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괴전 - 죽음을 부르는 공포
하창우 외 지음, 김순호 그림 / 소담주니어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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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시무시한 외모를 한 요괴가 마치 나를 쳐다보는 듯하여 조금은 섬뜩한 느낌을 주는 표지가 정말 인상적인 책입니다. 책에 그닥 관심이 없는 아들도 '오! 재미있겠는데!' 하면서 반색을 하네요. 공포는 무서우면서도 끌리는 매력이 있는 장르인거 같아요. 학창시절 비오는 날이면 선생님께 듣던 그 공포 이야기가 무서우면서도 재미있었던 것처럼 말이죠. 어쩌면 이야기를 들으면서 발휘됐던 상상력 때문에 무섭게 느껴지면서도 흥미로웠던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을 이 책을 읽으면서 하게 됩니다.

 

 

소담주니어 《죽음을 부르는 공포 요괴전》은 공포와 함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에요. 책읽기를 싫어하는 아이도 표지만으로도 흥미를 끌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한 번 책을 읽기 시작한다면 빠져나올 수 없는 마력을 가진 요괴같은 책입니다. 이 책에는 총 11편의 단편이 담겨져 있습니다. 각기 다른 이야기가 다른 공포와 오싹함을 전해주지요. 그러면서도 재미까지 있어 순식간에 책을 읽어버리게 됩니다. [화장실에 숨어 있는 것]을 읽고나면 화장실 가기가 조금은 불안해질 거 같아요. 무언가가 숨어 있을 것 같고, 화장실 바닥에서 수십개의 손이 튀어나올 것만 같지요. 어른들은 말합니다. 영혼이 깃들어진 물건이 있을 수 있으니, 함부로 물건을 가지고 들어와서는 안된다고 말이죠. [도플갱어]를 읽으면 그 이야기가 어떤 의미인지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더불어 도플갱어를 만나게 되면 죽는다는 의미도 이해하게 되죠. 생각만해도 섬뜩한 이야기가 이 편에서 펼쳐지게 됩니다. 만약 누군가가 나를 대신하고 있다는 느낌이 있다면 방안의 물건을 둘러보세요.

 

 

[동자승과 김 소위]는 예전부터 내려오는 이야기 속에 주인공에 빨려들어간 것 같은 이야기에요. 너무 생생하게 경험한 이 끔찍한 일들이 꿈인지 현실인지 모를 그 경계가 모호해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죠. [괴물체]도 정말 끔찍합니다. 나에게만 보이는 이상한 형체, 그리고 이어지는 죽음. 타인을 죽음에서 건져내기 위한 주인공의 사투가 가져온 끔찍한 결말이 너무도 안타깝네요. 우리가 친구들과 하던 재미있는 놀이가 이 [숨바꼭질]에서는 무시무시한 놀이가 됩니다. 가족과 영원히 떨어질 수 있는 무시무시한 놀이인 셈이죠. [연쇄 살인범 이야기]는 안타깝고도 무서운 이야기입니다. 1년 전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잃은 소문난 효자가 어머니를 되찾기 위해 벌인 일들은 끔찍한 결과로 돌아옵니다. [인썸니아-불면증]은 좀 헤깔리는 이야기였어요. 불면증이 이렇게 무섭구나, 싶은 이야기였지요. 정말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가 모호한 이야기였습니다. [착한 할아버지]는 마지막 결말이 좀 섬뜩하네요. '쉿' 이 단어가 이렇게 섬뜩한 단어인지 몰랐어요. 표지그림의 이야기가 담긴 [그녀의 메시지], 내가 누구인지 모르겠는 섬뜩한 기분을 담은 [멍멍멍], 귀신을 부르는 [요괴 워치]도 무시무시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요.

 

 

왠지 오늘 밤 꿈에는 요괴가 나올 것만 같은 느낌이네요. 이야기를 읽으면서 떠오르는 상상들로 인해 이야기는 더욱 공포스러워 집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꾸 읽고 싶고, 재미있다고 느껴지는 건 공포라는 장르가 주는 특성인 듯 하네요. 아이들의 입맛에 딱 맞는 흥미로운 이야기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찔한 공포가 기분 좋은 즐거움을 주는 책입니다. 꼭!!! 읽어보길 강추합니다. 비오는 날 읽으면 더 좋겠죠!! ^^

 

(이미지출처: '죽음을 부르는 공포 요괴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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