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생식물 도감 - 연못과 개울가 물풀의 생태 이야기
박상용 글, 이주용 그림 / 보림 / 2009년 7월
평점 :
품절


초등 3학년 과학책에 연못에서 사는 식물에 대한 단원이 수록되어 있습니다.
’물 위에 떠서 자라는 풀’ ’물속에 잠겨 자라는 풀’ 등 연못에서 살아가는 생물에 대해 배웁니다. 물론 교과 과정이기 때문에, 시험에도 출제 되었던 것은 당연하구요. 학교 앞 생태공원에서 야외 수업을 하면서 직접 관찰하고, 관찰한 것을 스스로 적어가면서 많은 것을 배웠던 시간이였던 듯 합니다.
빼곡히 적은 딸아이의 노트를 보면서, ’아~~ 이 식물 이름이 붕어마름이구나...’ 했었던 기억이 떠오르네요.

연못과 개울가에는 우리가 여러 종류의 물풀들이 자라고 있습니다. 잘 아는 ’개구리밥, 부레옥잠’’검정말’ 등도 있지만, 이름은 생소하지만, 쉽게 볼 수 있는 풀들도 있습니다. 자연은 우리의 무관심 속에서도 굳건히 자라나고 있습니다.

<연못과 개울가 물품의 생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은, 

물 위에 떠서 자라는 풀 - 부유식물
물속에 잠겨 자라는 풀 - 침수식물
물에 잎을 띄워 자라는 풀 - 부엽식물
물강에 자라는 풀 - 정수식물


로 나누어, 식물들이 그들이 자라는 환경에 스스로 적응하면서 살아가는 모습을 담았어요.

풀이 자라는 과정, 잎의 뒷면옆면겉면 등 위치에 따라 보이는 잎의 모양, 꽃, 열매, 줄기 등 계절마다 변화하는 식물의 각양각색의 다른 모습을 세밀화로 아주 세세하게 잘 묘사해 주었어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았던 작은 부분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고, 우리에게 식물들의 다양한 모습을 전달해주고 있습니다.


식물의 이름이 붙여진 이유와 생김새 등 식물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역시 세밀화처럼 자세하게, 그리고 흥미롭게 담아 놓았습니다.
식물에 대한 백과사전이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것은 우리가 미쳐 알지 못했던 부분을 그림과 글을 통해서 알려줌으로써 우리에게 앎에 대한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기 때문인 듯 합니다.

 

식물들은 모래위나, 바닷가에 그리고 이렇게 연못과 개울가 등에 자라는 환경에 적응하면서 우리들에게 생명력의 신비와 자연의 아름다움을 알려주고 있어요.
우리 가까이에 존재하는 자연에 대한 경이로움을 미처 느끼지 못할 때, 이런 책들을 통해서 새삼 자연의 신비를 느끼게 됩니다.

연못가에서 흔히 볼 수 있어 그닥 신비로움을 느끼지 못할 법한 개구리밥 조차,
가을이 되면 겨울눈을 만들고, 물속에 가라앉았다가 이듬해 봄에 다시 물 위로 올라와 새싹을 틔우는 신비로운 면을 간직하고 있습니다.
집 근처에 자리잡은 생태공원을 산책 삼아 갔다가 무심히 지나쳤던 수생식물들도 우리 자연의 일부였음을 잠시 잊었던 거 같아요.

처음에 책을 접할 때는, 딸아이가 초등 3학년때 이 책이 출간되었다면 아주 유용하게 활용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가졌었지만, 책을 읽다보니 자연에 대한 많은 것을 느끼게 되고, 새로운 내용을 많이 알게 되면서 즐거움과 유익함이 그런 아쉬움을 달래주기에 충분했습니다.
이젠 생태공원을 갈 때는 이 책과 함께 해야할 거 같아요.
풀 이름을 찾아보고 생김새를 관찰해 가면서 더 즐거운 시간을 갖을 수 있을거란 생각이 듭니다.

 

작은 풀 한 포기에도 우리의 자연이 담겨져 있다는 것을!!!! 우리 아이들에게 직접 느낄 수 있도록 해주어야 겠습니다.

(사진출처: '수생식물 도감'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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