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이트의 여동생
고체 스밀레프스키 지음, 문희경 옮김 / 북폴리오 / 2013년 12월
평점 :
절판


프로이트의 여동생 / 최초의 정신분석학자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가장 사랑했던 아돌피나 

그녀는 왜 그렇게 암울하고  외로운 삶을 살아야만 했을까 ?

 

 

 

 

소설이라 하기엔 아주 묵직했던 이야기 그렇다고 어렵기만한것도 아닌것이 막힘없이 술술 잘 넘어간다

그럼에도 난 1-2일이면 보통 읽기를 마친던것가 달리 1주일넘게 책을 잡고 있었으니 바로 정신분석학의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여동생의 삶을 그린 프로이트의 여동생이었습니다.

 

나름의 생각으로는 지금껏 세대별로 이름을 떨칠 사상가들이  저서를 통해 학문을 수립하고 업적은 인정받았던것에 비견될만큼 프로이트의 여동생은 삶의 고통과 사랑 가족과 신념등 삶의 통찰에 대한 사고의 정리라는 생각이 들기도 하였지요.

 

한 여자의 삶이 이렇듯 복잡미묘할수가 있는거였구나. ! 

그녀가 살았던 1800년대 말부터하여 1930년대까지의 사회분위기는 전 세계적으로 여성으로 살아가는것이 버거웠던 시대였고

그 시간을 오롯이 혼자의 공간속에서 모든것을 감내하며 살았던 그녀의 내면은  적나라하게 끌어낸다면 너무나 고통스러운 삶이었을텐데  저자는 의식적으로 담담한쪽으로 그려내면서 사랑하는 시간도 극한의 고통들도 지극히 건조한 삶으로 묘사되고 있었습니다

 

 

1930년대  독일을 장악한 히틀러는 1938년 오스트리아가 까지 점령하며 비엔나가 나치정권하에 놓이게 됩니다.

죽음의 불안감을 이겨내지 못하고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스스로 삶을 포기하던 당시 최고의 정신분석학자였던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쌓아온 업적에 따른 명성과 지인들의 도움으로  자신이 원하는 사람들과 함께 오스트리아를 탈출할 기회를 얻게되지요.

 

하지만 그러한 기회가 찾아오기전 이미 오스트리아를 떠나고 싶다는 부탁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빠 프로이트는 자신의 주치의와 그의 가족들,  가정부와 처제 심지어 기르던 강아지까지 탈출인원에 포함시키면서도 그가 가장 사랑했던 누인인 아돌피나를 포함하여 네명의 누이들은 오스트리아에 남겨두게됩니다.  그리고 결국 그 네명의 자년들은 수용소의 가스실에서 죽음을 맞이합니다.

 




 
 
 
 
 
 

 

 

1938년 아주 급박하게 돌아갔던  당시의 오스트리아 비엔나의 이야기에서 출발하여 임시 수용소를 거쳐 죽음의 수용소에 이르던 잠깐의 여정에 이어 아주 구체적으로 전개되던 한 여자의 삶은 불안전한 시대를 살았던 삶의 통찰이었습니다.

 

사랑이 부족했던 어머니의 애증으로 점철된 어린시절의 불행, 자신을 사랑한 오빠에 대한 이중적인 감정, 행복한 순간이라 믿었지만 결국 황폐화되어가던 삶의 지름길이 되어버린 이성에 대한 사랑, 그리고 그 누구도 순탄치 못했던 친구에 이르기까지...

 

2차세계대전이 발발하고 왕정을 지나 근대화로 달려가던 당시 가장 약자는 여자였습니다.

혼자서는 살아갈수가 없었으며 그 누구에게도 인권적으로 인정받지 못하던 시대로 남자라면 다 원했으면서도  결혼하지 않은 여자가 임신을 했다는 사실은 바로 죽음으로 이르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아돌피나는 말했습니다 " 내 삶이 시작하는 순간 고통이 있었다 . "

 



 

 

 

 

그럼에도 여자들은 자신의 분신인 아기를 원했고 사랑했습니다.

평범한 가정을 이룬 여자의 아기였다면 다행이었으나, 그렇지 못했다면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였지요.

그래서였을까요?. 사랑하는 사람의 자살로 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아기에 대한 아련함은 아돌피나는 평생 지우지 못합니다.

 

 

 


 

 

 

 

 

아돌피나의 이야기는 " 태어나지 말았어야 했어 " 라는 저주로 자신을 구박했던 엄마의 이야기로 아주 잠깐 시작되어

병약하고 소외되었던 자신을 사랑해준 오빠의 그늘에서 평생의 삶이 그려집니다.

 

그러한 그녀의 삶속에 등장하는 이가 두명 있었으니 부와 사랑은 갖추어졌을지 몰라도 그녀보다도 더 병약했기에 세상에서 격리되었던 사라와 여성들의 인권을 위해 사회운동을 펼친탓에 사회로부터 그녀의 어머니로부터 모진 폭행끝에 정신병원에 감금되어버린 클라라입니다.

 

그러한 인맥안에서 한 여자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동시에 아돌피나의 삶에 비쳐진 정신분석학자 프로이트와  클라라의 삶과 연결된 키스의 화가 클림트 구스타프의 인생을 들여다보는 의미도 컸습니다.

 

 

"  대홍수 이전부터 인간은 과학으로 많은 사실을 배우고 앞으로도 계속 힘을 기를거야 또 인간의 힘으로는 거스를수 없는 거대한 운명 앞에서는 체념하고 견디는 법을 배우겠지 무덤 너머로 더 삶이 이어질지 기대를 접고 마음껏 펼칠 수 있는 능력을 ....   "  본문중

 

 

 

 




 

" 나는 늘 변함없이 영혼의 불멸이라는 개념을 부정적으로 봤어 "등과 같이 책의 본문들은

지극히 객관적인 한 여자의 인생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철학이고 사상이었습니다.

 

그 여자가 어떤식으로 삶을 바라보고 있는지는  어떤 면에서는 정신분석학자인 그녀의 오빠 지그문트 보다 더 사람의 영혼과 정신세계를  들여다보는데 탁월하지 않았나 싶을정도 였습니다.

 

 



 

 

 

" 너는 태어나지 말았어야했어  " 라는 삶으로 시작되어  너는 다른 사람과 달라' 라는 말로 비난했던

어머니의 마지막 모습에서 자신을 발견한 아돌피나

 

그녀는 어머니에게 복수하겠다는 다짐도 잊었고 오빠에 대한 사랑도 버렸습니다.

그녀를 둘러싼 침묵이 요란해서 쓰지 않을수 없었다라는 저자의 말 마따나

행복한 삶보다는 불행하고 아픈 삶이 모아진 그녀 주변 사람들의 인생에선 많은 생각들이 있었습니다

 

시대가 사상가를 만들어냈던 것일까요 ?

그들 모두는 더 나은 삶을 바라며 불행한 삶속으로 자신을 몰아넣는가하면 그 속에서  인생의 참 의미를 찾으려 합니다

 

사실에 기반한 이야기는 한권의 소설을 읽었을 뿐인데 지그문트 프로이트라는 정신분석학자를 만났고

클림트 구스타프라는 화가를 만났으며 1930년대의 암울한 시대를 이해했으며  아기에서 숙녀 엄마에서 어머니까지로 이어지는

여자의 숙명을 보았습니다.  



 

 

그랬기에 역사의 그늘 속으로 사라진 한 여인의 사랑 광기 죽음에 관함 아름답고 영롱한 대서사시는

이야기로 풀어낸 소설이자 사회를 바라보는  인문서였고 여자의 삶을 통찰해보는 철학서였습니다.

 

그래서는 책을 통해 조금 더 성숙한 사고력을 완성해가는 저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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