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이 꼭 익혀야 할 30일 기적의 공부법>

30일 기적의 공부법 - 초등학생이 꼭 익혀야 할, 명진어린이책 08
야스코치 데츠야 지음, 김현영 옮김 / 명진출판사 / 2009년 7월

요즘은 공부법에 관한 서적이 여기저기 너도나도 출간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것은 아마도 부모들이 아이들의 교육에 많은 열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일 것이고, 아이들 역시 공부를 잘 하고 싶어하는 마음도 가지고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이다.
아이들은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을 부러워하며, 또 자신도 그 중의 하나이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공부를 못하는 아이(?) 중에는 정말 공부를 하고 싶지 않은 아이도 있겠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아직 공부를 하는 법을 잘 모르는 경우가 더 많을 것이다.

초등학생을 위한 학습관련 도서를 몇권 접해보았지만, 솔직히 아이들에게 훅~ 끌리는 책은 그닥 많지가 않다.
대부분이 늘 똑같은 이야기들이고, 아이들의 실정을 그닥 고려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따라하기란 쉽지 않다. 
공부를 하고자 하는 목표를 설정하기, 즐겁게 공부하기, 복습하기 등 대부분의 학습서는 이런 이야기로 시작하여 마무리된다.

이렇듯 대부분의 학습서들이 별반 다를바 없는 이야기를 담은 것에 반해, 이 책은 왠지 제목부터가 끌린다.
<<30일 기적의 공부법>> 이란 제목이 왠지 단기간에 공부하는 방법을 깨우쳐 줄 수 있을 듯 싶고, 30일이라는 단기간은 왠지 해볼 수 있다는 자신감을 북돋아주는 효과를 주는 듯 하다.
책 제목이 이렇듯 중요하다는 걸 새삼 느껴본다.

이 책 역시, 무엇을 위해서 공부하는지, 내 꿈이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그것은 공부의 기본적인 사항이기 때문이리라.
이렇게 공부에 대한 기본적인 마인드와 대부분의 학습서에서 이야기 하는 내용을 똑같이 수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좀더 끌리는 이유는, 앞서 말한 바와 같이 30일이라는 독특한 컨셉때문이다.
이 책의 차례는 크게 3장으로 나뉘어있으나, 1일부터~30일까지의 공부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 차별화를 두고 있다.

1일~14일까지는 지금 당장 공부가 즐거워지는 14가지 이야기를,
15일~21일까지는 단기간에 성적이 올라가는 7가지 방법을 소개하며,
22일~30일까지는 암기력이 좋아지는 9가지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고 있다.

아이들에게 책을 주면서 똑같이 따라하라고 했을 경우,
하루에 한가지씩의 방법을 알려주면서 조금씩 터득해가는 방법과 책에 담겨진 내용을 하루에 다 읽고 그대로 따라해보라고 한다면,
아이들은 전자의 경우에 부담없이, 해 볼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는 효과를 가져온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공부를 잘 할 수 있을거라는 자신감을 줄 수 있는 공부법을 알려주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

또한, 하루동안 배운 공부 비결 뒤에는 [저절로 공부가 되는 내 맘대로 공책]이라는 작은 메모를 통해서 질문을 던져 내가 가지고 있는 마음자세 혹은 자신만의 생각 등 공부와 관련한 나 자신을 찾아갈 수 있는 기회를 쥐어준다.
공부를 잘 하기 위해서는 ’나’를 먼저 알아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공부 학습법을 알려준다고 해도, 나와 맞지 않는 공부법은 도움이 되지 않다는 것을 역설적으로 이야기 하는 듯 하다.

이 책 마지막 맺음말에는 [아이의 꿈을 키워 주고 싶은 부모님들께]라는 제목으로 부모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을 수록했다.

중요한 건 공부도 노는 것만큼 즐겁다는 걸 알려 주는 일입니다. 그리고 이건 우리 어른들의 몫입니다.

라는 밑줄 그은 글귀는 배우고자 하는 마음을 길러줄 수 있는 부모의 울타리가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시켜 주고 있다.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는 저자의 글처럼 아이들이 공부하는 습관, 공부를 하고자 하는 열의와 노력 그리고 마음가짐은 결국 부모의 관심과 사랑에 의해 좌우된다는 말과 일맥상통하다 할 수 있다.

30일...그다지 길지 않는 시간이다. 30일을 함께 아이들과 즐거운 마음으로 공부법을 익힐 수 있는 시간을 함께 해준다면, 우리 아이들의 꿈은 한발 앞서게 되는 건 아닐까?

아이는 부모의 등을 보고 자란다. 
밑줄 쫘악~ 

 

(사진출처: '30일 기적의 공부법'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