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우체통 - 아직도 아빠는 편지를 보내고 있나요? 처음어린이 6
봉현주 글,국설희 그림 / 처음주니어 / 2009년 11월
평점 :
절판


책 제목을 보자마자 6살 아들녀석은 우체통은 빨간색인데 왜 노란색이라고 적었는지 모르겠다며 마구 웃어댄다. 
우리는 우체통을 생각하면 빨간색을 연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란 우체통이라 한 것은 먼가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란 우체통...그리고 아직도 아빠는 편지를 보내고 있나요? 라는 문구의 표지글...슬픔을 연상하게 하는 책이다.

가족간의 따스함을 그린 동화는 너무도 많다. 그만큼 가족의 소중함은 늘 말하고, 늘 느끼고 깨달아도 부족하다는 의미일게다.
그 많은 따스함을 그린 동화 중에서 <<노란우체통>>이 가지는 의미는 좀더 특별하다.
이메일과 휴대폰의 문자가 급증하는 요즘은 ’편지’는 예전보다 더 소중한 의미로 부각이 된다. 정성들여 한 자씩 써 내려간 편지속에는 보내는 사람의 마음이 잘 보여지기 때문일 것이다.
그 소중한 ’편지’가 ’노란 우체통’을 통해서 전달 되어진다면 그 행복함과 기쁨 그리고 따스함은 배가 되리라.

7년 만에 낳은 귀하고 귀한 외동딸 솜이는 엄마와 아빠의 사랑을 독차지 하고 자랐다. 그래서인지 초등 5학년임에도 불구하고 혼자서 하는 것보다는 엄마 아빠의 도움을 많이 필요로 한다.
교육청에서 주최하는 음악 경연대회에서 플루트로 학교 대표로 뽑힌 솜이를 응원하러 가는 도중, 아빠는 청천벽력과 같은 소식을 접한다. 종합검진 판정 결과에 적힌 ’대장암’.
수술과 항암치료를 하였으나, 아빠는 두달이라는 기간 밖에 남지 않았다. 
도 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어 솜이가 독일에 간 사이, 아빠는 죽음을 맞이한다.

그리고 솜이에게 전해진 편지.

한 달에 한 통씩, 그리고 특별한 날마다 오는 아빠의 편지를 통해서 솜이는 슬픔에서 이겨내는 법을 배우게 된다. 
그리고 ’노란우체통’이라는 특이한 이름의 택배 회사 상자를 통해서 아빠의 편지를 전해주는 근원지를 찾아 보게 된다.

노란우체통이란 택배 회사가 아니라 편지를 보관했다 원하는 날짜에 배달해 주는 편지 타임캡슐로 솜이와 엄마가 받은 편지들은 아빠가 살아 있을 때 맡겨 놓은 편지였다.
노란우체통을 찾아 간, 솜이는 10년 후 오늘 이 날짜에 받을 수 있도록 하늘나라에 있는 아빠에게 쓰는 편지를 자신에게 보냈다.

<노란우체통>은 실제로 운영되고 있는 곳이다. 
1~20년 뒤 원하는 때 상대방이 편지를 받을 수 있다는 편지타임캡슐 형식을 가진 이 곳은 미래의 나에게, 그리고 가족에게, 친구에게도 마음을 전달할 수 있다.

지금의 내 마음을 몇 년후의 내 가족에게 전달할 수 있다는 점이 신선하다. 솜이는 10년후 23살의 나이가 될 때, 아빠에게 보내는 자신의 편지를 받는 기분이 어떨까?
아빠를 사랑하는 마음, 아빠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을 다시금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솜이 곁에 없는 아빠지만, 아빠의 체온이 남아있는 편지는 늘 솜이 곁에서 솜이에게 힘과 용기를 줄 것이다. 

딸에게, 아들에게 그리고 남편에게, 그들을 사랑하는 내 마음을 전달하고 싶다. 10년후 즈음에 내 마음이 담긴 편지를 받은 그들은 행복함을 느낄 수 있겠지.
가만히 웹사이트 주소를 쳐 보았다. 노란우체통...그 곳에 가면 사랑과 따스함을 느낄 수 있을 듯 싶다.

  

 

 
노란우체통 www.yellowpost.co.kr

(사진출처: ’노란우체통’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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