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만 나라 노란 추장 웅진 인물그림책 1
한수임 그림, 강무홍 글 / 웅진주니어 / 200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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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위인전을 읽히려고 합니다. 위인처럼 훌륭한 사람이 되라는 뜻보다는 그들이 훌륭한 업적을 남길 수 있었던 과정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입니다.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절망 속에서도 용기를 내어 노력하는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됩니다.
그리고 또 하나,
’나’ 하나가 아닌 ’모두’를 생각하는 마음과 사랑입니다.

이 두가지의 모든 면을 보여줄 수 있는 인물 중의 한 분이 바로 이 책의 주인공 [한상기]박사님입니다.
저학년을 위한 인물 시리즈 중의 한권인 이 책은 [한상기]박사님의 노력과 혼자가 아닌 모두를 사랑했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져 있습니다.

책을 펼치자 이런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노란 숲 속에 두 갈래 길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넓고 평탄한 길이었고, 또 하나는 좁고 험한 길이었습니다.
여기, 한 사람이 험한 길로 떠났습니다.
그 길은 외롭고 고달프지만,
한 알의 씨앗이 되어 수많은 열매를 맺을 수 있는 길이었습니다.


아무 불편 없이 연구에만 몰두할 수 있었던 케임브리지 대학을 뿌리치고, 가난과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로 간 한상기 박사님은 나이지리아의 한 마을에서 사람들을 배불리 먹을 수 있도록 개량종을 연구하였습니다.
크고 싱싱한 개량한 카사바 덕분에 사람들은 얼굴에 행복한 미소를 띄울 수 있었습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콩고에서는 이름 모를 벌레 때문에 카사바 밭이 엉망이 되었고, 큰 흉년 때문에 사람들이 굶주리고 급기야 숨을 거두는 일까지 생겼습니다.

박사님은 사람들을 위해서 연구하고 벌레들과 씨름하면서 해결방법을 모색했습니다.
아프리카 사람들은 박사님의 노력으로 다시 행복해질 수 있었고,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며, 자신들은 진심으로 아끼며 사랑하는 박사님에게 ’지도자’가 되어달라 청하였습니다.

서로 다른 인종에게 지도자가 되어달라고 할 수 있었던 것은, 박사님의 마음이 그들에게 전달되었기 때문이라 생각합니다.
박사님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그들을 위해서 노력하고, 절망에도 굴하지 않았던 것은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파스텔톤으로 그려진 삽화에는 아프리카 사람들의 환한 웃음과 그들을 위해 노력하는 박사님의 행복한 모습이 담겨져 있습니다.
[한상기]박사님의 업적도 중요하지만, 절망에도 굴하지 않았던 노력과 모두를 위하는 한상기 박사님의 마음을 중시하여 담은 내용이 참 마음에 들었습니다.
진정한 위인은 모두를 사랑하는 마음에 있음을 아이들에게 전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사진출처: ’까만 나라 노란 추장’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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