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1 : 나에게 말해 줘!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1
임근희 지음, 한상언 그림 / 단비어린이 / 2021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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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좋아하는 추리와 귀신이라는 소재가 다 모여있는 동화책이네요. 실은 아이들 뿐만 아니라 저도 엄청 좋아하는 소재입니다. 어떤 으시시한 이야기일까? 하는 궁금증에 서둘러 책을 펼쳐 읽기 시작했는데, 생각지 못한 따뜻함이 있어서 기대한 것보다 훨씬 더 마음에 드는 책이었어요. 중간중간 추리도 할 수 있는 문제가 등장해서 이 또한 너무 재미있었습니다. 책에 오롯이 집중하게 되었거든요.

 

 

외할아버지 오흥 씨와 함께 체력 단련을 위해 뒷산에 갔던 콩은 벼락을 맞고 나무토막처럼 쓰려졌죠. 병원에서 깨어난 콩은 양쪽 엄지발가락이 세 배 정도 커져 있었고, 머리카락은 일제히 하늘로 뻗쳐올라 번개 머리를 하고 있었으며, 눈썹 사이에는 5센티미터 정도 크기의 번개 모양 붉은색 점이 생겨 있었을 뿐 아니라 꼬리뼈에는 10센티미터 정도 길이의 개 꼬리가 달려 있었죠. 콩은 엄마에게 들키지 않으려 애썼지만 그날 이후 닥쳐온 시련은 신체 변화뿐이 아니었어요. 갑자기 귀신들이 퀴즈를 가지고 찾아오기 시작한 것이죠. 그때부터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의 모험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리고 부제인 [나에게 말해 줘!]는 바로 그 첫번째 귀신과의 만남을 담고 있습니다. 며칠 전 수술을 받은 엄마의 보호자가 되겠다고 자청하고 병원에서 자기로 한 콩이 휴게실에서 퀴즈 책을 보고 있을 때였어요. 갑자기 싸한 느낌이 들어더니 한 소년이 다가온 것이죠. 열두 살인 그 소년이 귀신이라는 걸 알고 받아들이기까지 콩은 너무 무서웠습니다. 소년의 이름은 혁주로 콩에게 퀴즈를 풀어달라고 하네요. 퀴즈를 풀면 콩이 다시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말에 콩은 혁주가 건넨 퀴즈를 풀기 시작했습니다. 퀴즈를 푼 혁주는 어린이 병원에 있는 서태영을 찾아냈고, 자신이 어떻게 죽게 되었는지 모르는 혁주를 돕기 위해 서태영에게 혁주에 대해 묻자 서태영은 많이 놀랍니다. 그렇게 두 번째 문제를 통해 루머라는 답을 찾아내지만 별반 도움이 되지 않아 세 번째 문제를 풀게 됩니다. 어려운 이 문제는 오흥 씨의 도움을 받게 되었고, 하나의 전화번호를 찾아내죠. 그렇게해서 혁주를 둘러싼 비밀이 풀어집니다. 그러자 콩의 이마에 있던 붉은 점이 사라지게 되었죠.

 

 

귀신을 보는 소년이 추리를 해가는 과정이 정말 흥미롭게 잘 쓰여진 책이었어요. 그 추리를 풀어가면서 우정, 오해, 루머 등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게 되죠.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 요즘은 진실 보다는 거짓에 더 주목하고, 카더라 통신으로 타인을 괴롭히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이로인해 피해자들은 고통을 호소하고 때로는 사소한 거짓이 잘못된 결말을 초래하기도 합니다. 저자는 이 특별한 소재를 통해 독자들에게 이러한 부분을 잘 꼬집고 있습니다. 이처럼 이 책은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책입니다. 콩의 그 다음 모험이 너무너무 기대됩니다.

 

(이미지출처: '귀신 보는 추리 탐정, 콩 1_나에게 말해 줘!'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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