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돼지 삼형제 - 세계 옛이야기, 영국 곧은나무 그림책 30
신혜은 글, 박해남 그림 / 곧은나무(삼성출판사) / 2006년 3월
평점 :
절판


옛이야기는 원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이야기인지라, 이야기의 내용이 조금씩 다른 경우가 있곤 합니다.
이 시리즈는 제가 알던 <아기 돼지 삼형제>와는 조금 다른 부분이 있어서 소개하고자 리뷰 올려봅니다.

이 책의 삽화는 콜라주 기법을 이용했어요. 소품들을 사진을 이용하여 그림과 조화을 이루었네요.
아이들에게 그리는 것 뿐만 아니라, 다른 기법으로도 얼마든지 그림을 완성 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려주는 기회가 될수도 있을 거 같아요.

곧은나무 시리즈의 <아기 돼지 삼형제>는 내용면에서 조금 다른 부분을 보입니다.

번째, 둘째 아기 돼지는 나무로 집을 짓는다고 알고 있었던 것과 달리, 이 책에서는 가시덤불로 집을 짓습니다.
늑대가 어슬렁 다가오다가 발가락이 찔려 도망가라는 뜻에서 가시덤불로 집을 지었어요.
물론 입김으로 집이 날아가고 말았지만 말이죠.

 

번째, 셋째 돼지 집을 입김으로 날려버리지 못했던 늑대는 굴뚝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굴뚝으로 들어가기 전에, 3가지의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함께 순무를 캐러 가자고 한뒤 잡아먹을 계획을 세웠지만, 영리한 셋째 돼지는 혼자 먼저 순무밭에 다녀옵니다.
화가 난 늑대는 이번엔 맛있는 사과를 따러 함께 가자고 합니다. 똑똑한 셋째 돼지는 이번에도 먼저 사과나무에 올라갑니다.
부글부글 화가 난 늑대는 내일 읍내에 장이 서니 함께 가자고 합니다.
꾀 많은 셋째 돼지가 먼저 장에 다녀올거라는 걸 안 늑대였지만, 돼지는 얼른 통 안으로 들어가서 데굴데굴 굴러 힘차게 언덕을 내려갑니다.
화가 난 늑대는 드디어 굴뚝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번째, 원래 첫째 돼지와 둘째 돼지는 집이 날아가자 셋째 돼지의 집으로 도망을 갑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두 돼지의 이야기는 언급이 되지 않습니다.
두 돼지가 잡아먹혔는지, 안 잡아먹혔는지는 아이들에게 생각해 볼 여지를 주었다고 하네요.

 

셋째 돼지가 벽돌로 집을 만들면서 노래를 부릅니다.

"끙끙 무거워 쌓기는 어렵겠지만,
차곡차곡 쌓으려면 시간도 걸리겠지만,
벽돌로 튼튼하게 집을 지으면
무서운 늑대가 와도 끄덕없을걸!"
(본문에서 발췌)

아기 돼지처럼 힘들어도 노력하는 모습이 어린이들에게 많이 어필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조금은 색다른 <아기 돼지 삼형제>를 만나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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