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단비어린이 그림책
권지영 지음, 소중애 그림 / 단비어린이 / 202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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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오면서 기쁜 일, 슬픈 일, 힘든 일 등 참 많은 일들을 경험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런 일들은 점차 잊혀지게 마련입니다. 하지만 정말 잊혀지지 않는 일도 있습니다. 나에게 아이가 생겼다는 이야기를 들었던 그 순간부터 아이가 태어나고, 웃고, 엄마라고 처음 입을 떼는 순간 등 아이와 함께 했던 순간들은 잊혀지지도 않고 그 감흥이 덜해지지도 않는 거 같아요. 헌데 아이가 배 속에 있을 때도 수없이 많이 했던 사랑한다는 말이 아이가 커가면서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걸 오늘 이 그림책을 보면서 깨닫게 되네요. 아이가 있음에 하루하루가 행복하고 기뻤던 순간들을 잊고 지낸 건 아닐까 반성하게 됩니다.

 

 

엄마를 보며 아장아장 걸어와 안기는 너.

엄마에게 가장 큰 선물을 네가 내게로 와 준 거란다. (본문 中)

 

 

아이가 걸음마를 시작하면 엄마의 손을 잡지 않은 채 혼자 걸으려 하죠. 구경할 것도 많고 가고 싶은 것도 많은 아이이지만, 엄마가 부르면 뒤돌아보며 활짝 웃어주고, 엄마가 두팔을 벌리면 뒤뚱뒤뚱 넘어질 듯한 모습으로 걸어와 안기죠. 그 순간 정말 얼마나 큰 행복했던지……. 그 시절을 떠올리는 것만으로도 지금 너무 행복해집니다. 작가의 말처럼 아이가 제게 와 준건 정말 커다란 선물인 듯 해요. 이 행복한 순간을 잠시 잊고 있었던 게 너무 안타깝네요. 아이와 행복한 순간이 이 뿐일까요. 새근새근 잠든 모습을 보고 있자면 절로 미소가 지어지고, 천사가 바로 이런 모습은 아닐까 생각하죠. 아이의 웃는 모습을 보면 힘든 순간도 잊게 되고, 마법처럼 힘이 불끈불끈 솟아나곤 합니다. 아이가 주는 힘은 정말 너무도 큰 거 같아요.

 

 

모든 불이 꺼지고 작은 불빛이 피어나는 밤.

잠자리에 누운 너를 보면 감사한 마음이 차올라.

너의 볼에 입 맞추고

"사랑해."라고 말할 수 있어서

정말 행복해. (본문 中)

 

엄마가 아이에게 느끼는 행복함, 감사함, 기쁨 등이 이 그림책에 고스란히 적혀 있는 것 같아요. 어떻게 표현할 수 없었던 내 마음을 잘 표현해주고 있네요. 세상의 모든 엄마들의 마음을 그대로 담고 있어서 그림책을 읽는 모든 엄마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듯 싶습니다. 요즈음 훌쩍 커버린 아이에게 요즘 사랑한다는 표현을 못하고 지냈는데, 이 그림책을 보면서 그때 그 마음이 되살아나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많이 해주고 싶어져요. 너무도 사랑스러운 그림책입니다. 세상의 모든 엄마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네요.

 

(이미지출처 :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너에게'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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