는 이상야릇한 일이나 사건을 말하는데 보통 책을 통해서 만나는 미스터리는 범인을 추적해보거나, 공포적인 요소로 작용하곤 한다.
<<에코 미스터리>>는 어린이를 위한 미스터리물로서, 공포보다는 자연에 대한 신비로움과 지식전달 그리고 환경오염에 대한 경각심을 일으키기 위해 미스터리 (추리)를 이용하였다.
자연을 상대로 한 추리이니만큼 생태학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접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 주인공이 자연을 관찰하는 부분은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유도할 수 있다.

"철새까마귀가 날아오면 누가 죽는다."

철새까마귀에 대한 전설은 매기에게 공포로 다가온다. 여름이 되어 메인 주 산자락의 생물 연구소에서 휴가를 보내게 된 매기는 자신을 향해서 우는 철새까마귀 때문에 심란한 마음을 갖게 된다. 생일을 맞아 별노린재를 선물받은 매기는 어른벌레로 탈바꿈하는 별노린재를 볼 수 있어 한껏 기대를 가지게 된다.
그러나, 별노린재는 어른벌레가 되는 마지막 탈바꿈이 되어서도 그냥 애벌레로 남았고, 별노린재 애벌레가가 펑 터져서 죽는 것을 목격한 매기는 그 원인을 찾아간다.

대학교 직원들의 아이들 중에서 가장 말썽꾸러기인 미치와 매기는 노린재의 죽음에 대한 원인을 찾아가기 시작하는데, 매기는 철새까마귀를 범인으로 지목한다. 그러나 미치는 오존층을 원인으로 지목하면서 이들은 다양한 관찰과 자료를 통해서 범인을 추격하게 된다.
박쥐가 새끼를 돌보는 모습, 거미가 집을 짓는 방법, 조롱박벌이 집을 찾는 방법 등을 다양한 방법으로 관찰하는 두 주인공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과학에 대한 새로운 접근을 보여준다.
컴퓨터를 능숙하게 다루는 미치의 도움으로 매기는 별노린재를 죽이는 범인을 찾아간다. 그리나 여전히 자신 위를 맴도는 철새까마귀에 대한 나쁜 기운을 물리치지 못한다.

매기와 미치의 관찰 방법은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호기심으로부터 시작되고 있었다. 그것이 그들이 별노린재의 죽음으로 내몰았던 범인을 추적할 수 있는 기반이 된 것이다.
<<에코 미스터리>>는 미스터리라는 형식을 빌어 독자들에게 다양한 이야기를 전달한다.
아이들의 호기심과 다양한 관찰이 얼마나 소중한 재원인가를 알게 하며, 작은 자연물 하나하나가 가지고 있는 생명의 신비함와 소중함을 보여주었으며, 환경 오염으로 인해 파괴되어가는 자연에 대한 경각심을 보여준다.
또한 미스터리를 풀어가는 동안 생태에 대한 다양한 지식을 접할 수 있어 유익함도 함께 보여준다.

자연의 신비로움을 지켜내는 아이들의 이야기이니 만큼, 출판사 파랑새는 재생 종이를 사용해서 책을 만들었고,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가 인증하는 녹색출판마크를 받았다고 한다. 
환경오염으로 인해 자연의 소중함은 점점 부각되고 있다. 아스팔트와 높은 빌딩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에게 자연의 신비로움과 소중함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될 듯 싶다.

철새까마귀가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과연 그들은 죽음을 원했을 던 것일까? 그 이유가 미스터리 속에 숨겨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