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보드북) 말문 틔기 그림책 1
베르너 홀츠바르트 글, 울프 에를브루흐 그림 / 사계절 / 2008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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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어린이를 위한 재미있는 그림책이지만, 자연을 통해서 과학을 배울 수 있는 그림책이기도 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똥"이라고 하면 더럽다는 표현을 먼저 하는 아이들에게, 이 책의 제목은 웃음을 자아내며 책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습니다.
’똥’은 우리의 생활에 필요한 부분입니다. 두더지가 자신의 머리에 똥을 싼 범인을 찾기위해 여러 동물을 만나는 동안, 누구나 똥을 싼다는 것을 알려줌으로 인해, ’똥’이 더러운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자연스레 알려주고 있어요.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는 해가 떴나 안 떴나 보려고 땅 위로 고개를 쑥 내밀었던 두더지의 머리에 똥이 떨어지면서 사건이 발생됩니다.
재미있는 것은 똥에 대한 모양과 색깔에 대해서 묘사를 해 놓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묘사가 상상을 자아내며, 정말 더럽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두더지가 만나는 동물들의 다양한 똥에 대한 묘사는 동물들이 먹는 음식에 따라 똥 (배설물)도 달라진다는 것을 알게 된답니다.

비둘기의 하얀 물똥, 까만 사과처럼 크고 굵은 말똥, 까만 콩처럼 타타타 떨어지는 토끼 똥, 오동당도당 까만 새알 초콜릿 같은 염소똥,  쫘르르륵 누렇고 커다란 쇠똥, 묽은 똥을 싸는 돼지 똥.
다양한 똥의 모양과 묘사가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합니다.

아이들은 더럽다고 표현하는 똥이지만, 똥이 먹이인 파리도 있습니다. 파리는 두더지 똥의 냄새를 맡더니 똥의 주인이 개라는 것을 알려주네요. 두더지는 정육점 개인 뚱뚱이 한스 머리에 작고 까만 곶감 씨 같은 똥을 싸 주었습니다.
마지막, 두더지가 통쾌한 복수가 아이들을 즐겁게 합니다. 커다란 소시지의 모양의 똥 대신 두더지는 작은 곶감 씨 만한 똥을 싸주었으니, 아이들에게는 정말 재미있는 이야기가 아닐 수가 없네요.

책 속에는 다양한 동물들의 똥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사람이든 동물이든 먹은 음식에 따라 똥의 모양과 색깔 그리고 냄새가 다릅니다. 이 책은 우리 몸의 배설의 원리를 아주 재미있고 쉽게 묘사한 듯 합니다.
다양한 의성어와 의태어로 아이들에게 즐거운 책 읽기 될 듯 합니다. 유아의 아이들에게 과학의 기초를 접할 수 있는 재미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진출처: ’누가 내 머리에 똥 쌌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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