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를 해야 하는 12가지 이유 - 인문 단비어린이 교양 9
김미희 지음, 노은주 그림 / 단비어린이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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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이 가장 많이 하는 잔소리가 '숙제해라, 공부해라'가 아닐까 싶습니다. 요즘 저도 아들의 기말고사가 얼마 남지 않아서 매일매일 하는 말이기도 하지요. 저도 학창 시절, 공부는 정말 재미없고 하기 싫은 일이었지만 나이가 들어가면서 공부의 중요성을 깨닫게 되더라구요. 아마 부모님들은 그런 깨달음이 있어서 아이들에게 잔소리로 그 깨달음을 전달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어요. 하지만 어른들은 살아가면서 깨닫게 된 반면, 아직 아이들은 그런 깨달음을 얻지 못했으니 엄마 아빠의 이야기가 그저 듣기 싫은 잔소리일 뿐이고 공부는 더더 하기 싫은 것이겠지요. 그렇다면 잔소리보다 공부를 해야하는 이유를 알려주면 스스로 공부를 하게 되지 않을까요? 그래서 단비어린이 《공부를 해야 하는 12가지 이유》가 필요한 것일 겝니다.

 

 

단비어린이 《12가지 이유》시리즈는 어린들의 논리적 사고력을 길러 주는 책으로 이번에는 정말 필요한 '공부'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이 책에서는 공부하라는 잔소리 대신에 공부가 무엇이고, 공부를 왜 해야하며, 어떤 게 진짜 공부인지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공부는 중국에서 온 한자말로 소리내어 읽으면 '쿵후'라고 합니다. 영화에서 보듯이 스승인 주인공에게 무술 대신 마당을 쓸고, 장작을 패고, 물을 긷는 등의 일을 시키곤 하죠. 하지만 이런 일의 반복이 무술을 배우는 데 필요한 기본을 가르치는 일이 된다고 합니다. 그러니까 쿵후, 즉 공부를 한다는 건 자기의 몸과 마음을 단단하게 만드는 것까지 포함하는 거라고 하네요. 그래서 잘 노는 것도 공부가 되는 거에요. 저와 같은 부모는 에이~이렇게 알려주면, 우리 아이들이 공부는 안하고 신나게 놀기만 하겠다고 생각하게 되겠지만, 틈틈이 노는 것은 기억력과 판단력, 집중력, 절제력, 협동심을 길러 준다고 합니다. 더욱이 세상을 깜짝 놀라게 할 창의적인 생각은 놀 때 가장 많이 발휘된다고 하니 아이들에게 친구들과 '실컷 뛰어놀아'라고 하는 것은 정말 훌륭한 어른이라고 하니, 하루쯤은 '공부해라' 대신에 '실컷 뛰어놀아'라고 얘기하면 좋겠네요.

 

때로 힘들거나, 빨리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포기하지 말고 꾸준히 해 보세요 공부는 여러분을 배신하지 않을 거예요. (본문 中)

 

 

공부에 대해서 배웠으니, 이제는 공부를 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알아봐야겠죠. 공부는 무엇이 옳고 그런지 알게 해주고, 배우고 또 배운 것을 읽히는 데서 느끼는 즐거움을 알게 해준답니다. 공부는 나만 좋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다 같이 잘 살기 위해 하는 거랍니다. 정약용, 세종 대왕처럼 혼자 알기 위함이 아니라 백성들을 위해 공부하고 노력한 것처럼 말이죠. 공부를 꼭 책상에 앉아서 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상 속의 경험이 공부가 되고, 여행을 통해 새로운 환경을 만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는 것도 공부가 되는 거에요.

 

 

공부라는 것은 시험 성적을 잘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주위의 모든 것에 대해 배우고 깨달아 나의 지혜로 만드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는 것을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어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공부에 대한 필요성과 공부가 주는 재미를 일깨우고 있으며, 아울러 함께 책을 읽는 부모에게는 '진짜 공부'가 무엇인지를 이야기함으로써 공부가 성적 향상을 위한 수단이 아님을 깨닫게 합니다. 부모와 아이가 꼭!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이미지출처: '공부를 해야 하는 12가지 이유'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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