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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변호사 - 사랑과 돈의 맞대결
서린 지음, 서숙향 / 눈과마음(스쿨타운) / 2008년 7월
평점 :
품절
드라마를 보거나, 책을 읽다보면 주인공의 캐릭터가 너무 마음에 들어 ’내가 그 주인공이라면..." 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예쁜 연애 이야기가 등장하면 ’이런 연애 해보면...’ 이라는 생각이 들게 마련이다. 물론 나는 아줌마이기때문에 생각이 행동으로 옮겨지면 안되지만... ^^ 이 책은 이런 생각을 들게 하는 주인공과 이야기로 담겨져 있다.
드라마를 한다는 예고편을 본 기억은 있지만, 시청하지 않아서 무슨 이야기를 다루었는지는 잘 알지 못했다. 첫 페이지를 펼치자마자 펼쳐지는 이경의 발랄한 모습때문에 웃음으로 시작하게 하는 로맨틱 코미디다.
책을 펼친 후 술술 진행되는 이야기와 유쾌함에 다 읽고 난 뒤에야 책을 놓을 수 있었다. ’돈과 사랑’ 이라는 주제를 두고 펼쳐지는 4사람의 이야기는 어쩌면 흔한 이야기라고 치부할 수 있지만, 4사람의 성격과 그 성격 속에 감춰진 사랑이 재미있게 다가온다.
나는 ’우이경’이라는 캐릭터에 푹 빠져있었다. 발랄하고 단순하기도 한 성격과 ’사랑’ 으로 가득찬 마음을 가진 우이경은 여상을 나와 변호사 사무실의 경리였지만, 남자에 대한 배신으로 경리에서 변호사가 된 당찬 여자다. 돈보다는 사람을 먼저 생각하고, 의리와 우정, 사랑을 할 줄 아는 여자. 어쩌면 드라마에서나 등장할 법한 사랑스러운 캐릭이다.
대~한민국은 이경의 친구 이애리의 남편이였지만, 6년만에 이혼을 하게 되었고 이애리의 천일억 재산 분할 소송으로 인해 예기치 않은 상황에서 우이경을 변호사로 두게 된다.
펀드로 개인 재산이 3천억 원에 이르는 한민국은 돈에 이끌려 살아온 이기적이고 냉혈한이다.
변 혁은 이애리의 변호사이자, 이경을 배신한 인물로 그려져 있는데, 황당한 성격을 가진 조금은 웃기면서도 묘한 매력을 가진 남자이기도 하다.
법정 공방을 담은 내용이지만, 유쾌하고 재미있게 엮어져 있다. 드라마의 소재로 흔히 등장하는 재벌과의 결혼 그리고 이혼, 격이 다른 두 사람의 미묘한 감정 등이 담겨진 쉽게 결말을 파악할 수 있는 부분들로 담겨져 있지만, 읽는 내내 유쾌하고 즐겁다는 것만은 숨길 수 없다.
드라마가 어떻게 엮어져 가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책 속에 담겨진 유쾌함과 재미가 그대로 잘 전달되어 주길 바란다.
어떤 교훈이나 지식이 담겨진 책은 아니지만, 올 여름을 시원하게 날려버릴 코믹 멜로 드라마라는 점, 무더위와 불쾌지수 상승이 주는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유쾌,상쾌, 통쾌한 이야기라는 점이 와닿는 책임은 확실하다.
순간 애리는 그간 풀리지 않았던 의문에 대한 답을 찾은 것 같았다. 왜 한민국이 우이경을 사랑하게 되었는지에 대한 답을 말이다. 그건 어쩌면 톱스타 이애리가 별 볼일 없는 우이경을 유일한 친구로 삼은 이유와 같을지도 모른다. 352p
(사진출처: '대한민국 변호사' 표지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