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이 되면 괜찮을까요? 웅진 세계그림책 118
스티안 홀레 글 그림, 이유진 옮김 / 웅진주니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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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의 주인공 얼굴에 근심이 가득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무슨 고민이 있는 듯 말이죠.
요즘 아이들에겐 스트레스가 많다고 합니다. 특히 처음 초등학교를 입학하는 아이들에겐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일이 참으로 어렵고 힘든 일입니다.
주인공 가르만은 초등학교 입학을 얼마 남겨두지 않았습니다. 이 여름이 지나면 가을이 되어 초등학교에 입학한다는 사실이 가르만은 너무 두렵습니다.

가르만은 아마 어른이 되면 고민도 두려움도 없을 거라 생각이 들었나봅니다. 
<어른이 되면 괜찮을까요?>라는 책의 제목은 가르만의 마음속에 담겨진 고민과 걱정 그리고 훌쩍 커서 어른이 되고 싶은 듯한 동경이 담겨져 있는 듯 합니다.
쌍둥인 한네와 요한네는 자전거도 잘 타고, 울타리 위에서 걷기, 물속에 머리 넣기까지 등 못하는게 없고, 두려움이 없는 듯 보입니다.
특히 아이들 눈에는 어른들이 두려운 것이 없는 듯 편안해 보입니다. 가르만의 눈에도 그렇겠죠? 특히 나이드신 할머니들은 더욱 두려움이 없을거라 생각이 들었나 봅니다.

가르만은 할머니와 아빠 그리고 엄마에게 겁나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해봅니다. 그리고 어른들도 겁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죠.
관현악단에서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아빠는 대답합니다.

"나는 언제가 연주하기 전에도 겁이 난단다. 내가 연주를 너무 빨리하면 어쩌나 하고 말이야."
"내 생각에는 말이야, 아마 세상에 겁나는 게 없는 사람은 없을 것 같아." 


입학식까지 열 세시간이 남은 가르만은 여전히 겁이 납니다. 하지만, 가르만은 어른들에게도 겁이 나는 것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을 이겨내고 있다는 것을 느낍니다.

   

새로운 환경에 접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가르만을 통해서 잘 담겨져 있습니다. 가르만의 할머니, 아빠, 엄마가 그랬듯이 우리 아이들에게도 두려움을 다독거려줄 수 있는 지혜가 필요한 거 같아요.
이 책이 그런 지혜를 전달해주고 있는 듯 합니다.

내용이 잔잔하면서 편안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이런 편안함이 두려움을 가진 아이들의 마음을 차분하게 다독거려 줄 수 있을 거 같아요. 또한 포토 몽타주라는 삽화가 아이들에게 호기심을 줌으로 해서, 두려움에 대한 긴장을 조금 풀어줄 거 같아요.
사진과 그림을 이용하여, 재미있는 그림으로 탄생시켰네요.

사진과 그림을 통해서 새로운 형식의 삽화로 멋스러움을 연출한 것처럼, 두려움을 가진 아이들이 용기를 통해서 새로운 환경에 잘 적응할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아이들은 책을 통해서 마음의 위안을 삼고, 어른들은 이 그림책을 통해서 아이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아이들을 앞으로 내몰기에 급급한 요즘 부모들에게 꼭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사진출처: '어른이 되면 괜찮을까요?'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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