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퍼하는 나무 단비어린이 그림책
이태준 지음, 윤문영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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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준 작가의 《엄마 마중》은 제가 정말 좋아하는 그림책입니다. 그래서인지 이 그림책이 그저 이태준 작가의 글이라는 것만으로도 저는 이 책을 무조건 읽어야만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리고 이 그림책 《슬퍼하는 나무》을 《엄마 마중》만큼이나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슬퍼하는 나무》는 이태준 작가가 남긴 대표 동화로 그림책으로 재탄생한 그림책입니다. 초등1-2학년 국어 교과서에도 수록되었을 만큼 이야기가 주는 깊이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한 아이가 숲길을 걷고 있어요. 숲에서는 새 한 마리가 나중에 둥지를 틀고 알을 소북하고 낳아 놓았지요. 숲길을 걷던 아니는 그 알을 발견하게 됩니다. 나무에 올라가 욕심 가득한 얼굴로 이 알을 모두 꺼내가겠다고 합니다. 그러자 어미새가 며칠이 지나면 알을 까 놓을 테니 그때 와서 가져가라고 하지요. 아이는 알았다며 돌아갔고 어미새는 알을 품습니다. 며칠이 지나자 새알은 모두 새끼가 되었어요. 다시 돌아온 아이는 다섯 마리의 새끼새를 허리춤에 넣고 갈지, 둥지째 떼어갈지 고민합니다. 그러자 어미새는 며칠만 더 있으면 고운 털이 날 테니 그때 와서 가져가라고 하지요. 아이는 또 그러마하며 돌아갑니다.

 

 

며칠이 지나자 새끼들은 고운 털이 났고, 어미새와 함께 둥지를 떠났어요. 아이가 다시 와 보니 새는 한 마리도 없고 둥지만 달리 나무가 울고 있었습니다. 아이가 새가 어디갔냐고 묻자 나무는 '너 때문에' 좋은 동무를 다 잃어버렸다며 울었습니다. 나무 위에 올라간 아이가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니 아마 자신의 욕심이 어떤 결과를 초래했는지 느끼게 되었기 때문이겠지요.

 

 

1932년 7월에 수록되었던 이 이야기는 그 글만으로도 많은 것을 느끼게 해주지만, 그림책으로 만나니 더 풍부한 감성을 느끼게 하는 듯 하네요. 아주 짧은 동화책이지만 인간의 욕심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는 작품입니다. 이 그림책을 읽다보면 인간의 이기심이 얼마나 큰 불행을 초래하고 있는지 생각하게 되면서 반성하게 되지요. 인간은 이 지구를 무참히 짓밟았고, 그로인해 위기에 직면해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인간의 이기심은 지구를 파괴하고 있어요. 그 결과가 나에게 돌아옴을 알면서도 말이죠. 이 그림책처럼 나의 욕심은 타인에게 슬픔, 불행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내가 과욕을 부리고 있는 것은 없는지 나를 돌아보는 기회가 되네요. 아이와 함께 부모님들도 꼭 같이 읽어보시길 권해봅니다.

 

(이미지출처: '슬퍼하는 나무'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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