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밀의 숲 단비어린이 문학
권지영 지음, 안병현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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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문제는 아무리 얘기를 해도 부족할 정도로 지구는 극심한 환경 문제에 시달리고 있어요. 그런 탓에 환경을 소재로 한 책들이 많이 출간되고 있는 듯 합니다. 유아, 아동을 대상으로 한 환경을 다룬 책들도 많이 다루어지고 있고, 저 역시 아이와 함께 다수의 책들을 읽어보았어요. 그 중 단비어린이《비밀의 숲》은 판타지 장르로 환경에 대해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는 듯 합니다. 환경문제를 강조하기보다는 재미있는 스토리를 통해 아이들이 스스로 환경 문제를 생각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고 있어요.

 

 

엄마와 함께 동네 공원 바자회에 가게 된 나리는 나쁜 꿈을 쫓아내고 좋은 꿈을 꾸게 해 준다는 드림캐처를 선물받게 됩니다. 악몽을 자주 꾸는 나리는 밤마다 자신을 지켜 줄 것 같아 마치 멋진 수호신 같은 기분이 들었죠. 가끔 무서운 꿈을 꾸다가 엉엉 우는 탓에 엄마는 밤이 되면 나리 옆에 와서 즉석에서 생각나는 대로 지은 이야기를 들려주곤 하지요. 이야기를 듣던 나리는 벽 쪽으로 몸을 돌립니다. 나리는 이 벽이 좋습니다. 벽에서 비밀의 문이 생긴다고 생각하죠. 벽을 마주하면 우주로 향하는 우주선을 타는 기분이 들기도 했어요. 마치 고요한 밤의 요정이 찾아와 모두를 잠 속으로 빠져들게 할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죠.

 

나리에 반에 이시은이라는 새 친구가 전학을 왔어요. 시은이는 개나리라고 놀리는 남수에게 달려들다가 넘어진 나리를 도와주었고, 둘은 그렇게 친구가 되었죠. 어느 날, 나리의 꿈에 요정이 된 시은이가 나타나 도와 달라고 합니다. 시은이는 자신은 비밀의 숲에 사는 요정인데 못된 마녀 때문에 부모님이 쓰레기 더미에 갇혀 있다고 하네요. 나리는 시은이를 도와 부모님을 구해드립니다. 나리는 시은이를 만난 게 꿈인지 아님, 정말 일어났던 일인지 헤갈렸어요. 학교가 갔지만 시은이는 아파서 학교에 나오지 못했죠. 집에 온 나리는 시은이를 걱정하다 어느 새 잠이 들었어요. 그때 눈앞에 시은이가 서 있었죠. 마녀가 또 찾아와 부모님을 데려갔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로 숲을 채우려는 마녀 때문에 숲속엔 곳곳에 쌓인 쓰레기가 전날보다 더 많아졌고, 불쾌한 냄새가 났죠.

 

 

별생각 없이 하는 행동들이 큰 문제가 되다니, 생각지 못한 일이었다.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걸 큰일이라고 여긴 적은 한 번도 없었다. 지금 당장 내 눈앞에 일어나지 않으면 사람들은 믿지 않고 알지 못한다. 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거나 내 집이 아니라고 여겨서 별 생각 없이 나쁜 일을 저지를 수도 있다는 걸 말이다. (본문 69, 70p)

 

그렇게 나리는 시은이를 도와 부모님을 되찾게 되었어요. 이제 시은이는 다시 예전에 살던 곳으로 이사를 간 탓에 학교에 오지 않게 되었어요. 하지만 시은이를 만난 이후로 조금씩 바뀌고 있었죠. 꼭 필요하지 않은 물건은 사지 않고, 있는 것들 위주로 쓰려고 했고, 쓰레기가 생기지 않도록 일회용품을 쓰는 일도 줄었어요. 이 동화책은 환경 문제를 판타지로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어요. 스토리가 흥미진진하여 읽는 재미도 있지만, 환경에 대해 스스로 깨닫게 한다는 점이 이 책의 매력인거 같아요. 주변을 둘러보면 우리가 환경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서 어린이들이 환경의 소중함을 생각해보고 스스로 실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미지출처: '비밀의 숲'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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