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심만만 알렉산더 앗, 이렇게 생생한 역사.고전이! 121
필 로빈스 지음, 위문숙 옮김, 클리브 고다드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09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많은 사람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앗! 시리즈> 역사 고전편이 출간되었다. 앗! 시리즈의 명성때문인지, 처음 책을 받아들고는 조금 실망을 했다. 책의 크기가 좀 작은 듯 싶어 내용이 좀 부실한 것은 아닌가 싶었고, 요즘 나오는 책들처럼 예쁘게 편집된 것이 아니라, 온통 흑백의 그림으로 좀 밋밋한 듯 보였기 때문이다.
책을 읽다보니, 왜 <앗! 시리즈>가 많은 독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는지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지루할지도 모를 역사에 대한 이야기가 술술 읽힐 뿐만 아니라, 오히려 재미있기까지 했으니, <앗! 시리즈>의 명성이 헛된 것은 아니였다는 것을 새삼 느껴본다.
역사를 싫어하는 딸아이도 집중하여 읽기 좋은 페이지수와 글자수 때문인지, 재미있게 읽어내려가는 것을 보니, 너도나도 <앗! 시리즈>를 권하는 이유를 알 듯 싶다.


솔직히 알렉산더는 그리스신화의 한 인물처럼 묘사되어 왔다. 발길이 닿는 곳마다 모두 정복했던 그의 업적이 그만큼 대단했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든다. 학창시절 배운 알렉산더는 젊은 나이에 거대한 제국을 통치한 대단한 인물이라는 것이 전부였던 것에 반해, 이 책을 읽으면서 알렉산더라는 인물에 대해서 새로운 사실을 많이 알게 되었다.
어린시절의 알렉산더부터 그의 죽음에 이르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이 책속에는, 그의 성장과정과 함께 업적과 모험담이 수록되어 있다.

아버지 필립 왕과 어머니 올림피아스 왕비 사이에 태어난 알렉산더는 어머니의 야심과 아버지의 포악한 성격을 모두 닮아 있는 듯 하다. 그의 숨겨진 피도 눈물도 없는 처리 방식과 놀라운 진취력과 계략은 그가 이룬 업적을 뒷받침하고 있다.특히 티레를 점령하기 위해 둑을 건설하는 계략은 처음엔 적의 비웃음을 샀음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티레를 점령할 수 있게 하였고, 그 둑은 아직껏 멀쩡하는 것을 보면, 알렉산더는 놀라운 진취력과 계략을 가지고 있음이 분명하다. 그러나 티레를 잔인하게 처리한 것을 보면 그의 잔인함은 업적에 비해 참 옹졸한 처사가 아닌가 싶다.

역사를 알아가는 것은 현재를 알아가는 일이요, 또한 미래를 계획하는 일이기도 하다. 알렉산더가 세계의 역사에 큰 업적을 이뤘음에도 불구하고, ’저주의 이스칸데르’로 알려지는 오명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을 보았을 때, 그가 가지고 있는 장단점은 아이들에게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스스로 깨달아 갈 수 될 거라 생각된다.
역사는 이렇게 자신을 알아가고, 발전시키는 기회도 함께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한 인물을 주제로 역사의 흐름을 따라가는 구성이 참 재미있다. 더욱이 양분화된 알렉산더의 이야기를 어느 한쪽에 편중시키지 않고 이야기를 진행시킨 부분은 아이들에게 스스로 알렉산더라는 인물에 대해서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쥐어준 듯 보인다.
내용 중간중간에 담겨진 알렉산더의 일기와 엄마에게 보내는 편지, 요건 몰랐을걸 등 다채롭게 구성되어 있는 부분은 자칫 지루하게 진행될 수 있는 역사의 이야기에 재미를 더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사진출처: ’야심만만 알렉산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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