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야, 그만 화 풀어 아름다운 감정학교 3
채인선 지음, 황유리 그림 / 고래뱃속 / 2006년 11월
구판절판


아이들끼리 싸우거나, 약속을 안 지켰을 때, 혹은 내 기분이 그닥 좋지 않았을 때도 나는 아이들에게 화를 냅니다.
아이들이 잘 못 했기 때문에, 엄마인 나는 화를 내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하며, 나 자신을 정당화 시켰습니다.
화를 낸 후에는 화 내지말고, 조용히 타일러서 잘 못을 깨닫게 해주지 못한 것을 후회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내 자신에 대해 한없이 너그럽게, 화 내는 것에 대해 정당화 시켜서인지 또 다시 화를 내곤 합니다.

간혹, 큰 아이가 작은 아이를 나무랄때를 지켜보면 저는 화들짝 놀랍니다. 엄마가 하는 말로, 엄마가 화냈던 목소리로 똑같이 화를 내는 큰 아이를 보면서 저는 반성합니다.
엄마의 잘 못된 모습으로 아이는 이미 마음 속에 담겨져 있는 화를 꺼내 버렸습니다.
엄마의 모습을 보고 그대로 배워버린 딸아이에게 또 다그칩니다. 참 바보같은 엄마의 모습입니다.

<<화야, 그만 화 풀어>> 는 아이들이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아이들 책임에도 불구하고 저는 읽고 또 읽습니다. 엄마인 저부터 바꾸어야 한다는 생각에 책을 읽고 또 읽으며 반성하고, [부모님 선생님 보세요]편을 읽으며 앞으로의 제 모습을 그려봅니다.

화난 아이의 모습을 담은 일러스트를 보면, 용암이 솟구치듯한 느낌을 줍니다. 이 그림은 화나 있는 우리 모두의 모습인 듯 보입니다. 왠지 무시무시하다는 생각이 들면서, 그동안 제 모습이 이렇게 보이지 않았나? 하는 생각에 부끄러운 마음도 듭니다.
겉으로 꺼냈던 화를 몇번이 시행 착오를 거쳐 마음 속에 다시 담아두게 되는 과정이 5장에 걸쳐 조금은 무섭게 묘사하였습니다.
’화’란 그렇게 무서운 것이라는 걸 그림을 통해서 알려주는 듯 합니다.

[나 지금 화가 나]는 아이들이 화가 나는 몇가지의 이유를 그림을 통해서 알려줍니다.
친구 때문에, 어른들 때문에 화가 난 여러가지 표현하면서 화나는 일은 누구에게나 생길 수 있으며, ’나에게만’ 생기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명시해줍니다.
왜 화가났는지? 그 이유를 생각하고, 꼭 화를 내야만 하는 건 아니라는 것도 알려주고 있어요.

화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남을 이해하고 용서하는 마음입니다. 그래야 우리 자신도 이해하고 용서받을 수 있습니다. 실수는 누구나 하는 거니까요. (본문 23p)

[화날 때 난 이렇게 해]는 화가 날때 표현하는 몇가지의 방법을 소개합니다. 화를 내고 나면 속이 시원하고 통쾌한 기분이 들지만, 그 다음에도 또 그 다음에도 화를 내고 싶어지게 되고, 친구와 가족 관계에 문제가 생길 수 있음을 알려주고 있네요.
화를 참는 여러가지 방법을 통해서 아이들에게 자신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보도록 하면 좋을 거 같아요.
물론 엄마인 저도 말이죠.

[부모님 선생님 보세요]는 성장기 아이들을 갖은 부모님들이 읽으면 참 좋을 듯 싶어요.
아이들은 어른들의 모습을 보고 자랍니다. 내 아이가 화를 내는 모습을 가만히 보면 엄마 혹은 아빠와 닮아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아이들이 자신의 화를 인지하고 적절한 표출 방식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방법을 통해서, 어른도 아이들도 서로 화내는 일이 없도록 , 화를 다스리는 법을 배워야 할 듯 싶습니다.

- 화났을 때의 격한 모습을 아이들에게 보이지 마세요
- 아이들 앞에서는 부부 싸움을 하면 안 됩니다.
- 용서가 무엇인지 알려 주세요.
- 유머를 가르쳐 주세요.
- 긍정적인 마음을 갖게 하세요. (본문 40~41p 참조)

(사진출처: ’화야, 그만 화 풀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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