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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달떡 ㅣ 단비어린이 그림책
권지영 지음, 신소담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8월
평점 :
예전부터 우리는 달을 보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고, 많은 이야기를 해왔던거 같아요. 아마 이는 달의 모양이 변화하기 때문에 많은 상상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닐까 싶어요. 달의 다양한 모습은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내기에 충분하니까요. 오래전부터 우리는 달에 떡을 찧는 토끼가 살고 있다는 상상을 해왔어요. 단비어린이 《전설의 달떡》은 달나라에 사는 동글동글 달토끼의 이야기로 달의 모양이 바뀌는 이유를 이야기합니다. 놀라운 상상의 이야기가 이 그림책에 펼쳐지지요.
![](http://book.interpark.com/blog/blogfiles/userblogfile/1/2022/08/30/16/jin9802_7278771701.jpg)
달토끼는 달떡을 무척 좋아해서 매일매일 떡을 빚었어요. 매일 달나라를 한 바퀴 돌고 달떡을 먹었지요. 달떡은 찹쌀가루에 꿀 한 스푼, 깨 한 스푼 마지막으로 마법의 달빛 가루를 넣어서 만들어요. 그런데 꿀이 똑 떨어져 버렸습니다. 달토끼는 빨간 손수건이랑 미리 만들어 둔 달떡 세 개와 항아리 그리고 달빛 가루 주머니를 가방에 담아 사다리를 타고 내려갔습니다. 사다리가 닿은 곳은 바닷가 모래사장이었어요. 모래 위를 걷던 달토끼는 거북이가 울고 있는 걸 발견했지요. 거북이는 달리기를 하기로 한 친구가 바다에서 안 나와 울고 있었던 거에요. 달토끼는 거북이를 위해 같이 달리기를 해주기로 했고, 대신 거북이는 토끼가 달리기를 해서 이기면 꿀이 있는 곳을 알려 주기로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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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끼가 이기자 거북이는 숲에 가면 곰 아저씨가 꿀이 있는 곳을 알려 줄거라고 말하지요. 그렇게 해서 토끼는 콩떡을 좋아하는 춤을 추는 곰 아저씨를 만났고, 꽃떡을 좋아하는 꿀벌을 만나서 필요했던 꿀을 얻게 됩니다. 둥근 항아리를 안고 조심이 걷던 달토끼는 숲속 친구들이 곰 아저씨네 탁자에 둘러앉아 파티를 하고 있는 걸 보았어요. 숲속 친구들과 맛나게 음식을 먹은 토끼는 돌아가는 길에 호랑이를 만나게 됩니다.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겠다는 호랑이는 달떡을 먹은 후에 더 욕심을 부렸고, 지혜로운 토끼는 위기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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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나라로 돌아온 달토끼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떡을 만들어요. 달떡이랑 꽃떡을 만드느라 달빛 가루를 많이 쓰게 되었어요. 다행히 달빛 가루는 마법의 가루라서 늘 모자라지 않고 다시 채워진대요. 그래서 달이 점점 작게 보였다가 다시 점점 커지는 거랍니다. 그리고 일 년에 딱 한 번, 달이 가장 커다랗게 뜨는 날엔 달토끼가 숲으로 내려와서 숲속 친구들과 같이 떡을 만든대요.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가 숲에 가득 퍼지면 달빛도 더 환해진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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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의 달떡》에는 다양한 이야기가 숨어져 있어요. 토끼와 거북이가 경주를 하는 이야기,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는다고 하는 호랑이의 이야기가 담긴 해님달님이 수록되어 있어서 재미를 더합니다. 욕심 때문에 바다에 빠진 호랑이를 통해서 지혜도 담아두었네요. 책을 읽는 어린이들이 숲속 친구들처럼 서로 나누고 함께하면 더 행복해진다는 것을 알게 될 거 같아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동물들이 한가득 등장하는데다 그림체가 너무 귀여워서 보는 즐거움도 있네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딱 맞는 정말 예쁜 그림책이랍니다.
(이미지출처: '전설의 달떡' 본문에서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