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놀라게 한 100명의 사람들 - 초등학생을 위한 초등학생을 위한 100명의 위인들
고수산나 지음, 송영훈 그림 / 소담주니어 / 201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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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개천에서 용난다'라는 말이 옛말로 치부되면서 성공의 실패유무가 환경에 좌우된다고들 말합니다. 그래서 상당수가 환경적인 요소로 인해 시작을 두려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일례로 정유라 사건으로 인해 많은 학생들이 허탈감을 느낀 바 있지만, 여전히 자신의 노력으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사람들이 있지요. 그들의 이야기로 인해 우리는 경제적, 신체적 등 환경이 아닌 스스로의 노력과 용기로 세상을 놀라게 하는 또 한 명의 사람이 될 수 있다는 걸 깨닫게 됩니다. 소담주니어 《세상을 놀라게 한 100명의 사람들》은 바로 장애와 차별 그리고 편견을 딛고 세상을 변화시킨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가진 장애와 차별, 어려움을 이겨 내고 꿈을 이루어습니다. 어쩌면 그들의 장애와 남들의 편견 그리고 차별적 대우가 스스로를 더 굳세게 만들어 주었고, 스스로에게 더 강한 의지를 심어 주었을 것입니다.

세상을 놀라게 해서 인류의 역사를 새로 쓴 사람들은 장애와 차별과 편견을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도록 만들었던 것이지요. (머리말 中)

 

이 책은 이렇게 구성됩니다. 장애가 없는 사람보다 조금 더 시간이 걸리고 조금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지만 자신의 장애를 이겨 내고 장애가 없는 사람도 하기 힘든 일들을 해낸 루이 브라유, 닉 부이치치, 스티븐 호킹, 프라다 칼로, 헬렌 켈러 등의 이야기를 담은 1. 신체장애를 이겨 낸 사람들, 마음의 병을 앓고 있지만 강한 의지와 노력으로 자신의 병을 이겨 낸 아이작 뉴턴, 스티븐 스필버그, 윈스턴 처칠, 찰스 다윈 등 2. 정신 장애를 이겨 낸 사람들을 수록하고 있어요.

 

 

루이 브라유는 스물여섯 살에 결핵에 걸려 17년간 병과 싸워야 했어요. 하지만 자신과 같은 시각 장애인을 위해 몸을 아끼지 않고 점자 세계를 완성하는 데 일생을 바쳤어요. 마흔세 살의 나이에 세상을 떠났지만, 전 세계 1억 8천 명이 넘는 시각 장애인들에게 빛이 되어 주었답니다. (본문 17p)

 

피부색이 다르다는 이유로, 여성이라는 것 때문에 차별을 받았지만 맞서서 업적을 이루어 놓은 무하마드 알리, 박에스더, 김만덕, 선덕 여왕 등의 이야기를 담은 3. 인종과 성차별에 맞선 사람들, 나이에 상관없이 여러 분야에서 활동한 디리스 해덕, 이크발 마시흐, 말랄라 유사프자이, 조너선 리 등은 4. 나이의 한계를 뛰어넘은 사람들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5. 새로운 시작으로 세상을 바꾼 사람들은 새로운 적을 시작하고 도전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여기에는 팀 버너스 리, 란트 슈타이너, 지그문트 프로이트, 그레고어 멘델, 닐 암스트롱, 백남준, 파블로 피카소 등이 있지요. 알프레도 노벨, 김순권, 에이브러햄 링컨, 이순신, 라이트 형제, 김대중, 제인 구달 등은 6. 실패를 딛고 일어선 사람들이지요. 우리가 즐기는 많은 것들을 맨 처름 만들어 낸 사람들은 조지 니센, 니콜라 아페르, 아서 코넌 도일, 월트 디즈니, 미야자키 하야오 등 7. 세상을 즐겁게 만든 사람들을 통해서 만날 수 있어요.

 

 

모네의 그림이 이렇게 사람들의 차가운 시선을 받은 이유는 기존의 방식대로 그림을 그리지 않고 자신의 눈으로 보는 그대로 그렸기 때문이에요. 모네는 사물이나 풍경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분명하게 그리지 않고 빛의 방향에 따라 달라 보이는 순간의 모습을 그렸어요. (중략) 모네는 늙어서 눈병으로 고생해서 눈 수술을 두 번이나 받아야 했지만 자신의 눈으로 세상을 보는 그림을 멈추지 않았어요. (본문 116,117p)

 

가진 것이 많고 배운 사람이 꼭 성공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분야에서 노력과 열정으로 재능을 발휘한다면 학력과 가정 형편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가브리엘 샤넬, 마이클 패러데이, 칭기즈 칸, 마리 퀴리, 헨리 포드, 레오나르도 다 빈치, 찰리 채플린, 마이클 잭슨 등의 이야기가 8. 학력과 가정 형편을 극복한 사람들에 잘 담겨있습니다. 르네 라에네크, 펠릭스 호프만, 세종 대왕, 알렉산더 크레이엄 벨 등은 9. 발명으로 세상을 놀라게 한 사람들이죠.

 

이 책은 이렇듯 장애, 인종, 성별, 가난, 학력, 나이 등의 한계에 맞서 싸운 100명의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외에도 ‘꼬리를 무는 PLUS 인물'을 통해 주제 속 인물과 관련된 짝꿍 인물에 대해 알아볼 수 있으며, ‘아하, 그렇구나!’ 코너에서는 인물과 관련된 재미있고 유익한 정보도 수록되어 있지요. 이야기 속 어려운 용어들은 '한자어 풀이'가 되어 있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알찬 구성으로 만들어졌네요. 책을 읽다보면 우리 아이들의 마음에도 열정과 의지가 샘솟지 않을까 싶습니다. 환경은 자신의 꿈을 이루어가는데 좌우하는 요소가 절대 아님을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세상을 놀라게 하는 힘은 노력과 의지와 그리고 열정임을 이 책에 등장하는 100명의 사람들을 통해 기억하게 하기를 바랍니다.

 

(이미지출처: '세상을 놀라게 한 100명의 사람들'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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