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2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 2
박경철 외 지음 / 리더스북 / 2009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나는 오늘도 딸아이에게 함께 책을 읽자고 권한다. 책 읽기를 좋아하는 아이라 딱히 잔소리없이도 책을 잘 읽는 아이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또 어제도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함께 책 읽기를 권할 것이다.
솔직히 ’책’ 이 나에게 그리고 아이들에게 ’무엇’인가를 결정 지어주고, ’무엇’인가를 해결해 줄거라고 믿지는 않는다. 그럼에도 책을 읽자고 하는 것은, 책 속에서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지혜를 알려주고, 그것을 통해서 나에게 갈 수 있는 길이 있음을 알려주고, 그에 합당한 의지를 부여해준다.

저자의 글이, 책 속 주인공의 삶이 정답이 아니지만, 그들을 통해서 나를 돌아볼 수 있고, 그들을 통해서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은 제공해준다.
그러기에, 나는 오늘도 아이에게 함께 책을 읽자고 권해보는 것이다.
엄마로서의 부족함을 책으로 메꾸어 보자는 약은 생각도 한다. 말재주도, 많은 지식도 없는 터라, 내 아이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주고, 알려주지 못함을 책을 통해서 얻어주고자 하는 약은 생각으로, 그리고 그 책을 통해서 나보다 더 나은 설계를 했으면 하는 바램으로 말이다.

"내 인생에 이 책 한권이 가장 의미가 있었어."라고 말할 수 있는 책이 없다면, 우리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남의 꽁무니만 따라가는 ’누우 떼’와 다를바 없다. (본문 10페이지)

누군가 나에게 ’네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이 뭐냐?’ 라고 묻는다면, 나는 대답할 말을 찾지 못해 얼굴을 붉히고 있었을 것이다. 이 글귀를 읽으면서 나는 아직 남의 꽁무니만 따라가고 있음을 느낀다. 하지만 이 글귀를 통해서 좌절을 느끼기 보다는, 그 꽁무니에서 앞으로 나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중이라고 변명 아닌 변명과 꼭 그렇게 해보이겠다는 자존심도 세워본다.

책을 통해서 자신의 미래를 설계한 사람도 있고, 자신의 상처를 치유한 사람도 있었으며, 새롭게 시작하고자 하는 열정을 갖게 된 사람도 있었다. 
<코끼리와 벼룩>을 통해서 자신의 선택에 격려을 받았던 공병호, <미운 오리>를 통해서 자신감을 얻고 꿈을 키울 수 있었던 남미영, <I.D> 잡지를 통해서 디자인이라는 세계를 알게 된 김영세, <연금술사>를 통해서 시련을 감사히 여기며 토크쇼 진행자라는 꿈을 키우는 박경림, <돈키호테>를 통해서 삶의 모든 것이 신나는 작업으로 변하는 신비한 환상이라는 것을 경험한 배한성 등 그들은 우리에게 책이 주는 가치가 어떠한 것인가를 알려주고 있다.

책이 내 삶을 바꾸어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책을 통해서 나를 변화시킬 힘을 얻을 수는 있다. 내 인생을 바꾸어준 책을 만나지는 못했지만, 나는 많은 책들을 통해서 나를 변화시킬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얻었다.
책 속의 많은 주인공들을 통해서 나는 경험하고, 깨닫는다.
나는 아직 ’누우 떼’와 다를 바 없지만, 책을 통해서 누우 떼의 우두머리가 될 수 있는 지혜를 얻고 있다.

그리고, 나는 오늘도 <내 인생을 바꾼 한 권의 책>을 통해서 용기와 지혜를 얻었다. 그리고 조금씩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또 다른 책을 집어든다.
더불어, 나의 아이들에게 그 지혜와 용기를 선물하기 위해 함께 책 읽기를 권한다.

잠시 생각해본다.
삶이 권태롭다고 느끼는 것은, 아직 책 속에서 용기와 지혜를 얻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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