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러브 아프리카 옛이야기로 읽는 세계 2
황금물고기.류외향 엮음, 오진욱 그림 / 함께자람(교학사) / 2006년 5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아이들은 세계를 보는 눈이 넓어서 여러 나라의 특징이나 지리적인 특색 등 많은 것을 알고 있는 듯 하다.
더욱이 많은 외국인들이 방문하고, 우리도 많은 나라를 방문하면서 세계는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세계화가 되어가는 요즘 우리 아이들에게 다른 나라와 대한 이해의 필요성이 절실해지고 있다. 문화적인 차이와 민족간의 갈등 등에 대해서 바로 알아야 세계화에 쉽게 동참할 수 있게 된다.

허나, 세계 역사와 세계 지리 등은 초등학생들에게 참 지루한 분야이기도 하다.
좀더 재미있고 즐겁게 세계 여러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할머니에게 듣는 재미있는 옛날 이야기 속에는 우리 조상들의 생활 모습이나 문화 그리고 지혜가 담겨져 있다. 옛날 이야기를 통해서 우리는 우리 나라를 이해하게 된다.
전래 동화처럼 세계 각국의 이야기를 옛 이야기로 듣는다면, 그들의 문화를 이해하는데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우리나라가 속한 아시아의 나라들의 모습을 옛 이야기를 통해서 만나볼 수 있다. 자연 환경, 문화 유적 혹은 생활 모습이나 풍습등을 재미있는 이야기로 소개한다.
[꼼꼼 나라 탐험]을 통해서 그 나라에 대해 좀더 자세히 알 수 있는 부분도 담겨져 있어, 옛 이야기로 다른 나라에 대한 흥미로움을 유발하고, 이 부분을 통해서 좀더 자세히 접근하도록 유도한 듯 보인다.

아프리카는 아시아와 많이 떨어져 있는 대륙이기도 하고, 조금은 낯선 곳이라 우리의 옛이야기와 많이 다를꺼라 생각했지만, 사람들의 본질과 정서는 다르지 않는 듯 하다.
권선징악이라든가, 어려움에 닥쳤을 때 재치있게 행동하는 모습 혹은 과욕이 가져오는 불행 등 옛이야기가 들려주는 본질은 다 같은 듯 하다.

서아프리카 한가운데 있는 아름다운 모래 언덕의 나라 니제르의 이야기 중 <개구리와 황금신>은 우리나라의 콩쥐팥쥐와 아주 흡사하며, 신데렐라와도 닮은 꼴이다.
이슬람 교를 믿는 하우사 족 남자의 두 아내 중 한 아내는 사랑받지 못해 집안살림을 도맡아 했는데, 그 아내가 죽자 그녀의 딸이 그 살림을 도맡게 되었다. 콩쥐팥쥐처럼 다른 가족들의 구박을 받으면서 살림을 하게 되었고, 개구리의 도움으로 보석이 가득 박힌 팔지와 반지를 끼고, 오른발에는 황금신을, 왼발에는 은신을 신고 하우사 족의 추장의 축제에 참가하게 된다.
추장 아들은 그 딸에게 반했고, 딸의 아름다움에 넋이 빠져 사는 곳과 이름을 묻지 않았던 추장 아들은 딸이 벗어 놓은 오른쪽 신발을 들고 다니며 아가씨들에게 신겨보게 되고, 딸과 결혼하게 된다.

이 밖에도 총 9개의 옛이야기를 통해서 조금은 낯선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가 가지고 있는 풍습이나 생활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서로 다른 곳에서 살아가지만, 이런 옛이야기를 통해서 친숙함을 느낄 수 있게 되었다.
재미있는 옛 이야기 속에는 그 나라의 모습이 담겨져 있다. 이야기를 통해서 다른 나라의 모습을 살펴보는 즐거움을 가진 책이다.
허나, 즐거움과 그 나라를 조금은 엿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대신 많은 것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니므로, 다른 나라에 대한 호기심을 유발 시키기 위한 도서로 사용하기에 적당한 듯 싶다.

(사진출처: ’아이 러브 아프리카’ 본문에서 발췌)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