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을 지켜라! 단비어린이 문학
김바다 지음, 국은오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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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는 미쳐 느끼지 못했는데, 책 표지를 보니 현 사회의 모습이 그대로 현실적으로 그려져있는 동화책이라는 걸 짐작케 합니다. 1년 넘게 각자의 위치에서 코로나와 싸우고 있는 지금, 이 동화책은 지우네 가족을 통해 자가 격리에 대한 모습을 현실 그대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수업을 받던 지우는 선생님으로부터 엄마한테서 빨리 집에 보내달라는 문자를 받았다는 소식을 전해듣습니다. 선생님께 무슨 일인지 여쭤보았지만 선생님은 대답을 피하기만 하시네요. 불긴한 예감이 든 지우가 운동장 쪽으로 걸어가다 동생 건우를 만났어요. 건우 역시 무슨 일인지 모른 채 짜증만 냅니다. 주 3일 등교한 지 1주일밖에 안 지났는데 무슨 일인지도 모른 채 집에 돌아가야 하니 화만 날 뿐이지요. 그때 교문 밖에서 심각한 표정의 엄마를 발견하게 되고 엄마의 재촉에 서둘러 집으로 향합니다. 그런데 엄마는 14층까지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가자고 하시네요. 그렇게 힘들게 집에 도착해서 전해들은 이야기는 지우네 가족이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자로 분류되어 자가 격리 대상자가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나흘 전, 건우 생일날 고기 먹으러 간 초대식당에 왔던 손님이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서 검사를 했는데 양성 판정을 받았고, 지우네 가족은 바로 옆에서 앉아서 식사를 했던 것이죠. 그리하여 지우네 가족의 2주간 자가 격리 모습이 그려집니다. 지우네는 마스크를 각자 방에서 생활하게 됩니다. 식구 가운데 누가 코로나19에 감염되었을 수도 있으니 당분간 서로 조심하며 지내야 하니까요. 자가 격리 중에는 밥도 혼자 먹기로 하지요.

 

"마스크를 잘 쓰고 코로나19 생활 방역 안전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은 우리 가족을 지키는 것이고, 나아가서는 우리를 둘러싼 공동체를 지키는 일이야. 그러니까 불편해도 좀 참자!" (본문 19p)

 

 

다음날 보건소 앞에 선별 진료소에 가게 된 지우네 가족은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자가 격리 대상자 생활 수칙'에서 대해 설명을 들었습니다. 자가 격리자 안전 보호 앱을 깔아서 체온을 재서 올려야 했죠. 만약 양성이 나오면 반 친구들과 선생님도 밀접 접촉자가 되어 2주 격리를 해야 한다고 하니 지우는 감정이 복받쳐 올라 훌쩍였죠. 다행이 음성 판정이 나왔지만, 2주간의 격리 생활은 계속 되었어요. 저는 다행이 가까운 지인 중에 확진을 받은 이도 없고, 자가 격리 대상도 없었던 터라 그저 ~카더라라는 이야기만으로 자가 격리의 생활을 상상만 했었는데, 이 동화책을 통해서 좀더 자세히 엿보게 되었네요. 마스크를 쓰는 것만으로도 일상생활이 주는 소중함을 느끼곤 했는데, 지우네 가족을 보다보니 평범한 일상이 주는 소중함을 더 절실하게 깨닫게 됩니다.

 

자가 격리를 하면서 지우네 가족은 가족 뿐만 아니라 친구들 그리고 자가 격리를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공무원, 의료진 등 여러 사람의 힘이 있었기에 잘 견딜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코로나19는 나 혼자가 아닌 많은 이들의 연대가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 잘 헤쳐나가고 있는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러기에 곧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겠죠? 그날을 기다리며 조금더 힘을 내 보아요.

 

(이미지출처: '가족을 지켜라!'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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